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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

언덕에서 바라보는 색과 그림자 언덕처럼 길이가 있는 곳을 보면 주변 색이 묘하게 물드는 형상을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평생을 살면서 평지에서 살아본 시간보다 산골, 언덕 위에서 살았던 시기가 훨씬 많기 때문에 -평지는 대부분 해외에 있을 때 였습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선을 정리하는 방향이 조금 남다르다는 것을 느끼고는 합니다. 길 저쪽 언덕은 노을빛으로 인해 주변이 황금색과 적색으로 물들었지만 언덕을 넘어 온 이쪽은 빛이 도달하지 않아서 짙은 음영을 만들어 주는데 그 모습이 참 이쁘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공부를 하면서 일러스트 등을 그릴 때 이런 식으로 짙은 음영대비가 있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워낙 손이 많이가고 오랜 시간 그려야 하기 때문에 작가생활에서는 요구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겠지요. 그래도 현..
셔터만 누르면 될 때 이렇게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찍고 보자~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알게 모르게 이쁜 날을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그냥 셔터만 누르면 됩니다. 누구 말대로 준비된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으면 되지요. 시절이 바꾸면서 에헤헤한 심정으로 6시 전후에 지나다니면 확실히 이쁜 노을과 함께 만나는 재미있는 시간을 만나볼 수 있어서 행복한 것 같습니다.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