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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007 스카이 폴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007 스카이 폴

미국 / 007 SKYFALL

MOVIE

첩보 액션 드라마

감상매체 THEATER

2012년


즐거움 50 : 39

보는 것 30 : 21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72 point =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시대를 맞이하여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막강한 캐릭터와 드라마 구성을 가진 이 007도 어느새 50주년, 그리고 타락한 스파이의 상징을 가지고 등장했습니다.

사실 80~90년대 007작품과 비교하면 굉장히 심심한 것이 사실입니다. 오히려 2012년이나 되어서 볼 수 있는 화면이나 액션이 이렇다는 것에 대해서 실망감을 표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보여준 007, 제임스 본드라는 캐릭터가 가진 상징성을 떠올리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요.

이 영화는 2번을 봤습니다. 특히 IMAX에서 2번을 봤습니다.

이미 귀에 익어버린 007테마들을 생각하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마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호빗> 같이 굉장히 사운드나 영상, 그리고 효과적인 부분에 치중을 한 작품들과 비교해보면 너무 밋밋하다는 표현이 맞겠지요.




물론 이 작품 안에서는 과거 007작품들이 모두 말했던 그것을 아주 묘하게 비꼬면서 등장을 합니다. 오마쥬라고도 할 수 있고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그려나가겠다는 의미가 확실하게 나타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특히 고전 007팬들에게 어필하는 면이 강했다고 하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그대로 007시리즈는 배우들을 바꾸어가면서 그 안에서 보여줄만한 가능성이나 연출, 그리고 시대배경을 반영한 절대악과 공존할 수밖에 없는 세계를 그려왔습니다. 다만 너무 뛰어난 존재감 덕분에 거의 말로만 지구상 인간이지 실제로는 슈퍼맨에 다를 바 없다는 소리도 합니다.

절세 미인들을 휘두르고 죽을 위기에도 유연하게 대처해서 살아남지요.

독설적인 면을 가지고 있고 음울한 분위기를 가진 스파이 소설에서 보는 모습이 아니라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그려진 제임스 본드는 나름 시대의 아이콘이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있어서 까먹을 수 있는 부분을 잘 들고 나왔다는 점은 <다크 나이트> 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영웅상에서 비롯된다고 하겠습니다.

이언 플레밍 원작 소설에서 등장했던 '카지노 로열' 파트를 가지고 3부작 구성이라는 재미로 연결한 것은 확실히 재미있는 도전이자 멋진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전과 신규 팬들을 아우를 수 있었던 21세기형 007은 자리를 잘 잡았지요.

대부분 카지노 ~ 퀀텀 ~ 에 이어서 보게되는 이 3번째를 통해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적인 007이 완성되었다고 말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사실적인 접근과 더불어 제임스 본드 멘탈이 어떻게 완성되었는가, 그의 본성이 어떤 것인지를 말한 것이라고 하겠지요.

이것은 인해서 앞으로 007을 비롯한 수많은 첩보요원들이 어떤 형태로 자신들의 정신을 지배하고 유지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할 것 같습니다.

분명 시작은 조국을 위한다는 것으로 시작을 했을 터인데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 악당이 되어버린 실버가 말하는 다양한 정치적 조작은 실제로 강대국들이 벌여온 사실입니다.

정치와 경제를 휘어잡으면서 자신들의 이익, 국가의 승리를 위해서 희생시켜야 하는 더러운 작업을 하는 존재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이해바탕을 깔고 갔다고 하겠지요.

근래에 들어서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그리고 배트맨들이 새로운 해석과 연출을 통해서 자신을 다시 21세기 스타일에 어울리는 영웅으로 그려낼 수 있었는데 앞으로 007, 다니엘 크레이그가 보여줄 수 있는 제임스 본드라는 존재도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깨알같은 재미를 따져본다면 50주년 기념 블루레이와 더불어 이번에 나올 BD와 함께 다양한 코멘터리를 즐겨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제작자들이 의도하는 앞으로 보여질 21세기식 스파이 드라마에 대한 해석도 바라 볼 수 있겠지요.

진한 숙성과정을 거쳐서 잔위에 따라진 스카치 위스키 같은 007이 될지 아니면 다시 드라이 마티니 같은 색깔이 없지만 입안에 들어왔을 때 은은하게 풍길 향기를 가질 007이 될지 궁금합니다.

VHS와 LD와 DVD에 이어서 BD까지 다시 장만해야 하는 저로서는 생각할 수록 이 쪽 작품들이 앞으로 어떤 역사를 가지고 다시 나타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사실 리마스터링을 할 때 2K가 아니라 4K로 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어쩌면 앞으로 더 확장된 구성을 접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함부로 세트를 구입하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지만 여전히 이 007은 앞으로 50년은 더 우려먹을 수 있는,

그리고 50년 정도가 지나면 말 그대로 슈퍼맨 저리가라고 할 정도로 활약을 할 수 있는 제임스 본드가 화면에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여전히 그 시대가 요구하는 미인들의 기준을 보여주는 작품 으로서 무사히 완성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무시무시하게 가슴에 총알자국 내주는 미녀는 사양하고 싶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