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nimation Story/2000 / 21c

천년여우

천년여우
감독 곤 사토시 (2001 / 일본)
출연
상세보기



천년여우

일본 / 千年女優

MOVIE

드라마

2002

1

감독 콘 사토시(今敏)

제작사 매드하우스(MAD HOUSE)

감상매체 DVD

스토리-감동 20 : 16

스토리-웃음 15 : 6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4

작화-미술 10 : 8

음악 10 : 6

연출 10 : 9

Extra 10 : 7

100 : 74

 

2002년도 작품입니다.

영화와 만화작가로 자기 실력을 충분히 쌓아온 감독이기에 연출에 대한 표현력은 대단히 높은 편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작품도 그런 장점을 정말로 잘 살린 작품이었습니다. 미술적인 감각이 강했다는 것 때문에 주로 이와 같은 대형작품 미술설정이나 레이아웃을 담당했던 그 미술적인 능력이 가장 꽃을 피운 애니메이션이 바로 이 작품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또한 화면을 부드럽게 이어나가는 연출과 컷 변화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어서 어지간한 영화로서는 따라올 수 없는 멋진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금 노리고 만든 작품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연출이나 매력, 어느 정도 성공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쌓여진 콘 감독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한 작품 중 하나라고 평을 합니다. 다만 이전에 등장시켰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는 경우에서는 조금 임펙트가 적다는 말도 있습니다. 오히려 실사 영화적인 구성을 보여준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스토리 전개와 함께 꼭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질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부분도 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홋카이도 출신으로 전통있는 일본 미대인 무사시노미술대학(武蔵野美術大学) 조형학부 시각전달디자인을 전공했던 것 때문에 굉장히 강력한 기본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고 더불어 3세대라고 거론되는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계의 거장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잘 포함된 작품입니다.

특히 특징적이라고할 수 있는 과거, 현재, 미래가 자유롭게 연결되는 연출을 통해서 예능계를 은퇴한 대 여배우 후지하라의 일생을 잘 그려낸 형태가 참 매력적인 구성이었습니다. 덕분에 제 5회 문화청 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분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千尋神隠>과 함께 공동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도 도쿄아니메 어워드에서도 극영화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제 8회 애니메이션 코베작품상에서 극장부분을 수상했습니다.

더불어 이 작품의 주인공 후지하라 치요코(藤原千代子)10~20, 20~40, 그리고 70대 성우를 다르게 배정하여 깊이를 더한 점 등에서 다양한 배려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전에 감독 이름을 알린 퍼펙트블루와 달리 자신의 오리지널 작품으로 등장한 이 영화용 애니메이션은 구성적으로 볼 때 실사 영화를 제작하는 형태가 중심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때문에 스토리 해석력을 통한 구성이야 말로 이 감독이 가지고 있었던 진정한 리얼리티였다고 하겠지요.

물론 제작사가 매드하우스라는 점에서도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게되는 영향력이라고 하겠지만 기본 제작기획에서만 2년을 소비할 정도로 다양한 노력의 결과라는 점에서 볼 때 확실히 지금(2010년대 이후)에 와서는 보기 어려운 노력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미술감독 및 음향감독들과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을 투자해서 완성시켰다는 점들은 기존 작품에서 보는 것과 달리 상당히 특징적인 형태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당시 제법 비용이 들어간 여타 작품들에 비해서 제작비가 적은 편이었다고 하는데 작품이 발표된 이후에 알려진 감독의 말을 빌리면 이런 적은 예산으로 품질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스텝들의 노력덕분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 작품을 계기로 콘 사토시감독은 제작, 각본, 캐릭터 디자인 등을 통해 자기 색을 가진 작품들을 세상에 내보낼 수 있었던 시작이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때문에 작품 자체가 가진 평가가 상당히 어려운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수많은 이들에게 높은 수준을 보여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