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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Japan

교토 은각사(銀閣寺) - 11·18

뻔한 이야기지만 교토에는 금각사 은각사로 불리는 사찰 유적지가 있습니다.

물론 이 명칭은 정식이 아니라 애칭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워낙 유명한 애칭이 되어버려서 현재 일본에서도 기요미즈테라, 금각사, 은각사는 3대 관광지로 그냥 거론되지요.

이 절 명칭은 본래 히가시야마 지쇼지(東山慈照寺)입니다. 이것도 귀찮아서 지쇼지(慈照寺)라고 부릅니다.

히가시야마는 이 사찰을 기획하고 건축을 시작했던 장군 요시마사의 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쇼지보다는 은각사, 긴가쿠지로 더 많이 불리는 것은 금각, 은각, 두 사찰이 가지는 상징적인 개성때문이라 하겠지요.

더불어 금각사에는 번쩍이는 그것이 있고, 이곳 은각사에는 철학의 길을 포함하여 은근한 재미가 잘 이어져 있어 좋습니다.



아까 제가 걸어온 길에서 바라보면 은근히 가을 분위기, 여행객, 그리고 기모노 체험을 하면서 즐기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몇일간 비가 내리고 별로 예쁘지 않은 가을 날씨였기 때문에 (제가 도착한 날과 다음 날도 비가 오거나 흐렸지요) 쾌청한 날을 만끽하려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시라카와 도오리를 지나 걷다보면 바로 은각가로 가는 간판 표시가 보입니다.

앞서 말한 지쇼지로 표기하면 못알아 보는 사람이 더 많아서 결국 은각사 표시가 더 당당하게 되어 있지요.



마침 별도 입장료를 내면 볼 수 있는 특별공개전이 있었습니다.

일본에 대한 역사적 관점이나 지쇼지의 의미 같은 것을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흥미로운 때라고 하겠습니다.



공식적인 형태로서 지금은 '철학의 길' 입구 부분으로 인정된 형태이지만 본래는 조금 더 안쪽부터가 철학의 길이었다고 합니다.

관광명소로서 확장되면서 지금과 같이 잘 꾸며진 모습을 갖추게 되었지요.

기모노를 입고 가시는 분들이 종종 보여서 같이 찍어두면 뭔가 모를 분위기가 완성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 철학의 길로 지정된 곳에는 단풍이 잘 들어 있지만 길 다른 쪽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

은근히 볼거리를 위해서 꾸며진 거리라는 것을 다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철학의 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겠지만 봄과 가을, 여름때 맞이하는 구성이 많이 다른 편이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봄과 여름을 지나봤기 때문에 이번에 가을 분위기를 색다른 형태로 감상하게 됩니다.



별것 아닌 작은 길이지만 무언가 모르게 사색을 하게 만들어준다는 의미로서 재미있는 곳이지만 지금 시대에 와서 여기서 철학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분들은 적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시 사철, 동네 분들의 산책로 겸, 여행을 온 연인들이 사랑을 키워가는 장소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길을 지나다보면 관광버스 정거장에 많은 사람들이 줄 서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교토 버스 라인은 상당히 다양한 것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관광전용과 일반 도시 순환용이 제법 나누어져 있어서 잘 활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습니다.

저는 지난 2번 이동에 있어서 버스와 자전거를 번갈아 이용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부분 도보, 걸어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시간에 여유가 없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시려는 분들에게는 역시 대중교통이 좋습니다.



참고로 이 짧은 이동거리 동안에도 즐겨볼 것은 제법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단순한 구성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그냥 길이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은근히 색다른 구성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 하나가 이런 골목길인데, 기요미즈테라나 금각사 주변은 어느정도 관광단지로서 조성된 구성이 많이 있지만 이쪽은 은근히 일반거리와 연결된 구성이 많아서 묘하게 정서적 구성이 다르게 보입니다.

사진 왼쪽은 근대적인 맨션이고 오른쪽 골목은 고전적인 부택과 근대 주택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유명 고적지, 명승지는 개발제한이 있어서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기 어렵고 주변과 조화되는 과정에서 일반 가정집 정도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골목길을 돌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정도에서 은각사 다리를 건너가게 되면 바로 그 뻔하지만 은근히 두근거리는 장소로 이동을 하게됩니다.

예, 통칭 은각사 스트리트로 불리는 거리입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도 이 많은 인파들이 이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당연히 이게 은각사로 향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되지요.

은근히 사람이 많습니다.

