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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파우스트 - 인간은 생물이다



파우스트

러시아 / Faust

MOVIE

드라마 성인 판타지

감상매체 THEATER

2011년


즐거움 50 : 39

보는 것 30 : 19

듣는 것 10 : 5

Extra 10 : 7

70 point = 

중세와 근대시대의 구분을 가지게 하는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의학의 발달은 대부분 '병'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시작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병적인 성적취향이나 마법, 악마, 주술 등에 의한 의미로서 유럽사에서 해부학이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인간이 어째서 여타 동물과 달리 철학적인 사고와 사상을 가지고 나가는 것인지 생각을 해보고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서 사람들을 해부하는 것도 이 작품의 시작에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병리학적인 이해관계가 아니라 그저, 호기심과 종교관(어떻게 보면 종교를 핑계로 개인의 신념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부분)이 교차하는 영역을 보여줍니다. 인간 자체가 어떤 필요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인간이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과정을 필연적으로 해석, 분석, 기록하고자 하는 모습들을 보게됩니다. 인간은 문화를 가지면서 라기 보다, 이성을 깨닫게 되면서 기록, 남기는 일을 했다고 할 것 같습니다.

충동적인 정신의 만족을 위해서 무엇이든 알아보려고한 인물도 결국 사랑이라는 충동적인 감동에 말려들어 그것을 해부할 수 있을지 고심하게 됩니다. 내가 관심을 두고 바라볼 수 있는 대상이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관심을 두지 못했던 것이 관심 대상이 되고나면 그것은 묘하게 다른 인식, 지명도를 가진다고 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 사람은 자신이 인지하는 문화와 개성 사이에서 나를 규정할 수 있는 무언가를 확실하게 지명합니다.

이것은 나와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말이지요.

그러나 나와 연관된 것이라고 해도 그것이 가지는 창조적이며 '다른 면'은 호감을 떠나 호기심 영역으로 발전하고 그것이 접근, 이해, 그리고 만족이라는 과정을 보여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살아있는 물건으로서 취급하고 하면 다양한 구성과 매력을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이 여러가지 패턴으로서 기술되고 반복되면 결국 인간 자체의 영역에서 생각해보게 되는 모든 것은 '영혼'이라는 것 하나로 설명해버리고 맙니다. 물질이 아니라 영혼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넘어서고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지요.

사랑과 성욕과 충동, 그리고 그것을 이성으로서 이해하고 분석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지금 시대라도 해도, 앞으로 미래를 생각해 보더라고 완전하게 규명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종족보존을 위한 자연의 섭리라고 하지만 이성과 본성, 그리고 개성과 공적허세, 인간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애정에 대한 대상규명 들은 여전히 많은 부분을 말하고 있습니다.

지적인 충족은 가져올 수 있지만 그것을 위해서 나를 희생할 수 있는가? 나를 바쳐 모든 것을 버리고 대신 그것 하나만을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상대적인 질문이 반복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알고 깨닫게 되면 악마가 되어버릴 수밖에 없고 그 악마는 다시 그 지식을 가지고 새로운 생명을 유혹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사랑의 감정에 빠트려 모든 것을 버리고 다른 것에 충실하게 만들어버리는 행동은 악마의 유혹(지식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대항할 수 있는 신의 영역이 아닐까요? 결국 어떤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판단할 수 있을지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솔직히 재미는 없습니다. 영화로서는 말이지요. 그냥 꾸준한 탐구와 열정, 그것이 어떤 답을 가질 수 있을지 물어보고 물어보고 물어보다 지켜서 다른 짓도 해본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영원히 돌고 도는 답과 답의 꼬리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