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ideo Story/Movie

영웅본색 2 - 싸나이들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영웅본색 2

홍콩 / 英雄本色 2 : A Better Tomorrow 2

MOVIE

범죄 드라마

감상매체 VHS THEATER DVD LD TV

1987년


즐거움 50 : 39

보는 것 30 : 26

듣는 것 10 : 8

Extra 10 : 8

 81 point = 

1987년도 작품입니다. 1탄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하지만 설마 1년도 안되어서 2탄이 나올 줄은 몰랐지요.

주윤발이 돌아왔지요(^^). 지금 다시 인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도 막판 몰살장면은 압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성과 함께 흐르면서 사라지는 한 생명, 그리고 멋들어진 연출은 아마도 ‘싸나이’의 불타는 모습이 있었지 않나… 하고 회고하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친구 몇이 일본에 갔다 오면 이상한 소리는 나오지 않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1991




인간들의 이야기. 게다가 소년들이 청년이 되고 '싸나이 다움'에 목말라 하던 상황에서 이 작품은 묘하게 색다른 감상을 알려주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당시 일본에서도 인기였던 (이후 비디오 영화 붐과 함께 새롭게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여러가지 야쿠자 영화들과 함께 이런저런 매력을 논해줄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단순하게 2탄에서는 그 만화책 '시티헌터'의 그림자가 보이면서 묘하게 웃음도 더해갔다고 하겠지만 말입니다. 홍콩 느와르 작품들이 대부분 일본 야쿠자, 범죄 드라마의 구성에서 새롭게 변화된 맥락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보면서 묘하게 재미있는 아시아 영화의 흐름같은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주윤발의 개멋을 넘어서 1편에서는 조금 찌질했던 장국영이 싸나이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연출격이었던 서극도 단계를 높여서 이 작품의 메인 구성을 책임지게 되었고 오우삼, 서극에 대한 개성적인 매력을 느껴보았습니다.

그래도 역시 총싸움 액션, 그리고 멋들어진 연출은 많은 소년, 청년들에게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고 하겠습니다.

친구 중에서는 진짜로 자기 자식이 태어났을 때 이런 폼을 연출하면서 명명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취미로운 매력을 떠나서 이 작품이 알려주었던 영향력은 많은 이들에게 화제였고, 그 안에서 다시 진정한 의리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오프닝 부분에 나온 경기용 사교댄스 장면은 나름 아는 사람들만 아는 부분이어서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홍콩에 대한 기대치도 높여줬다고 하겠습니다.

저도 처음 홍콩에 갔을 때 "와~~~영웅본색에 나온 그 건물이다~~~~" 하면서 뛰어다녔으니까요.




물론 스타일만 따져보면 장국영이라는 젊은 배우의 대두, 주윤발의 카리스마 재확인, 성룡과 더불어 2대 홍콩배우의 최고급 대우를 받게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명절에는 성룡영화, 그외 극장가에서는 주윤발 영화 또는 비디오가 세상을 휩쓸었지요. 당시 주윤발, 홍금보, 원표, 성룡이라는 브랜드는 가희 무시무시해서 문방구에서 파는 스타 사진 이미지 중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구사했습니다.

성룡은 일본 미츠비시의 전격적인 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카액션, 일본친화적인 액션까지 보여주면서 재미있었던 매력이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한일문화 개방 전이어서 그런 부분들이 공개적으로 나오기 어려웠지요. 사실 포스터에서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전문 킬러, 역시 곧 죽어도 개폼을 가지고 나갔던 킬러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고 하겠습니다. 일본 만화 '크라잉 프리맨'에서도 그 킬러 디자인이 나오면서 그 은근한 매력을 많은 이들이 각인했었다고 이해할 수 있었지요.

악당도 개악당이 있지만 이런 악당은 나름대로의 미학, 개똥철학이 있는 대결장면이었다고 따라해보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뭐, 고급 에어건, 개스건을 바탕으로 그 장면을 연출해보면서 놀아봤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개멋스러운 녀석들의 추억이지만요.

시대를 아우르는 영화, 그리고 설마했던 속편 등장에 환호했던 우리들의 시대를 떠올리게 해주는 작품이 아니었나 합니다. -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