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명과 통호밀 식빵
한국 / 빵
먹어볼 가치
조금 생각을 해보면 식빵은 먹을 수 있는 빵이라는 굉장히 이상한 이름입니다. 과거 영어권 외국에 나갔을 때 토스트용 식빵을 구하려고 했을 때 과연 이것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고심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white bread이지만 일본에서는 그냥 '쇼쿠팡 : 식빵'이라는 것으로 그냥 사용했기 때문에 식빵 이라는 단어 자체가 일본어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빵' 자체는 불어이고 브레드bread가 영어식 표현인데 식빵이면 한문과 불어가 섞여서 만들어진 신조어였던 것이지요. 보통 이런 식으로 잘려서 나오는 애들은 슬라이스 브레드, 또는 샌드위치 슬라이스 라는 말을 쓰던데 한국에서 너무 식빵이라는 단어에 물들어져 살다보니 정작 해외에 나가서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고심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기존형에 가까운 애이면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인데 이런저런 재미가 있다는 점에서 각종 빵집에 가게되면 꼭 주워오는 아이템입니다.
제가 면요리를 좋아하는 관계상 여러 레스토랑에 가서는 꼭 면요리를 시켜서 비교를 해보는 것 처럼, 빵집은 이런 식빵 같은 애를 통해서 기본을 알아볼 수 있으니까요. 우유식빵도 많아지면서 부드러운 맛을 보여주지만 역시 가끔은 이렇게 고소한 애들을 접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