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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사진과 함께하는 맛있는 나날

넓은 삶이라는 것을 말로 하기는 어렵지만 우습게도 사진이라는 것을 통해서 돌아보면 이런저런 시간 안에서 굴러다닌 흔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됩니다.

 

가끔 보면 저 자신이 찍어대는 꼴을 생각해보면 좀 거시기 하기도 합니다.

이동할 때, 하루 평균 찍어대는 컷은 약 400~500정도입니다. 그리고 그안에서 3~50컷을 건지는 상황이니까 1할 타자라고 하겠지만, 이 안에서 실제로 좀 내놓아도 될만한 컷을 뽑으라면 한 4~5컷정도니 사실은 0.1할 타자라고 하겠지요. 고로 제가 찍어대는 취미식 사진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기대를 안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가끔 의미없이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사실 제가 보는 감성이라는 것은 제 눈, 시력에서 근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정도로 보이는 형태가 제 시력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운전할 때는 꼭 도수가 높은 안경을 쓰지 않고 운전하기 힘듭니다. (아니면 사고나니 위험하지요) 덕분에 개멋으로 안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꼭 도수가 팍팍 들어간 선글라스가 제 외출 스타일의 기본이었지요. 훌쩍.

 

때문에 무시무시한 안경 도수때문에 무거워지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자 스타일은 나름 안경테에 대한 연구를 하게만들었고 나름 안경태와 알에 대한 나름대로의 개멋도 가지게 되었지만 결국 지금처럼 그냥 안끼고 걸어다니는 것을 생활의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실제 찍는 사진에서 조금 정확한, 선명한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하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저런 면들을 다양하게 찍어보려고 해도 눈이, 시력이 좋으면 어떤 구도에 대한 연구를 해보겠지만 눈 자체가 나쁘니 어쩔 수 없이 훌쩍이게 되는 것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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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복잡한 도시나 풍경의 전체구도보다 시선 하나로서 처리되기 쉬운, 찾기쉬운 것을 소재로 삼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그 중에서 하나가 바로 이 전봇대였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복잡한 도시정경이나 한적한 풍경에서도 알게 모르게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를 만나면서 전체적인 세밀함보다 실루엣을 가지고 생각해보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나름 눈이 나빠서 이런저런 주제를 가지고 찍어보는 습관이 생긴 것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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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대중적인 이야기 중 하나지만 시간대를 노리고나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주말이라고 사랑하는 님 얼굴이나 보고 늘어지는 것보다 묘한 시간대가 선물해주는 묘한 시간을 저장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더불어 비가 온 다음에 맑아진 하늘이나 그냥 보아도 바람이 살랑 살랑 이쁘게 불어대는 날, 구름과 햇살이 마구마구 변화하는 날 등은 예상하지 못한 순간을 만나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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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평상시에도 보는 시간 안에서 아주 짧게 흘러가는 그 시간대를 담아둘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게다가 의외로 한글스러움이 담긴 사진은 아주 확실하게 동양이라는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많이 담아두는 모습들입니다. 너무 뻔한 그 모습은 한국을 아는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색다른 감흥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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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다보면 전후좌우 + 상하에 대한 시야를 가져보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찍고 싶은 것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것을 어떻게 찍으면 감흥이 일어날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셔터 세팅도 나름대로 중요한 기준이고 나중에 뽀샵처리를 통한 이런저런 기준이 나올 수 있지만 저로서는 역시 우선은 그 순간의 정확한 느낌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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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게의 인테리어보다 그 거울을 통해서 반사되는 모습에서 색다른 도시의 모습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사실은 조금 더 이쁜 모양이나 색을 바란 점도 있지만 그나마 이정도라도 느낌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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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주 보는 인테리어라고 해도 초점을 어느쪽으로 가져가는 가에 따라서 살짝 다른 색과 느낌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이런저런 세팅을 바꾸어보는 재미를 솔솔하게 알려주니까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의미로 컴팩트 카메라도 근래에는 다양한 세팅이나 수동모드를 지원하고 있어서 이런저런 맛을 느껴볼 수 있으니 auto만 가지고 접근하는 것보다 다른 형태로 주변을 찾아보시는 것을 즐겨보시는 것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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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도 참으로 많은 것을 꾸미는 것이 자연스러운 환경으로 성장하고 있어서 먹으로 간 곳에서 먹는 것만 집중하는 경우는 아쉽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너무 넓은 무언가를 보고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한 부분, 어느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감상의 하나 하나가 되어가는 것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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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맛있는 즐거움을 위해서 소비하는 시간이라는 것이 맛만으로 끝나는 경우는 드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언제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께하면서 즐거운 것을 만들어가는 것이 맛나게 먹고 즐기는 중심에서 행복한 가치관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먹기전에 후다닥 카메라를 꺼내서 찍어두는 인간은 그만큼 즐거운 식사시간을 방해할 수 있으닌 양해를 구하거나 이해하는 이들과 함께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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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이 나쁘다는 것은 앞에서도이야기를 했지만 그 덕분에 조금 맹~한 스타일로 인식되는 주변 환경을 보면서 실생활에서 보는 것과 조금 다른 멋을 알아보기도 합니다. - 때문에 사람이나 물체를 확실하게 인식못하고 목소리나 다른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지간해서는 사람 얼굴 잘 보지도 않고 기억도 못합니다. 가본 거리라고 해도 공사판이 생기거나 간판이 바뀌거나 재개발이 되어버리면 정말 까먹어 버리는 경우도 자주보지요. 반면 비교해볼 수 있는 재미도 있습니다. 지금 사진으로 보고 있는 이 거리의 모습이 몇년뒤면 전혀 바뀌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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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24시간을 모토로 운영을 하는 점포가 제법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일부러 늦은 밤에 (12시를 넘겨서) 걸어서 집까지 돌아오는 경우에는 이런 저런 따스함, 그리고 전에는 맛보지 못했던 색다른 향을 찾아보게 되거든요. 그러면 커피나 홍차보다도 허브 티가 참 묘하게 즐거운 매력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도시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면 아무래도 이런 저런 향에서 그리움을 찾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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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잘 알려진 도시라고 해도 그 거리가 밤이라는 시간을 맞이하면 전혀 다른, 평상시에는 볼 수 없는 정취를 발휘하는 경우를 보게됩니다. 이게 밤 2~4시 사이에 걸어다니는 즐거움 중 하나라고 하겠지요. 날이 좀 차서 옷은 두텁게 입고 있었고 꾸준히 걸었기 때문에 나름 어렵지 않은 즐거움이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 제법 걸었기 때문에 운동도 되서 좋은 감을 주는 개멋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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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밤 중에 불이 켜져 있는 공사판 안전등도 무언가 모르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볼 수 있는 것이 밤의 매력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별이 빛나는 시골과는 달리 도시의 늦은 밤이라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검은 색을 보여주는 지 생각을 해보면 참 많은 감상을 차분하게 정리해준다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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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다른 감상을 전달해주는 것이 또 가로등과 도로의 정취인데 낮에 보는 부사한 모습과 달리 차가 거의 없는 도로에 아련하게 늘어져 있는 가로등은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그리고 아름다운 곡선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아합니다. 언제나 보는 그 거리인데 달라보인다는 것이 또 밤의 매력이고 그 안에서 에헤헤 하는 저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