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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컨빅션 -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시간



컨빅션

미국 / Conviction

MOVIE

드라마

감상매체 THEATER DVD

2010년


즐거움 50 : 35

보는 것 30 : 16

듣는 것 10 : 5

Extra 10 : 7

63 point = 

재미로 볼 영화는 아니지만 보는 동안 마음을 졸여오는 작은 가능성이 계속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이름을 알린 힐러리 스웽크가 선택한 영화라는 말만 듣고 내용을 일부러 알지 않고 가서 봤습니다. 가끔 영화를 볼 때 너무 많은 것을 알고보면 좀 그렇거든요. 사실, 흥행을 위해서 포스터에 정보가 너무 많이 표시되는 것은 정말 거시기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볼거리가 남아있지도 않은 작품의 뼈까지 부셔먹자고 극장에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거든요.

보는 맛은 재미있다기 보다 지겹고 흥미가 결여되는 구성을 보여줍니다.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마지막 장면에 실제 그 인물들 모습이 나오면서 보는 맛을 다르게 느끼게 해줍니다. 80년대는 아무래도 범죄에 대한 입증방식이나 구성이 굉장히 조잡했고 비이성적인 면들이 많이 작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들을 보면 지금은 입증할 수 있는 방법과 연구, 그리고 법률이 가진 헛점과 헛점을 서로 이용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게 된 것은 자신의 형제를 위해서 노력한 여동생의 노력이 주제이지만, 당시 배심원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을 때, 그에 대한 판단기준이나 그들이 가질 생각이라는 것도 떠올리게 됩니다.

열심히 자신들의 정의감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배심원으로서 차려진 증거에 입각한 결정을 내렸지만, 그 결과가 다른 것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 또 다른 갈등구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언제나 배심원들이 가지는 방식들은 그들이 가진 입장에서 올바른 판단이겠지만 그것이 바뀌는 경우, 그에 따른 감정기복이나 죄책감등은 어떤 것일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재판을 통해서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다 그들의 입장에서 거론되는 작은 씨앗이니 말입니다.

사실이라는 것은 증명하는 것을 통해서 '팩트 FACT'가 된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단어 구사를 따로 하지 않아도 우리들 현실에 있는 사실이라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인식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