전통적인 관광코스를 보면 은근히 묘한 거리감이 있는데 상점가가 여타 유명지역보다는 좀 작은 편입니다.



대신 저같이 골목길을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거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점포나 골목마다 나름 재미있는, 작은 소소한 볼거리들이 있거든요.



걸어온 길을 시간으로 보면 약 7분 거리입니다만 은근하게 볼 것이 많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구글 맵으로 측정해보면 겨우 7분거리, 600m남짓되는 길이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이동하면서 보면 좋습니다.

가끔 시간에 쫒기어 후다닥 걸어가면서 주변도 돌아보지 않는 분들을 보면 좀 아쉽다는 생각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은각사, 긴가쿠지 사찰 내부 지도입니다.

사실 금각이나 은각이나 크기 자체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이쪽은 더 작게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무로마치 시대(1336-1573), 8대 장군인 아시카가 요시마사(足利義政)가 본래는 별장을 지을 생각으로 시작한 공사였지만 끝을 보지 못한 상태로 세상을 뜹니다.

무엇보다 막부의 재정이 휘청거리고 정치적 대립갈등으로 인해 정무 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요시마사는 대신 건축과 예술에 큰 관심을 두고 생활을 했는데, 할아버지가 세운 금각사를 모방한 은각(본 전당을 은으로 치장하려고 했음)을 기획했지만 이것은 실행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 기획 덕분에 금각과 함께 은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요시마사의 사후에 그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는 형태로 구성된 이 절은 1490년에 건립되었습니다.

 

이 사찰, 지쇼지는 기본적으로 건축을 기획한 아시카가 요시마사의 사상적 이념이 담겨있어서 고요하고 간소함을 중심으로 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선종에 바탕을 둔 구성으로 요시마사의 죽음을 기리는 사찰로 변모되어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는데 생전 히가시야마도노(東山殿)불렸던 요시마사의 여러 예술적 이해관계를 동반한 형태로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일본 고전 예술사에 있어서 히가시야마 문화 구분을 따로 두고 연구될 정도이기 때문에 큰 가치를 보여주고 있고, 1994년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예, 굉장히 설명적이지요. 팜플렛 보면 다 오는 이야기입니다. 에헤헤.


실제 이 사찰에 처음 오는 분들, 특히 아무 생각없이 오시는 분들은 은으로 칠해진 사찰이 어디에 있을지 찾는 분들이 계시는데 없습니다.

실상, 은으로 사찰을 치장한다는 생각이나 기획 자체가 엉뚱하다고 여기는 구분이 많습니다.

당시 예술 사조를 보아도 은으로 치장을 할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전해지는 구전전통이 자리잡아 있기 때문에 다들 그려려니 하면서 넘어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 역사라는 것을 알고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건축학이나 미술학적인 관점에서, 또는 조경학 적인 구성을 염두에 두고 보는 것이 더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본래 별장지로 만들어진 곳이다보니 은근히 입구가 작습니다.

대부분의 교토 사찰들이 본래의 목적과 다른 형태로 시작을 했다가 변경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은각사를 비롯한 여러 교토 사적지들이 세워진 장소에 등장하는 이 담벼락 같은 것들은 프라이버시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은근히 멋지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도 금각사와 같이 입장권을 구입하면 이렇게 부적으로 된 것을 줍니다.

큰 효혐이 있다없다라기 보다는 그냥 기념품적인 가치로서 보면 좋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작은 가이드도 참조하면 좋지요.



출입구가 한곳에 있어서 가끔 혼동되는 분들을 위한 표기입니다.

나중에 나올 때도 이쪽을 통해서 나오기 때문에 초기에는 사람들의 혼란이 많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전에 왔을 때는 자전거로 왔다가 자전거를 보관할 곳을 못찾아서 한참 고생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금각사 쪽은 나름 준비되어 있었지만 이쪽은 그것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게다가 공간도 좁아서) 훌쩍였더랍니다.



입구를 지나면 당당하게 은각사의 대표적인 개성으로 알려진 모래정원이 일부분 보입니다.

작은 정원, 이런 가꿈을 통해서 여러가지 선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 곳입니다.



제법 공을 들여서 깔끔하게 관리를 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날씨 변화에 따른 것도 염두에 두면 굉장히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이 은각사를 기획하고 공사를 시작했던 그 장군의 방을 특별 공개한 상태입니다.

참고로 사진 촬영이 안되기 때문에 사진 이미지는 없습니다.



