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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Pop

나카모리 아키나 : 中森明菜 - 難破船

여러 가지 80년대 일본 아이돌 가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면 그 중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가수 중 하나가 바로 이 나카모리 아키나가 아닐까 합니다. 마츠다 세이꼬가 일본 여성 아이돌의 신세계를 만들었다고 하면 그 명성을 이어가면서 특출난 가창력으로 아이돌 가수 영역을 새롭게 보여준 가수라고 하겠습니다.

 

 

예명과 본명이 같은 나카모리 아키나 : 中森明菜1965년 생으로 도쿄 출신 아이돌가수입니다. 그녀가 데뷔를 한 것은 19825월로 슬로우 모션 : スローモーション인데 이때만 해도 아직 어렸던 그녀에게 달려왔던 유행같은 캐치 프레이즈가 살짝 야한 이쁜 신인 여자아이 : ちょっとエッチな美新人娘라는 형태로 부각되면서 그녀에 대한 인상을 굉장히 강력하게 인상지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2번째 싱글 소녀A를 통해서 조금 다른 부분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상당히 성숙한 스타일을 보여준 그녀가 발표한 노래들은 아이돌이 부를 스타일과는 확실히 다른 노선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좋아하게 된 원인은 조금 나중으로 만화 터치의 작가 아다치 미츠루 작품에서 이 가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누굴까 하는 의문형으로 시작해서 알게 된 가수였습니다. 당시 일본 아이돌 가수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잘 없었고, 그냥 이쁜 가수인가 보다 했습니다. 이후에 이태원과 세운상가 해적판 가게들을 돌아다니면서 알게된 음반을 몇 개 구해보니 괜찮은 느낌을 받았지요.

다만 저의 해적판 시대는 바로 막을 내리고 CD음반을 주문할 수 있는 루트가 생기면서 이런저런 음반들을 구입해볼 수 있었지요. 당시 서울 명동지역에서는 중국서적과 일본 서적, 음반 등을 주문할 수 있는 곳이 있었기 때문에 널널하게 기다려 볼 수 있었던 추억이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결국 LD까지 구입을 하게 되면서 그녀의 라이브영상까지 보게 되는 과정을 밟게 되었는데 이전에 소개했던 드리밍과 함께 이 노래 난파선의 매력에 여러 가지로 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본래 목소리가 특징이 있었기 때문에 어둡고 차가운 스타일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 곡은 여러 가지 사연이 더해지면서 나카모리 아키나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해주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노래 난파선은 1983년부터 인기를 얻어온 그녀가 1987년에 발표한 19번째 싱글이었는데 본래 유명 싱어송 라이터 카토 토키코 : 加藤 登紀子 가 만든 곡으로 1984년에 발표해서 적당한 히트를 한 곡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곡을 나카모리가 부르게 된 것은 토키코가 그녀에게 부르기를 원해서 제공했고 엄청나게 큰 히트를 한 곡으로 그해 38NHK홍백가합전 : 紅白歌合戦에서 부르게 된 곡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부분들을 떠나서 이 노래에 대한 사연, 뒷 이야기는 더욱 진하게 연결되는데, 실연의 아픔을 노래한 이 음악을 진정으로 잘 소화하게 된 것은 바로 그 유명한 1989년도 사건을 통해서였다고 하겠습니다.

당시 화제를 불렀던 아이돌 남성가수 콘도 마사히코 : 近藤真彦, 통칭 맛치 マッチ 라고 알려진 그와 함께 했던 맨션에서 자살미수사건을 일으켜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일으켰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1983년부터 5년 연속 일본 유선대상(日本有線大賞) 최다 리퀘스트 가수상을 수상하고 일본 레코드 세일즈 대상 아티스트 토털 세일즈 부분에서 1983, 1985, 1986, 19871등을 기록하면서 사회적으로, 같은 동세대 여성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오던 그녀가 이 자실미수 사건으로 인해 이미지가 바뀌었다고 하겠습니다. 이 사건으로 그녀는 1년간 예능활동을 쉬는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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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거칠고 당당한 매력으로 강한 여성이라는 인상을 알려주었던 그녀가 이 사건을 계기로 사실은 상처받기 쉬운 여성이라는 인상을 더했고 이후 그녀가 새롭게 보여준 난파선은 그 분위기가 더욱 진해졌다고 하겠습니다.

가창력, 노래 표현력이 좋았던 가수에서 이 때를 거치면서 더욱 진한 매력을 가진 가수로서 그 느낌을 잘 전달하는 가수라는 느낌을 세간에 알려주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여기서 보여주는 라이브 영상에서 울음을 참으면서 부르는 실연의 노래, ‘난파선은 더욱 큰 반향을 일으켜서 이후 더욱 진한 매력을 알려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이후에 다른 라이브에서 보여준 나카모리 아키나의 난파선은 확실히 사랑의 아픔을 넘어선 색다른 매력 중 하나였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같은 곡 난파선이라고 해도 그녀가 부른 이 곡 분위기는 확실히 여타 부분과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노래 자체가 당시 일본 가요계를 유행한 더 베스트10 방송에서 69주간 1위를 기록하고 17곡이나 1위로 올렸던 나카모리 아키나의 별명 베스트10의 여왕 : ベストテンの女王 이라는 이름과 달리 애절한 실연의 러브송을 부르는데 있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더욱 열열한 지지를 얻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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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서는 당시 연예인 가십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니었지만 일본에서 만난 친구 중 한 명이 이쪽에 빠삭해서 알게 모르게 다양한 드라마를 전수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당시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까지 더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카모리 아키나에 대한 화제는 더욱 다양한 관점을 더할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그 이야기는 고메고메 클럽의 당신이 있는 것만으로 : がいるだけで로 이어지겠지만 아직은 포스트 하지 않았으니 나중에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