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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봄에는 나른함이 언제나 그렇지만 따스한 봄이 오면 에헤헤한 우리집 보일러실 출신 길고양이 호피양이 나타납니다. 뭐 추운 날에도 가끔 오지만 햇살이 따스한 날이 시작되면 마당과 현관 앞에서 또또또한 빛을 받으려고 나와있습니다. 햇살로 광합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냥이에게는 역시 햇님향기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다만 꾸벅이면서 딩가딩가하는데 제가 와서 찰칵하니까 나중에 말린 생선 하나라도 내놓고 가라고 째려봅니다. 뭐, 그래도 따스한 날때문에 바로 스르르 잠에 빠져주시니 다행이지요. 호피양 두 딸 아롱이 다롱이 양은 제 손을 타고 자라서 어루만지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 호피양은 여전히 만지려고 하면 날카로운 손톱으로 할켜주시거둔요. 우리...피 본 사이랍니다. 따스한 날이라고 저멀리에서 호피양 아들녀석 꼬맹이가 쳐다봅니다. 요..
봄이라서 따사로운 것 봄이면 확실히 꽃이 이쁩니다. 그래서 더욱 따사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무들 어제 날이 좋다고 주변에서 합창을 하기에 결국 쫄쫄 쫄 나가 놀았습니다. 그런데 밤을 새면서 노느라고 조금 쇼를 했네요. 역시 함부로 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꽃놀이를 밤새도록 하는 것은 말이지요. 봄이기 때문에 나무들도 색이 더 파릇파릇해집니다. 생각해보면 봄, 여름, 가을의 나무색은 거의 다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감정을 보여주는 것 처럼 느끼는 것은 결코 사람의 마음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푸른 송송함 사이에서 피어오른 색감은 확실히 봄스러운 매력이라고 할까요? 가끔은 블랙스러운 감상 때문에 나무와 하늘, 자연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봄이면 활짝 피어오르는 ..
봄색이 팔랑팔랑 어느새 반짝 반짝한 봄색이 완연합니다. 여기저기를 지나다니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느끼면서 에헤헤하고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봄에는 뭔가 모르게 이런저런 것을 해보고 싶은 도전의욕이 피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봄은 역시 많은 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의 발걸음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