금각사와 은각사의 차이라고 한다면 별장지로 개발된 만큼 상당히 뻔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절간이라고 보는 것보다 귀족들의 안락한 별장으로서 즐길 수 있는 개성적인 디자인과 구성을 보여주지요.

그중에서도 유명한 정원, 모래정원이 요 아이입니다.



이것도 있지요.

백사, 하얀 모래를 가지고 이런저런 장난을 해놓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은근히 세상 근심을 잊고 마음의 평온을 찾기위한 여러가지 시도 가운데 완성된 형태라고 합니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찾아보시는 그놈의 은각사는 어디있을까요?

사실 이 모래 정원이 보이는 뒤편에 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금각사의 그것을 모방해서 만든 것이지만 크기는 많이 작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햇살 역광 때문에 좀 잘못잡기도 했지만 대충 보면서 앞서 포스트했던 금각사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꼭대기 부분도 닮아있지요.



은근한 존재감을 과시한다고 하지만 이곳이 은칠되어 있었더라면 지금과는 또 다른 임펙트를 발휘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훨씬 더 임펙트있게 다가오지요.

오히려 이 하얀 모래정원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은'의 의미를 품고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후에 알게된 것이지만 대부분의 교토에 있는 귀족, 장군가의 별장지들은 다양한 계절변화에 대응해서 그 구성을 꾸며두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은 여러가지 행사와 함께 볼거리를 위한 구성이 많이 집약되어 있어서 작은 연못이라고 해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하얀, 거대한 모래정원이 주는 압박 덕분에 주변을 미쳐 못보시고 지나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관람 코스를 돌아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거든요.

물론 이 꼬불꼬불한 길을 걷는 것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은 다 바라보시지 못하고 그냥 휙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요.



전에 왔을 때는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맑은 하늘에 바람도 적은 편이어서 깔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저께 갔었던 텐류지에서 이런 날씨를 맞이했더라면 극적으로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작은 천과 연못들이 곳곳에 있어서 금각사에 비해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 자체는 좁아보이지만 훨씬 볼거리가 많다고 하겠습니다.

역사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는 명소는 아니라고 해도, 보기 좋은 매력이 듬뿍 담겨있어서 금각보다 은각을 더 좋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주변 연못과 나무들은 역사와 함께 나이를 먹다보니 보조도구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똑바로 올라가는 나무가 아니라 비스듬히, 또는 꼬부라지면서 성장한 애들을 보면서 뭔가 모를 일본스러운 모습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는 가운데 이 주변이 아주 예쁘게 물들어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단풍들을 보게됩니다.

본래는 금각, 은각 같은 것을 크게 생각안하고, (본래 무계획 여행이니까요) 다른 곳을 돌아볼 생각을 하다가, 잡지에서 이번 가을에 꼭 봐야한다는 글을 보고 과연 얼마나 다를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확실히 가을 단풍과 함께 보니 인상 자체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봄이나 여름때와는 다른 느낌을 보여주는 길입니다.

별장지답게 작은 동산을 뒤로 하고 지어진 은각사는 정원을 뒤로 하고 산등성이로 이어지는 작은 길이 있습니다.

이쪽에 놓여진 나무들이 봄과 여름에 보여주는 음영과 확실히 다른 것을 보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좁고 꾸불 꾸불 꼬여있는 길은 살짝 경사도 있어서 연로하신 분들에게는 좀 피로한 감을 안겨주지만

여름때는 시원한 그늘을, 이런 가을 때는 예쁜 색과 감상을 전달해준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작은 장소이지만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했습니다.



게다가 잘 계산되어 만들어진 만큼 지역, 길목마다 다른 형태로 색을 자랑하는 단풍들이 놓여 있어서 또 재미있었고요.

확실히 봄과 여름때는 만나볼 수 없었던 은각사의 풍경이라고 하겠습니다.



중간 중간에 작은 샘이나 무언가 사연이 있을 듯한 석조각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친절한 관광가이드가 없어서 알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금각때만해도 그 당찬 초등, 중등, 고등생들을 이끈 수학여행 가이드들이 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지만 이곳은 아무래도 그런 관람코스에서 좀 벗어난 형태이다보니 그런 부분들이 조금 아쉬웠지요.



이런 길들을 걷다보면 시큰둥한 표정으로 그냥 지나시는 분들도 있지만 알아보는 분들은 또 알아봅니다.

한 모녀는 연신 탄성을 내면서 주변을 찍어두느라 바쁘고요.



무언가 모를 사연이 있을 듯한 것들을 보면서 그 시대의 정취같은 것을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상당히 꼬불꼬불한 산책로이다보니 사진을 찍을 때 방향을 예쁘게 잡기 어려운 곳도 많습니다.

