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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10 / 21c

거대 로봇의 존재가치와 이유

로봇이 나오는 만화 & 애니메이션 2
거대 로봇의 존재 가치와 이유

아마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여러가지 추측과 현실, 그리고 꿈과 이상이라는 부분을 이야기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로봇 :Robot'이라는 명칭은 1920년에 당시 체코스로바키아의 소설가 카렐 챠펙(Karel Čapek)이 쓴 희극 [R.U.R.]에서 처음 명사로서 등장을 했다고 합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말 그대로 '인간의 형태를 가진 비생명 작동 물체'로서 정의할 수 있어서 지금에 와서 세분해보자면 바이오로이드(bioroid), 또는 인조인간이라는 형태로 말을 하게됩니다. 금속을 재료로 한 전투형 거대로봇은 일본에서 거론되었고, 이 구성에 있어서 정신적인 지주는 역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말을 하지만(인공지능은 오히려 물리적 계산에 의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죽은 인간의 두뇌를 활용했다는 패턴이지만) 강력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투용 금속 로봇이라는 것은 확실히 일반적인 상상의 한계력에서 나오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을 하겠습니다.
실제 '로봇'은 노동을 의미하는 체코 언어 로보타(robota)를 보고 해석하는 형태라고 거론하기 때문에 '인간을 대신해 일을 할 수 있는 존재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즉 인간이 하는 문화적 사회적 종속적 가치를 대신하는 존재로서 해석이 됩니다. 이 부분은 이후에 고대교회 슬라브 언어로서 예속(隸屬)을 뜻하는 해석이 더해지면서 로봇이라는 명사에 대한 여러가지 설정구도 중 하나로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예속된 노동력이라고 하면 대부분 노예와 같은 존재를 생각하게되지만 인간이 인간을 사회등급으로서 구분해 지배를 하는 것에 대한 관습이 많이 타파되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는 노동력을 대신할 수 있고, 인간의 지배를 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사회경제구성원, 또는 노동원력으로 로봇이라는 가치를 논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가치는 역시 지치지 않고, 병에 걸리지 않으며, 꾸준한 생산을 통해 소유주, 주로 산업가치와 자본주의에서는 주인으로 구분되는 상층계급자의 이익을 위한 '노동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습과 계약에 구속받지 않는 '로봇체'에게 어떤 권리를 주장을 하기는 어려우니까요. 로봇노조 같은 것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물론 정기적인 정비는 필요하지만요.
그런 인간들의 노동력뿐만 아니라 다른 일도 대신할 수 있는 존재, 그것이 전투형 로봇의 존재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1970년대(물론 그 이전에도 존재했던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거대로봇이라는 가치관은 아무래도 인간을 대신해서 싸움, 분쟁, 전쟁을 대신하는 '물리적 힘의 대행자'라는 가치를 지닙니다. 이것은 경제적으로 노동력을 대신해, 산업화를 이루고, 인간의 복지를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입니다.
실제 로봇, 금속으로 제작되어 명령에 따라 어떤 목적을 이루는 로봇은 대부분 우주진출을 비롯하여 다양한 산업환경, 과학, 개발분야에 있어서 큰 기능을 가진 존재라고 말을 하게됩니다. 이것은 정말 시대적인 흐름이자, 그 흐름의 힘에 의해서 전쟁에 지게된 일본에게 있어서 '큰 영향을 준 의미'라고 하겠습니다. 산업경제력이라는 것 때문에 전쟁을 일으킨 다양한 나라들의 관습적인 목적에 의해서 제작된 '대리전쟁 조직'이라는 것도 말 그대로 목적을 위해서 만들어진 수단, 도구인 것이 확실하지만 그것을 통한 평화유지, 또는 미지의 공격에 대한 불안을 대비할 수 있는 존재라는 가치관은 역시 새로운 과학시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기본 생각을 넘어서 새롭게 지배될 수 있는 가치관이었습니다.
다만 로봇, 휴머노이드, 그리고 인공지능이라는 형태로서 거론된 여러가지 SF소설의 기반에서는 인간이라는 신에 의해서 창조된 새로운 생명체 로봇에게 인성을 인정하고 그들의 삶을 인정해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인간이 가지는 불멸, 죽음에 대한 공포해방차원에서 인간성 자체가 로봇이라는 물체를 통해서 영원히 살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1940~1970년대에 이르러 여러가지 가능성 중 하나로서 전기화된 인격체에게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자격을 줄 수 있는가? 하는 말을 합니다. 특히 군사적 충돌을 통해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타파하려고 했던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이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그만큼 기준해볼 수 있는 가치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기술과 경제, 그리고 과학개발이라는 분야를 통해서 인간이 어떤 한계를 보여줄지, 또는 넘어설 수 있을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지요.




