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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주먹왕 랄프 - 8비트지만 64비트를 능가하는 감정



주먹왕 랄프

미국 / Wreck-It Ralph

MOVIE

코미디 드라마

감상매체 THEATER BD

2012년


즐거움 50 : 39

보는 것 30 : 24

듣는 것 10 : 7

Extra 10 : 7

77 point = 

2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지요. 픽사 & 디즈니가 아니라 디즈니가 만든 3D애니메이션이라는 흥미구조입니다.

당시 극장에 갔다가 더빙판밖에 자리가 없어서 할수없이 한국어 더빙판으로 극장에서 관람을 하고 이후에 BD가 나왔기에 다시 원음으로서 즐길 수 있었는데 이런 구성적인 차이나 매력적인 인상은 확실히 여러가지 면에서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사실, 너무 게임세계에 대한 개성적인 연출구조 때문에 스토리 자체는 별로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너무 톡톡튀는 세계관이라는 것은 역할게임을 해야하는 캐릭터들에게 있어서 굉장히 부담스러운 것이겠지요.

본래 프로그램된 세계에 개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은 아무래도 지성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겠지요. 오히려 감성으로서 다가갈 수 있는 즐거움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픽사에 의해서 구성된 애니메이션 시장구조에 있어서 디즈니가 독자적인 노선을 가지고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나름 재미있었던 연출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솔직히 2012년도 픽사 애니메이션은 조금 묘~한 감상을 알려주었기 때문에 오히려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뻔한 구조라고 말을 하지만 캐릭터, 사람간에 가지는 친근감이나 인성(人性)에 호소하는 매력적인 구성은 여전히 디즈니 브랜드가 뛰어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랄프를 비롯하여 펠릭스, 바넬로피가 가진 개성도 충분히 다가왔고요.

나름 자신들이 가진 개성을 통해서 짜여져버린 세상을 돌파하는 과정들은 이변 속에서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지금 우리들 사회의 아픈 점들을 잘 꼬집어주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기획자로서 이름이 거론되는 존 라세터(John Lasseter)는 이 작품과 함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을 같은 해에 내놓게 한 것을 조금 슬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꾸준히 좋은 작품, 좋은 시대관을 잘 보여준 아름다운 즐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빠른 화면전환이나 움직임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3D, 입체영상 타입 애니메이션 들은 조금 더 조절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극장 시설 중에서도 그런 부분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극장보다는 블루레이 쪽이 훨씬 좋게 느껴진 작품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