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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취미라도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

별일 아니지만 취미 PC를 포맷하고 다시 인스톨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좀 고생을 했습니다.

사실 USB 인스톨이 가능한 지금 시대에 있어 OS 인스톨 자체는 별일 아닙니다.

그냥 후다닥해버리면 돼요.



문제는 제가 윈도 7에서 10으로 업그레이드한 쪽이다 보니 묵혀둔 제품키를 까먹으면 많이 고생을 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믿었던 윈도 10업데이트에서 한 번 좌절을 해서, 포맷을 하고 다시 인스톨 과정을 거치는 바람에 흑흑했습니다.

RS(레드스톤) 버전들은 꾸준히 큰 업데이트이지만 자잘한 버그, 에러들을 동반하고 있어서 주변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안전하다 싶으면 진행을 하는데, 가끔 자동으로 구성되는 몇 가지가 꼬이면 OS가 고생을 시키는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프로그램을 다시 깔다 보니 까먹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어도비 관련으로 새로 나온 CC 프로그램은 정말 고생시키더군요. 인증 다시 받고 프로그램 인스톨하는 과정이 쉽다면 쉽고, 어렵다고 하면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CD 한 장 한 장 꺼내들어 드라이브에 넣어 인스톨을 했던 것에 비해 편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자동, 인터넷과 USB를 통해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그 과정에 에러가 발생하면 허 거 걱 하게 되지요.


참고로 첫 에러는 USB 3.0쪽 기능이 마비된 것과, RS 3에서 4로 업데이트하던 도중 꼬인 에러로 인해 자꾸만 C 드라이브 용량이 쫙쫙 줄어드는 현상이 생겨 이 고생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메인보드 에러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후 어떤 세팅을 해도 고쳐지지 않아서 USB 3.0은 포기를 하고 살게 됩니다. 훌쩍.


이래저래 쇼를 좀 했지만 그냥 윈도 7에 있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게임이라는 부분을 제외하면 은근히 10쪽 퍼포먼스가 그렇게 뛰어나게 다가오지는 않거든요.

솔직히 정품 프로그램들 인증하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이 그렇기도 합니다. 한컴 오피스도 (사용하는 것은 한글 하나뿐이지만) 오밤중, 새벽에 인스톨하니 정품 인증이 되지 않아서 허 거 걱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컴 오피스 2010은 월드컵 때 80% 세일하던 때에 구입을 했기 때문에 가격이라는 것보다 그때 그 일을 추억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사용을 하고 있다가 회사에서 NEO를 좀 사용했는데 묘하게 무게감이 느껴져서 과연 워드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한자 변환'이나 맞춤법 외국어 입력 등에 있어 여전히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을 하지만요.


어찌 되었든 과거 취미 컴용 인증 아이디를 잘못 집어넣는 바람에 좀 요상한 폴더가 생기고 말았지만, 나름 컴포넌트 세팅까지 마치고 나니 시간이 휑하니 지나가 버렸습니다. 벌써 오월인데 이래저래 바빠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이런 쇼만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좀 그렇고 그런 취미 라이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