여전히 실제 제작 자체의 의미가 없는 거대 전투형 병기, 인간형 로봇의 가치는 팔아먹기 위한 상품성으로 가진 의미로서 개발되었습니다.
예, 이것은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거대로봇의 존재가치와 이유를 말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것이 따로 말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지만 가끔은 그것 자체를 잘 까먹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매상풍므로서 기획된 거대전투병기, 로봇이라는 가치관은 확실히 기존에 알려진 사회적인 의미와는 다른 것입니다. 물론 지금 현재에는 가사도우미, 의료복지 형태로서 로봇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계산된 능력치에 의해서 활동기준을 달리할 수도 있겠지만 좋은 의미를 가진 구조가 계속해서 활용되겠지요.

그러나 거대전투 로봇은 대부분 병기, 싸우고자하는 소년들의 야망을 자극한 '힘의 상징'으로서 활용됩니다.
특히 전투, 전쟁에서 무기로서 사용되는 목적은 1차적으로 무력제압, 적에 대한 확실한 힘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 입니다.




미래, 우주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에도 대부분 그것은 악의 세력, 나쁜 존재들과 싸울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이 일본은 패전 후 여러가지 제약에 의해서 침략병기로서 사용될 수 있는 드라마나 구성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만 세계평화를 위한 상징성 있는 존재로서 현재 실존하지 않는 가공의 존재가 필요했습니다. 더불어 상품가치까지 가질 수 있는 캐릭터 성도 필요했지요.
이런 부분에서 친숙한 인간형, 그리고 장난감으로서 가치를 가지는 멋진 디자인, 여기에 그 가치를 빛내줄 수 있는 악역, 상대 로봇이나 우주인, 공포를 조장할 수 있는 악의 세력이 필요했습니다.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에는 '슈퍼로봇'이라는 명칭과 달리, 인간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지만 조금 다른, 현실적인 병기로서 가치를 두드러지게 보여줍니다.
이 부분은 말로 하는 것보다 보여주는 것, 그리고 사회적으로 많이 개발된 구조를 볼 때 이 정도 수준에서 표현되는 가능성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나타냅니다. 또한 소년층에게 있어서 확실한 가치관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현재에 와서는 리얼로봇 분야로서 구분되고 있지만 사실,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에 두고 만들어진 것은 작동원리나 구성, 또는 그 배경설정에 대한 것 뿐이지, 실제 그런 로봇이 실제로 필요할지 어떨지는 미지수라고 하겠습니다. 사실상 원격조종, 발달된 프로그램으로 인한 상황대처 등을 기반으로 한 연구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인적자원이 필요한 병기(어쩌면 생체바이오칩이 필요할지도 모르지만)가 실질적으로 동원될 가능성은 적다고 하겠습니다.
기본 개념으로 따지다면 미국 SF소설에 나온 파워드슈츠, 확장형 힘 증폭장비 들이 그 영역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거대한 적'이 출몰하게 된다면 다른 일이겠지만요.




역시 장난감 기획으로 시작해서 국제적인 지위를 얻게된 애들도 보면 엄밀히 말해서 금속형 생명체인데 왜 그런 변신구조를 가지고 자신들의 가치를 다르게 보여주려 하는 것인지는 따로 생각해보지 않습니다. 나중에 가서는 각 혹성별로 그쪽 생명체의 기준에 맞추어 변형되는 구조를 보여주었고 이후에 다양한 사이드 스토리를 내놓았는데 어떤 형태로건 그것이 팔리는 목적에 의해서 캐릭터가 완성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만큼 재미있는 기준도 따로 볼 필요가 없을 정도이지요.
때문에 만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멋진 로봇병기'는 실제로 그런 외양을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그 유명한 건담 시리즈에서도 궁극의 MS 디자인은 하로(HARO)라고 말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팔과 다리, 별도로 내장된 슈퍼로봇 급 무기가 달려있다면 또 다른 이야기지만요.
트랜스포머 급 금속생명체들도 대부분 그 기능적인 변신, 합체 능력보다는 생각, 지성에 따른 구분을 가지고 있는데 용기와 지성을 동시에 경함 거대하고 거대한 몬재가 있다고 하면 게임 끝이라는 말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보면 말 그대로 에너지원과 덩치 만으로 끝을 볼 수도 있다고 하겠지요.