특히 가을, 이 시간대는 일찍 해가 지기 때문에 여름 때 생각을 하고 움직이면 확실히 다르게 보입니다.

사실 좀 어둡기는 했습니다.



그나마 이런 안내문이 있는 곳은 그 주변이 어떤 사연을 가진 곳인지 알아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좀 묘한 구성이기도 합니다.

햇살이 높이 있는 시간대라면 좀 다른 모습으로 보이지만 저물어가는 햇살 사이로 바라보면 잘 안보이거든요.




이곳이 앞서 나온 간판에서 설명하는 곳인데 장군가를 비롯한 다도인들에게 있어서 필요했던 맑은 샘물이 나오는 차 우물입니다.

옹달샘이라고 하겠지요.

유명한 이들이 와서 물을 마신 곳이라고 하는데 모르고 보면 그냥 지나칠 곳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 산책로는 사실 뒷 동산 정산까지 이어지지 않고 중간에 꺾이는데 그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한쪽, 산등성이에 있는 단풍만 보면 놓칠 수 있는 풍경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요것입니다.

잘 관리된 곳으로 주변 나무와 수풀을 정리정돈해서 내려다볼 수 있게 만들어진 장소이지요.

정리정돈을 하지 않으면 자라나는 수풀과 나무로 인해 이런 경치를 볼 수 없습니다.



아까 지나온 입구와 은칠을 할 예정이었던 전각, 그리고 모래정원이 보입니다.

저 정원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나오는 곳이 1000엔을 더 내고 들어가 볼 수 있는 장군의 방이었지요.



이 사진 포인트는 제법 유명한 가을 정경입니다.

은각사의 가을을 보여주는 포스터나 잡지 사진 등에서 많이 볼 수 있지요.

만일 저것이 그냥 목조형태로 남아있지 않고 은칠을 한 형태였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하기 어렵기는 합니다.



전체적으로 저 은각에 올라서 주변을 바라볼 때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이곳에 올라와 바라보아도 멋진 나무와 자연이 어우러진 구성이 좋습니다.



작은 길이지만, 꼬불꼬불하고 좀 어두운 곳도 많아서 주변을 다 돌아보기 어렵지만 잘 보면 예쁜 곳이 많습니다.

정말 별것 아닌 생각으로 지나치기만 하기에는 아쉬운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길, 여름에 지날 때는 이렇게 예쁘지 않았습니다.



계절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여기는 뭔가로 인해 부러진 나무인데 계속 그 상태로 놔두는 것을 보면서 뭔가 모를 느낌이 있습니다.

수십년이 지난 후에 오면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산책로가 저것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보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대부분의 이동 경로에서 저쪽이 보이기 때문에 방향을 찾기 쉽다고 하겠습니다.



여름, 낮때와 달리 가을 이시간대가 되면 굉장히 길이 어두운 곳이 많습니다.

나중에 몇몇 밤에 개장하는 곳을 다녀보아도 전등이 설치되지 않은 곳을 많이 보게되는데  그로 인해 야간개장 이벤트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작은 수풀림들이 우거진 곳은 한낮이어도 어둡거든요.



내려오는 길도 상당히 꼬불거리기 때문에 잘 주의하지 않으면 발이 걸려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밤이 되면 확실히 어두워지기 때문에 아슬아슬하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주변을 다 돌아보지 못하는 분들을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입장료 내고 들어오는 곳인데 말입니다.



요상한 스타일로 누워있는 나무들도 볼 수 있는데 그 상태로 성장을 해서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게 관리를 해둔 것을 생각해 보면 재미있습니다.

이쪽도 상당히 어두운 지역에 포함되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겠습니다.

이 사진은 플래시를 터트린 상태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진으로 담기 어려운 장소입니다.



어느정도 내려오면 다시 그것이 보입니다.

입구에서 이쪽으로 이어지는 길도 사실은 있습니다만 그쪽으로 돌아오면 많이 손해지요.

물론 뒤쪽 산책로, 꼬불꼬불 길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이 고생스럽다면 그냥 패스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저로서는 한번 이상 올라가볼 가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저야 이번 여행의 기본 테마가 단풍구경이다보니 그냥 에헤헤 하면서 돌아다녔지만 관람객중 상당수가 그냥 그쪽 길을 패스하는 것을 보면서 아쉽기는 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사람이 적은 상태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요.



