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nimation Story/1990 / 20c

Pink 물 도둑 비 도둑 - 따스하고 달콤한 도둑 이야기

Pink 물 도둑 비 도둑

일본 / Pink みずドロボウあめドロボウ

MOVIE

액션 판타지

1990년 7월 7일

전 1화

감독 아시다 토요오(芦田豊雄)

제작사 토에이 동화(東映動画)

감상매체 VHS


스토리-감동 20 : 12

스토리-웃음 15 : 10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4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8

Extra 10 : 8

74 Points = 

토리야마 아키라 원작으로 오리지널 극장용 애니메이션작품입니다.

이쪽 토에이 계열 작품은 이상할 정도로 단순하고도 깨끗한 퀄리티를 보이고 있는데 그 덕분에 작품이 가진 재미를 더한다고 해야겠지요. 순진한 소녀 핑크가 동경하는 보안관과 빗속을 걸으며 같은 우산 속에 있고 싶어하는데 비가 안 오자 그 비가 안 오는 원인을 찾아가는 모험활극(?)입니다. 결말 등이 토리야마스러운 이 작품은 그가 시대를 아우르면서 만들었던 세 단편만화영화로서 모두 다 그 질과 재미를 만족시켜주고 있는데 <드래곤 볼>만을 알고 계시는 만화 팬이시라면 한 번쯤 보아두어도 재미있을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닥터 슬럼프>가 알려준 재미도 무시할 수 없지만 역시 만화책이 더욱 재미있다고 생각하기에 그것은 생략하지요. 전체적으로 근래에 와서 활동범위가 확 줄어든 작가이지만 그의 초기 인기와 함께 등장한 재미있는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1996



이 시기를 전후로 해서 여름방학용 토에이 아니메 페어(東映アニメフェア)로 기획된 토리야마 아키라 디 월드 : 鳥山明THE WORLD 시리즈 3작품 중 하나입니다. 본래는 핑크라는 단일 제목이었는데 나중에 지금 타이틀로 바뀌었습니다. 1990년 7월 7일 개봉 당시에는 토리야마 아키라 원작 작품을 모아서 상영을 했는데 '드래곤볼Z 지구통체로 초결전 : ドラゴンボールZ 地球まるごと超決戦'과 '켄노스케사마 : 剣之介さま'라는 작품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물론 런닝타임은 짧은 31분짜리로 사실 OVA수준이라고 봐도 될정도였지요.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었던 재미와 연출, 그리고 애니메이션 음악들이 참 마음에 들어서 에헤헤 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베스트 음악으로도 꼽을 정도였고요. 저는 극장에서 직접 가서 보지 못하고 나중에 나온 VHS를 렌탈해서 감상을 했지요. 사전정보가 적은 편으로 접한 작품인데 그 안에서 보여준 재미와 즐거움은 당연한 빠질 수밖에 없었던 매력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화면에 비추어진 것을 보면 본래 토리야마 구성과는 조금 다른 매력도 있는 데 이것은 작화감독까지 한 연출가 아시다 토요오가 직접 수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가 가진 매력적인 가능성은 확실히 재미있었고 나름 시대의 흐름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핑크, 블루, 고로스케(ゴロ助) 디자인을 바꾼 점은 이후 여러가지 평가가 있었겠지만 저로서는 상당히 재미있는 결정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본래 플래쉬 점프(フレッシュジャンプ)에서 1982년에 단편연재를 했던 만화 한편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인데 이쪽 단편집을 구입했기 때문에 내용은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재미있고 멋진 구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작품 스토리는 토리야마가 제일 어렵게 생각하는 장르, 연애구성이 들어가 있는데 그런 점은 묘하게 토리야마 스러운 형태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상 이 시기에 나온 토리야마 오리지널 작품 중에서 1988년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코스케사마 리키마루사마 콘페이섬의 용: 小助さま力丸さま -コンペイ島の竜->을 접하면서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이때는 토리야마가 직접 각본과 구성을 연출하면서 굉장히 신선한 매력을 보였는데 그런 부분이 강하게 남은 것과 달리 이 작품은 토리야마 스타일과 아시다 스타일이 잘 접목된 매력으로 완성되었다고 하겠지요.




덕분에 묘하게 토리야마 작품 같으면서도 아시다 작품 같은 성격을 동시에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신 액션 묘사는 아무래도 토리야마 쪽을 더 선호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나름 달콤한 솜사탕 같은 엔딩이면서 토리야마 원작이면서도 토리야마 구성과도 다른 매력을 담은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좋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엔딩 음악은 무척 마음에 들어서 바로 음반을 구입하기도 했지요. 비록 지금은 조금 보기 힘든 작품이 되고 말았지만 나름 추억으로 돌아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