다양한 로봇 드라마에서 나오는 '전략병기'라는 가치관을 가진 것은 대부분 군사적 목적을 위해서 탄생된 제품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그리고 대부분 주인공들은 '도둑놈'이라는 설정으로 개발의도나 목적과는 상관없이 그것을 습득해서 사용하게 된다는 장난과 같은 설정을 가지고 진행해나갑니다. 물론 혈연적으로 그것을 말하고 이어나가는 가치도 있지만요. 아빠가 개발한, 할아버지가 개발한, 삼촌이 개발한, 가끔 이웃집 아저씨, 아줌마가 개발한 이라는 설정도 나오고 하지만요.
초기 '로봇'이라는 존재는 대부분 사회와 산업에 있어서 필요한 노동력을 대신하는 수단이었지만 그것이 전투, 전쟁에 있어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형태로 말할 수 있게되고 그것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철거인, 그리고 인조생명체라는 기준을 보여줍니다. 대부분 자아의식을 가지지 않은 단순조작형이라는 것이 나름 재미있는 설정인데 이것은 감정을 지닌 생명체가 인간이라는 현실적인 생명을 해하는 것을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권총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기이지만 그것 자체가 인간을 해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 인간이 그것을 손에 들고 방아쇠를 당겨야 살상이라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거대로봇도 그런 의미를 가지지만, 병기로서 인간형, 그리고 상당히 과학적인 바탕이 없는 무기를 장착하고 있는 모습은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인적자원을 대신할, 감정노동의 대상으로서 로봇이 거론되기도 합니다. 실제 노인을 비롯한 약자간병, 보호 시스템의 개발은 노동력 자체보다 그것을 실행해야 하는 주체의 감정적 보호를 위한 기준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산업적인 면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회적용이 가능한 로봇산업 활용은 필요한 부분이지요.




전투형 로봇은 인간 자체와 달리 의지를 가진 신비한 힘이 근원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주'에서 온 힘, 또는 미지의 차원에서 넘어온 적세력이라는 형태로 설정을 할 때도 있습니다.
사회적인 인간, 과학적인 인간의 정의라는 것을 따지고 보면 '의지의 유무'에 따라서 거대로봇은 인조인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완벽한 동력원과 자체 수복기능을 가진 기계'라는 점은 여전히 의미의 해석에 따라서 다른 경우를 보이지만요.
인간의 의식이나 사고패턴을 복사한 기계체와 인간의 두뇌를 이식한 기계체라는 것도 근래에 많이 볼 수 있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 '신'이라는 영역은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천지를 창조하고 그 안에서 모든 원리를 규명할 수 있는 존재라는 말을 하지만 인간의 삶, 아이러니 함을 보면 인간형이기는 해도 그것을 인간이라고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말도 하게됩니다. 과학, 종교, 관습, 혈연, 개성, 가치관에 따라서 거대로봇은 가치를 달리 할 수 있겠지요.
다만 이런 형태로 탄생한 거대로봇이 꼭 전투형으로 존재가치를 발할 것인지는 또 미지수입니다. 귀찮으면 떠나면 되거든요. 의지를 가진 로봇에게 있어서 꼭 전쟁, 대립이라는 방법이 만능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투와 살상을 목적으로 한 기기인 경우에는 인간탑승형 외에도 자율형과 원격조종형으로 구성되는 시스템을 많이 선호하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의 우주과학이 역시 그런 형태로 완전자동기기를 우주에 내보내 탐사를 하고 있으면 연구와 과학적 실험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다 미래를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 미래가 발전과 가능성의 확률 싸움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더 높은 수치를 가지고 훌륭한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지요.
인류가 미래에 들어가서 과연 인간형 거대전투병기를 가지고 싸움박질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거대로봇 병기는 단순하게 즐기고 보는 미래에 대한 가치는 없으며 단순하게 보고 즐기는 캐릭터로서 즐겨볼 수 있는 개성입니다.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서 확실한 우리들 생활의 가치관을 볼 때는 역시 중공업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건설관련 장비의 확장형태(프로그램된 작업을 수행하는 건설로봇) 를 비롯하여 강력범죄에 대응하는 형태로서 개발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외에는 아무래도 인간생활 기준으로 만들어진 지금 시대에 그 이상으로 거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냥 웃고 넘어가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꾸준히 문화적인 장르로서 확보된 이 거대로봇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스타워즈에 나오는 타이파이터와 스타디스트로이어에 대한 인상적인 활용소재로서 일본은 거대로봇을 디자인하고 만들어내고 팔고 있습니다.
취미적인 상황으로서 볼 때 그것은 충분히 좋은 관심대상이 되지요.




미지의 우주세력이 그런 거대병기를 가지고 놀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모를까. 지구 인류가 그런 장비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뻔할 정도로 거대한 로봇병기를 등장시키 '구실만들기'에 집착을 한다는 농담도 있지만요.
그러나 구실을 갖춘, 명분을 가진 로봇병기는 틀림없이 그 어떤 설정이나 이류를 떠나서 강한 매력을 가집니다.
아니 '강해야만 존재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물론 목적인 인류말살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쪽 취미인들은 여전히 일본산 슈퍼로봇을 비롯하여 다양한 인간형 병기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인간 사회가 우주에 진출해서 넓은 공간을 남아돌 정도로 차지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면 그때에 가서 이런 장비를 개발하여 취미적인 목적으로 활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 글은 1994년 초고 & 1998년 2고, 2000년 3고를 거쳐서 N4에 사용했다가 2013년에 다시 쓴 포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