앞서 이야기한 은각이 될 뻔한 전각과 모래정원, 그리고 이벤트 개장중인 장군의 방, 옆으로 나와서 이쪽 죽림 휴식지 정도만 보고 돌아가시는 패턴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산등성이를 도는 산책로는 여름 때 그렇게 멋져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포인트로서 본다면 가을 시즌이 베스트라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곳도 역시 맛챠, 가루녹차와 함께 화과자를 즐기면서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하루에 한곳씩 들려, 화과자나 친구와 정을 다지기 위한 장소로서 좋겠다고 하겠습니다.



살짝 작은 죽림지역을 지나면 나오는 출구쪽입니다.

산등성이 산책로를 돌지 않고 그냥 평지 지역만 돌면 별 것없다고 생각되는 묘한 구성이기도 합니다.



이쪽 출구방향에서 보면 또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이곳은 아무래도 오래된 명승지이면서 목조건물이다보니 꾸준히 보수공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운이 나쁘면 공사로 인해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태풍이나 지진이 있으면 이쪽은 정밀 보수공사가 들어가지요.

금각은 좀 멀리 떨어져서 봐야하지만 이녀석은 좀 아담하고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아까 입구쪽에서 본 그것입니다. 출구와 입구가 같은 쪽에 마련되어 있어서 에헤헤 하면서 봅니다.

혼자오신 분은 셀피를, 여럿이 오신 분들은 기념 촬영을 하시기도 합니다.



아까 들어올 때 본 그 곳이지요.

이번에는 나가기 때문에 방향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이곳도 예쁜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에 기념으로서 찍어두기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 마침 출입관광객이 많이 모여 있어서 찍어둘 수 없었습니다. 단풍이 조금 더 많이 든 상태라면 이곳에서 찍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같은 길을 거닐어도 어떤 방향으로 걷는가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는 풍경이 있지요.

아까는 올라오는 방향에서 둘아보면서 왔기 때문에 볼 수 없었던 풍경입니다.



대부분의 사찰지역은 약간 높은 지역에 마련되어 있어서 주변을 내다볼 수 있게 해주는데 이곳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요미즈를 비롯하여 교토 동쪽에 위치한 애들이 대부분 이런 구성을 가지고 있지요.

조금 다르다고 하면 이곳은 입구 주변부터 바로 일반 주택가가 붙어 있다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요 사진은 조금 노린 것이 있습니다.

오늘은 생각없이 나오기는 했지만 청명한 날씨였기 때문에 금각사는 정오를 지나서, 그 외 지역은 예쁜 노을을 배경으로 만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예상한대로 상당히 멋진 노을이 주변에 깔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교토는 이런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굉장히 평평하게 퍼져있는 구성이기 때무네 그런 모습을 담아두기 어렵거든요.



그러면서 놀러온 관광객들의 표정이나 모습도 열심히 담아둡니다.

은근히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은 담아두기 어려운데 사적지보다는 먹을 것이 있고 쉴곳이 있는 곳에서 그런 모습을 많이 보게됩니다.



앞서 말한대로 이쪽은 일반 주택가와 연결되어 있는 골목이 많습니다.

어떤 의미로 본다면 재미있는 풍경이지요.

무언가 모르게 일본적인 정설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좋지요. 너무 도심에서만 살다보면 은근히 이런 것이 그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반면 이쪽은 그렇게 흥미요소가 높은 상품을 바라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본적인 상품을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에헤헤 할 수 있는 교토 기온, 도쿄 아사쿠사 지역을 돌아보는 것이 더 좋다고 하겠지요.

가격대는 대부분 비슷하지만 다양성을 생각한다면 역시 큰 상점가가 모여있는 곳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예쁘게 모여드는 오렌지빛 하늘색과 곱게 깔려있는 구름, 그리고 푸른 하늘.

이런 날씨를 바라보게 되면 에헤헤 합니다.

일반분들에게는 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어서 별로 바라보지 않겠지만 저는 이런 것을 보면 뭔가 모르게 흥분되는(?) 그런 쪽 인간입니다.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노을과 함께하는 산책을 생각하면서 나름 즐길 수 있었던 (사진으로는 많이 못남긴) 철학의 길 산책을 시작하러 이동을 합니다.

이렇게 늦은, 게다가 어두워지는 시간대에 그 길을 걷는다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과거 봄과 여름때도 걸었던 곳이지만 이때가 알려주는 가을의 정서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말이지요.

그리하여 저는 약 28분 정도면 걸을 길을 2시간 가까이 걷게됩니다. 에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