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Story

베르세르크의 정신과 광기의 구조


베르세르크의 정신과 광기의 구조

일본 / 연구서

푸트워크 출판 주식회사 발행

미즈이데 코우이치(水出弘一) 저

2000년 1월 28일 발매

324P / 1,400엔(소비세별도)

과연 괴물들이 매일같이 덤벼드는 밤과 증악(憎惡)의 소용돌이 속에서 맨 정신으로 살아 갈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과 함께 이 암흑 세계 속에 숨겨진 125가지 비밀을 완전 해명…했다고 표지에서 말하고 있지만 얼마나 원작자가 생각하는 의도와 일치되는 것인지는 알 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만화가 정식으로 출판되면서 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의외로 단순하게 보고 즐기는 작품이라기보다 그 세계를 더 심층 있고 재미있게 즐기는 이들을 위해 소개하는 책자라고 하겠습니다다.

저자는 이 작품을 보고 나가이 고우가 그렸던 역작 <데빌맨>만큼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만화 베르세르크의 무대배경으로 사용된 중세유럽을 중심으로, ‘신’과 ‘악마’, ‘죄’와 ‘벌’, ‘숙명’과 ‘운명’을 기점으로, 사랑, 우정, 꿈, 배신의 세계를 설명 해나가고 있습니다. 중세유럽 풍 암흑 역사를 조미료로 가미한 작품 분석에 흥미가 있는 분들은 한번 보아두어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재미를 보장 할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지요.

제1장 ‘올바른 정신과 광기의 구조와 비밀의 해명’에서는 확연하게 1,000만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에 대한 저자가 느낀 극명한 감탄과 경외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보고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이 책 저자가 생각하는 개인적인 견해가 뚜렷해서 원작가 의도를 200%이상 오버한 것이 포함되어있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그러한 공감을 형성 할 수 있는 이들을 위한 문장을 보는 것도 이 책을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리라 믿습니다.

 

2장 ‘죽음과 증오의 구조와 비밀의 해명’에서는 주인공 가츠의 삶과 숙명의 상대인 그리피스에 대한 인연을 추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패왕의 달걀(베헤릿트)의 등장과 사상적 구조를 분석한 글은 정말로 300P를 넘는 분량을 단숨에 읽게 하는 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3장 ‘사랑과 야망의 구조…’에서는 과연 인간으로서 이 세게에 존재할 수 있는 존재성과 가치, 그리고 사랑은 과연 천하무적인가? 를 이야기하는 것 같은 감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역시 저자와 독자의 커뮤니케이션의 동질적인 문제이면서 개개인의 이해가 가질 수 있는 여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모두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기는 부분이지만 역시 모두의 생각이 다른 감상을 남길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4장 ‘성과 살육의…’에서는 예상외로 깊이가 있는 분석력에 감탄을 하면서 역시 저도 느꼈던 무언가에 대한 의문을 비슷하게 제시했다는 것에 흥분했습니다.

 

5장 ‘예언과 복수…’에서는 작가 나름대로의 예리한 분석력으로 저자라 생각하는 가설과 분석결과를 서술했습니다. 조금은 색다른 부분이 엿보이는 부분으로 역시 다양한 감상을 통한 분석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는 것을 인지 할 수 있었습니다.

 

6장 ‘단죄와 희망…’은 아직 끝나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 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단죄(斷罪)라는 단어에 있어서 하기와라 카즈시가 연재중인 작품<바스타드>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요(^^)?

 

7장 ‘베르세르크 암흑의 연쇄반응’은 페이지가 모자라 줄이지만 이 작품을 더 잘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한 친절가이드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같이 읽어본 친구 왈, 구입한 돈이 아깝지 않은 책 중 하나라고 합니다. -2000

 

이렇게 보아도 이 책이 나오고 10여 년 동안 더 연재를 한 베르세르크는 새로운 장을 통해서 굉장히 넓은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영역에 도달해 있는 그리피스의 모습과 그에 맞서고자 하는 가츠의 이상과 꿈은 과연 어떤 곳에서 찾을 수 있을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사실 초기 4~5권까지 보았을 때는 그렇게 긴 장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못한 작품이었지만 꾸준히 팬층을 확보해가면서 한 시대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 베르세르크가 완결되면 다시 뭔가 이런저런 책자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블로그 세상이나 감상문이 블로그 포스트로 쏟아질지도 모르지요. -2010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