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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일대종사 - 그 음울하면서도 화려했던 무도인들



일대종사

홍콩 / 一代宗師 : The Grandmasters

MOVIE

 액션 드라마

감상매체 BD

2012년


즐거움 50 : 36

보는 것 30 : 23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71 point = 

액션 영화라는 장르로만 구분해버리기에는 조금 많이 아쉬운 영화가 아니었나 합니다.

다만 영화 자체는 전체적으로 서사적으로 천천히 흐르기 때문에 모르고 보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따분하고 졸릴 수있습니다. 아무래도 시대적인 상황을 잘 어루만지면서 접근한 영화라는 점때문에 그냥 순수하게 보고 즐기기에는 미려한 영상, 액션시퀀스, 그리고 보는 맛이 다른 드라마를 느끼게 해줍니다.

물론 영충권의 엽문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거론된 실존 무도인으로서 그 영향이 대단했다고 하겠지만 이 안에서는 역사의 흔들림 속에서 무도인들이 어떤 미래를 꿈꾸어 가려고 했는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물론 압권이라고 할 수 있는 격투 장면연출이 상당히 세련되게 보이기 때문에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이런 부분은 영화적인 연출이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때문에 단순하게 때리고 부수는 액션이 아니라 생각을 해보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고 하겠지요. 그런 맛이 잘 길들여져 있는 무술영화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의 중국 무협, 정통무협에 관련된 이런저런 관심을 가졌던 분들이라면 그 힘 자체가 과장된 형태라고 해도 그것을 통해 정의와 도리, 그리고 인간됨됨이를 말하게되는 과정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후 여러가지 파생 유파들이 그 과거와 현재의 존재성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묘하게 감정선을 건드리는 연출이나 구성은 보는 맛이 남다른 한 시대를 잘 보여주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송혜교가 나온다는 것도 묘한 감정을 건드려주겠지만 왕가위 감독이 연출하는 영상적인 즐거움도 참 볼만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단, 신나는 액션은 아니도, 전체적으로 우울하게 진행되는 과정때문에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안보이는 곳에서 치열하게 스쳐가는 매력적인 몸의 움직임들을 보면서 만족하게되는 조용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