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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이렇게 변화하는 블로그에서

오늘 우연치 않게 발견(?)한 것인데 이 블로그에서 써지고 있는 취미DB에서 약 600타이틀 정도가 저 먼곳으로 밀려나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을 전부 다시 지금 스타일로로 써 올리려는 생각을 해보니 정신이 맹~~해집니다.

 

근래에 와서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1985~1996년 사이에 공책에 써둔 손글씨를 타이핑해서 만들었던 TXT파일이 한글 - 엑셀 - 한셀로 변환되면서 약 28000개 정도 되는 취미DB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기본적으로는 글이 중심이었는데 엑셀로 정리할 때 약 250~350픽셀 사이즈로 정리되는 표지 이미지 스캔도 같이 했었지요. 이때만 해도 이정도 크기로 만들어두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후 인터넷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발달하면서 제가 준비한 것들로는 어림이 없어지면서 할 수 없이 새로운 것을 장만해야 했습니다. 스캐너가 혹사당했지요.

 

TXT에서 한글, 그리고 엑셀 파일로 정리된 취미감상문db들은 이후 제 개인 홈페이지에 올라가면서 상당히 묘한 변화가 있었는데 그때 만들어둔 텍스트와 이미지 대부분이 나중에 이 블로그로 오면서 간결화되었습니다. 그때는 용량제한이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열심히 업데이트를 했지요.

 

웅가붕가 딩가망가 행가붕가 숑가동가 맹가강가충가뽕가황가묭가 

 

이런 식으로 써있던 손글씨들을 

 

웅가붕가 딩가망가 행가붕가 숑가동가 맹가강가충가뽕가황가묭가 TXT로 만들어지고

 

그것들이

 

웅가붕가 딩가망가 행가붕가 숑가동가 맹가강가충가뽕가황가묭가  + 작은 이미지

 

로 정리되어 이후 엑셀파일에 정리됩니다.


 웅가붕가

 딩가망가 행가붕가

 숑가동가

 맹가강가충가뽕가황가묭가 

  이미지


이런 식으로 정리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이후에 초기 HTML코드들과 함께 이런저런 요상한 꼴을 가진 구성들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새로운 타입으로 변화될 때까지 계속해서 남아있었습니다.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 초기, 그리고 이후 시즌2라는 형태로 새로 시작을 하면서 기존 텍스트 밑에 깔려있던 코드들이 엉뚱하게 되살아나서 텍스트 정리가 안되기도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기존에는 점수로 표기를 했었던 것이 딱딱해보이고 너무 세분화되어서 보기 어렵다는 말도 있어서




블로그 초기 때는 보기 편하도록 간략화 시켰습니다.

그리고 약 4천 포스트 정도를 올렸습니다.

초기 개인 홈피와 준비해둔 글들은 대략 2400~2800타이틀 정도였고 이후 재정리를 하게되면서 블로그용 포맷에 적응을 하게됩니다.

여타 블로그 시스템 초기에 있었던 이미지 용량제한이나 일일 업데이트 제한이 있어서 기준을 두기 어려웠고 실제로 네이버를 비롯하여 굉장히 다양한 시스템들이 이런저런 변화를 하게됩니다. 때문에 한국을 대표하는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굉장히 쓸데없는 삽질을 했고 제 블로그들도 그 안에서 이런저런 변화를 가집니다. 이후에 많은 분들이 아시듯, 2차 성장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바뀝니다.

물론 이것은 최근에 사용하는 포맷이 어느정도 적용되어 있고, 폰트들도 나눔고딕으로 통일된 상태입니다.

다만 기존에 있던 점수제 표기를 다시 되살렸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별 5개 표기만으로는 제가 세분화하는 감상점수를 제대로 표기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표준적인 포맷을 만들어두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 만족을 위한 블로그 였기 때문에 이렇게 되살렸지요.


그러나 이 구성도 네이버가 시즌 2.0으로 오면서 문제를 보입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이 아니고 행간이 제멋대로 지정되어 버려서 재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요. 아니 사실은 중간에 포기를 했습니다. 정식으로 이렇게 변화되는 과정, 지금은 말 그대로 네이버 블로그 시즌 2.0 중후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 모바일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이후 여러가지 시도가 있었고 지금 우리가 보고 즐기는 블로그 영역이나 구성들도 (아마) 다음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2.0에 맞추어서 다시 재정리한 것이 여러분들이 보시는 지금 포맷입니다.




예, 중간맞춤이 되었습니다. 기존 지원 가로폭이 740이었던 것에 비해서 지금은 900px까지 지원하게 되었고 넓어진 공간에서 조금 더 편안하게 정리를 한 텍스트와 구성이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이것도 앞으로 모바일 중심 구성이 된다면 다시 또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이런 변화와 함께 기존에 운영하던 서브 블로그 3개가 서비스제공사의 소멸과 함께 없어지는 과정을 겪었고 나름 간결하게 만들어둔 카테고리를 다시 세분화 시켰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존에 써둔 포스트 중 약 600여개 정도를 재정리 라인에 넣어두지 못하고 전부 다시 써야 하는 상황이되었네요.

훌쩍. 널널하게 기존 취미DB를 여유잡고 써왔는데 누락된 부분까지 나오니 조금 정신이 맹~~~~해집니다.


진행방식은 간단합니다(?).




기존에 이렇게 써둔 여러가지 DB들을 지금 포맷으로 재정리하고 다시 연도별 감상을 추가하는 것은 나름 정신없는 일입니다.

사실 이전에는 기존에 써둔 포스트에다가 다시 쓰는 방법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블로그 내에서 새로운 포스트 갱신이 안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포스트틀 보면 알 수 있듯이 2004년에 처음 써둔 포스트이지만 계속해서 재감상 기준을 써두었더랍니다.

이런 것들도 있어서 이런 포스트들을 다시 앞으로 끌고와서 다시 재정리하는 과정을 밟아야 할 것 같은데 기존에 까먹은 600여 타이틀 취미DB와 함께 재정리할 생각을 하니 귀찮아집니다. 훌쩍.


시대가 변하면서 이런저런 포맷의 변화, 포스트들의 구성도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이렇게 과거에 쓴 포스트가 너무 많을 때는 그것을 재구분하는 것도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