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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10 / 21c

타마코 마켓 - 잔잔한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함



타마코 마켓

일본 / たまこまーけっと : Tamako Market

TV Series

드라마

2013년 1월 9일 ~ 3월 27일

전 12화

감독 야마다 나오코(山田尚子)

제작사 교토 애니메이션(京都アニメーション)

감상매체 TV


스토리-감동 20 : 10

스토리-웃음 15 : 6

스토리-특색 10 : 6

작화-캐릭터 15 : 14

작화-미술 10 : 8

음악 10 : 6

연출 10 : 6

Extra 10 : 6

62 Points = 

이 작품에 대한 기대치는 충분했지요. 다만 그 기대치가 조금 더 높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교토 애니메이션은 이전부터 오리지널 기획을 내놓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다고 하겠지만 결과는 매번 묘하게 아쉬운 형태를 보여주어서 아쉽다는 말을 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2쿨까지 가기에는 무게감이 없고, 캐릭터 무게감이 전혀 다른 괴상한 '새' 한마리로 그것을 전부 커버하기에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봅니다. 마스코트 캐릭터가 아니라 인물 캐릭터이상으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존재가 되면서 참 괴상한 밸런스를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뽕송뽀송한 매력을 잘 보여준 작품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게다가 상점가를 바탕을 한 드라마 구성도 멋졌으니 그만큼 기대하게되는 구성도 강했다고 하겠지요. 그런 것에 비하면 기존 시리즈에 비해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온 것 때문에 조금 산만해보였다는 말도 하게될 것 같습니다.




이런 형태로 구성된 작품들은 대부분 생활형 드라마를 포함해서 지역친화적인 매력을 더해갑니다.

여성감독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개성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사실 이런 일상 드라마가 정말 표현하기어렵다는 말을 하게됩니다. 현실 드라마를 바탕으로 비현실적인 애니메이션의 즐거움을 잘 더해가야 하는 것인데 너무 사실적인 경우에는 애니메이션으로 볼 의미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반면 강조된 캐릭터 표정이나 과장된 연출 등을 통해서 그 안에서 볼 수 있는 재미난 개성은 틀림없이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때문에 한 가족사를 보여주는 구성으로서 그 안에서 쏘옥 들어온 이상한 새 한마리의 인연이라는 것은 좋은 구성이면서 연결점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 여기서는 상당히 많이 수줍어하는 소년소녀들이 나오기 때문에 묘하게 서민적인 개성과 함께 그 안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함이 좋습니다. 다만 그 아기자기함 속에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팬들의 입장을 만족시키기란 어렵지요.

기존에는 특이한 개성들이 많았고 그것이 적은 캐릭터만으로 충분히 연출되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덜 매력적인 가능성과 일상과정을 보여주면서 한 단계 뒤로 물러난 접근성을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이 호리구치 유키코(堀口悠紀子)로 전통적인 개성을 보여주었는데 앞으로 쿄토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대표성을 가질 것 같아서 또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12화만으로 구성된 개성이라는 점에서 무언가 부족할 것 같은 부분도 많았지만 이야기는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작은 파란 한 번 일어나고 그것을 기점으로 이야기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기반을 만들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고기술 애니메이션이었다는 점에서 아슬아슬한 감동영역을 추구한 따스한 작품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안에서 엄청난 사건을 만들어 보여준다는 것은 또 어려운 일이지요.

그렇게 볼 때 일상 자체(제법 무료한 것 같은 그것을)를 보기 어렵지 않게 잘 꾸며가는 것은 확실히 필요한 것입니다.

케이온 제작진이 그대로 투입되어 만들었다는 것도 나름 흥행문구였고 여기에 교토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제작 10주년 기념작품이라는 타이틀도 있었던 만큼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디자인되어 나왔지만 정작 이야기 속에 들어온 캐릭터가 너무 적었기 때문에 애써 무대를 이런 상점가로 만든 것이 아쉬웠다고 하겠습니다. 여기에 다시 새로운 캐릭터, 사건인물들이 나왔으니 확실히 보는 맛은 묘하게 피곤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여기서 나온 '토끼산 상점가 : うさぎ山商店街'의 모델은 교토 죠쿄구(京都市上京区)에 위치한 데마치 상점가(出町桝形商店街)라고 합니다.

지역친화적인 기획으로서 재미있는 현실감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지요. 성지가 될지는 미묘하지만 말입니다. 아마도 상점가에 위치한 여러가지 인물상들을 바탕으로 이런저런 서브 캐릭터들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치도 생기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이런 캐릭터들의 모여서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가정과 학교생활, 그리고 상점가 드라마가 모여서 인정넘치는 매력을 보여주는 것은 일본 방송에서 잘 볼 수 있는 드라마 패턴이기도 하면서 또 전통적인 개성이니까요. 다만 이런 경우 좋은 의미로서 볼 때 높은 기술과 안정적인 작화, 깔끔한 연출과 구성을 가지고 보여준 높은 기술력의 작품이라는 것과 달리 매력적인 작품인가? 하는 점을 보면 다른 논점을 가지게 됩니다.

조금은 더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고 할까요? 실상 이번 2013년도 1~2분기, 상반기 애니메이션 구성에서 본다면 굉장히 얌전한 편이어서 드라마적 긴장감이 거의 없는, 조용한 구성만이 눈에 들어왔다고 하겠습니다. 새 한마리의 임펙트로 그것을 전부 바꾸기란 어렵다고 하겠지요.




물론 조금 더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이 묘한 녀석의 정체같은 것을 말입니다. 저는 외계에서 온 일족의 후예들이 만든 나라의 전통적인 아이템이 아니었을까 하는 예상을 해보면서 그쪽까지 설정이 나갈 것인가? 하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그 정도까지는 보여주지 않아서 묘하게 안심을 하면서 (그렇다고 했다면 12화 정도로 마무리 하기 힘들었겠지요) 실망도 했습니다. 소녀감성으로 볼 수 있는, 원인은 중요하지 않고, 그저 신기한 판타지로서 재미있으면 되는 구성이었다는 점으로 만족했다는 것이 묘하게 여성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개성을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교토 애니메이션은 21세기에 들어서 그 브랜드가치를 아주 확실하게 가져가는 몇 안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되었습니다. TV애니메이션 분야에 있어서는 충분히 하이클래스라고 하겠지요. 다만 그 전통적인 가치를 입증하게된 회사들은 대부분 어느정도 연이어 제작되어야 하는 스케쥴 속에서 개성이 아니라 고정된 관념으로 머물어버리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여러가지 작업환경의 변화와 확장, 그리고 인기와 동반된 제작능력에 대한 평가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매력적이고 개성강한 드라마에 젖어버린 자신이 아쉽다고 생각하면 이런 잔잔한 작품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잔잔한 일상속에서 찾아보는 매력이 많았던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