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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Electronic Goods

후지필름의 MX-2700




이 애를 회상한다면 일 때문에 사용하게 된 후지필름의 MX-2700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디가 작아지면서 ‘230만 화소’라는 점과 간편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지요. 기존에 사용하던 카메디아2020보다 작고 편리한 구성이라는 점 때문에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마침 올림푸스 2020에서 사용하던 ‘스마트 미디어’를 공통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좋아서 그냥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용했지만 역시 발색부분은 별로 좋지 않아서 따로 포토샵에서 색보정 작업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불편한 제품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디자인이 세로형태다보니 기존제품에 비해서 (이 때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제품들이 기존 카메라 디자인, 가로형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징적인 매력으로 다가왔었다고 하겠지요.

렌즈 자제는 고정형이라서 발줌을 해야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쉽게 업무용으로 상용할 수 있었다는 점,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점은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해주었지요.

고정렌즈치고 밝기가 F3.2라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고무그립이 좋은 안정감을 주고 후방에 달린 2" 컬러 LCD 모니터는 나름대로 재미있는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라이브 뷰보다는 뷰 파인더를 통한 느낌을 좋아했지만 시야각이 좁고 눈이 나쁜 제가 사용하기에 안좋은 환경이었기 때문에 결국 화면을 켜서 보면서 찍는 경우가 많았고 덕분에 배터리용량이 참 뭐같다는 생각을 하게된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메모리 가격이 상당히 비쌀 때여서 8~16MB정도가 일반적이고 최대 64MB까지 제공되는 것들이 있었지만 저는 16정도에서 활용을 했습니다.

 

사용용도가 좋은 매력이 있었지만 줌 기능이 있는 녀석을 사용하다가 이 녀석을 쓰면 조금 불편한 감각이 확 눈에 뜨입니다. 게다가 이때만 해도 PC연결 포트들이 다들 느려 터져서 별도로 따로 카드 리더기를 장만해야 했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이런저런 부속장비들을 잔뜩 들고 다녀야 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오래 사용하지는 못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그나마 좋은 카메라 자체 내장 충전 기능은 칭찬받을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정작 배터리 용량 자체가 적어서 혹사를 시켰던 것 때문인지 쉽게 망가졌습니다.

……라기보다는 험하게 쓴 것이겠지만요. 게다가 아직 이때만 하더라도 배터리가 쉽게 달아버리는 현상이 강했었기 때문에 아웃도어에서, 현장에서 활용도가 그렇게 좋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점들 덕분에 얼마 안 있어 방출하고 말았지만 나름대로 디자인과 경량화로 휴대성을 강조한 모델로서 기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