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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90 / 20c

나와 나 : 두 롯데 - 아련한 추억과 매력이 있는 이야기


나와 나 : 두 롯데

일본 / 私と私 ふたりのロッテ

TV Series

드라마

1991년 11월 9일 ~ 1992년 9월 5일

전 29화

감독 코다마 켄지(こだま兼嗣)

제작사 도교무비 신샤(東京ムービー新社)

감상매체 TV VHS


스토리-감동 20 : 12

스토리-웃음 15 : 8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7

Extra 10 : 7

69 Points = 

1991년에 일본TV에서 방영한 하우스 명작극장 애니메이션입니다. 이쪽은 과거나 근대에 이르는 여러 명작소설들을 만화영화 화하고 있는데 <빨강머리 앤>이나 <톰 소여의 모험>, <로미오의 푸른 하늘>, <트랩 일가이야기> 등으로 우리에게도 알려져 있는 정통적인 소년 소녀용 만화영화의 대표적인 기획이 일으킨 작품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작품은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에 속한 작품은 아닙니다. 

앞서 말한 여타 작품들과는 다른 노선을 가지고 있는, 진짜 소년 소녀를 위한 만화영화라고 해야겠지요. 덕분에 우리나라에도 무리 없이 많은 작품이 소개 되었지요. 그런 역사의 작품 중에서 이 작품은 저에게 무척이나 기분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일본에 있을 때 처음으로 시작한 시리즈였고 모든 에피소드를 보았다는 점 이외에도 당시에 인기 아이돌이었던 WINK가 오프닝과 엔딩 주제가를 불러서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지요.

인간이라는 것이 주의 환경이나 유혹에 약하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지요. 우리나라에서 이 애니메이션을 보았다면 좋은 작품이고 아니건 간에 일본에서 느낀 감정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 때문에 여전히 가급적 영화나 만화영화들은 원작으로 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한국어 더빙판에서도 다른 맛을 느끼고 있기는 하지만 자신의 주관에서 보는 이해가 아닌 남의 번역에 의한 이해는 조금 어색한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러한 관점에서 저는 만화영화를 좋아하고 있고 이 작품을 좋아하고 있답니다. - 1996



독일의 작가 에리히 케스트너가 1949년에 발표한 아동문학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니혼TV에서 '미츠이 부동산 아니메 월드 : 三井不動産アニメワールド' 스폰서 시간대에 방송된 작품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시리즈로 구성을 보기도 하는데, 1989년 [시튼 동물기 : シートン動物記]를 시작으로 1991년 1월에 [말썽쟁이 쌍둥이 크레아 학원이야기 : おちゃめなふたご クレア学院物語]에 이어서 바로 시작한 작품이 이것입니다. 이렇게 3작품은 미츠이 부동산 아니메월드 시리즈로 보고 있지요. 미츠이는 일본의 경제초기 재벌 중 하나입니다.

경제적인 여건이 좋은 상태로, 안정된 재미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스폰서가 이후 작품 계약을 하지 않아서 여기까지만 제작되고 말았다는 것이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재벌의 이미지 전략도 포함된 구성이었지만 풍선경제의 붕괴로 인해서 계속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게 됩니다. 이 시리즈는 전 29화가 제작되었는데 본래 2쿨 예정에서 조금 더 추가로 제작된 에피소드가 더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송 당시 뮤지컬 행사도 있었을 정도로 좋은 호응을 얻었던 작품인데 원작자가 1974년 사망해서 그 저작권 보호기간인 2024년 까지는 재방송이나 DVD와 같은 영상 소프트가 발매되지 못하기 때문에 친한 이들과 함께 비디오를 돌려볼 수밖에 없는 묘한 아쉬움을 가진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구성도 좋지만 이야기가 단순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자신들도 모르게 헤어진 쌍둥이 자매가 어느날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아빠와 엄마가 과거에 이혼을 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둘은 서로의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이혼을 해서 멀리 떨어져 사는 아빠와 엄마의 집으로 갑니다.

대충 스토리 구성이나 기대치가 확실하게 보입니다. 다만 능력이 있는 엄마와 아빠는 둘 다 자신의 생활을 잘 유지하면서 좋은 이성관계를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과연 이 장난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소녀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더욱 아름답게 꾸며가기를 원하게 됩니다. 다만 이 쌍둥이는 성격이 상당히 달랐지요. 한쪽은 말괄량이에 적극적인 행동력을 가졌고 한쪽은 차분하고 조용하고 내성적인 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둘이 모양을 바꾸고 가서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적응을 해가는지도 흥미로웠다고 하겠습니다.




구성 자체는 단순하지만 배경음악으로 깔린 음악들도 좋았고 나레이션 목소리도 참 매력적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 당시 인기가 있었던 성우들이 기용되었다고 합니다. 롯데 케르나의 목소리는 사쿠마 레이(佐久間レイ)가 맡았고, 루이제 팔피 역은 츠루 히로미(鶴ひろみ)였는데 둘 다 인기와 실력이 있는 성우로서 좋은 분위기를 잘 만들어갔다고 하겠습니다. 저는 성우쪽은 잘 모르지만 당시 이런저런 이름으로 자주 거론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대치가 높지 않은 상태로 보면 그만큼 접근하기 좋은 작품이었다고 하겠는데 지금까지도 끈끈한 팬층을 가진 작품이 아니었나 합니다.

개인적인 기대만을 가지고 접근하기에는 조금 묘한 방법이었다고 하겠지만 노래가 좋았고, 시작부터 차근차근 접근해서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기 때문에 그 아슬아슬한 즐거움에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너무 막장같은 자극적인 진행만 눈에 띄이는 것이 비해서 이때에 나온 작품들은 확실히 덜 자극적이면서도 사랑스러웠다고 말하게 될 것 같습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