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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Pop

이니그마(Enigma) SADNESS PART #1

이니그마(Enigma)가 충격적인 데뷔를 한 시기는 1990년, 사실 이 노래는 1990년 연말에 등장을 했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때는 1991년이었지요.

한국인들에게는 아무래도 마이클 크래투(Michael Cretu / 본래 루마니아 출신으로 이름을 부르면 미하엘 크래튜)명의로 발표된 [Moon, Light & Flowers]가 유명하다고 하겠지요. 어렸을 적 다양한 나라를 전전하면서 살았던 마이클을 중심으로 생겨난 음악 유닛으로 독일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프로젝트 그룹 구성은 유럽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우선 이 노래와 앨범이 발표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SADNESS]는 상당히 긴~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바로 이 [PART #1]이라고 하는 도입부겠지요. 먼저 등장했던 서독의 음악 유닛 아라베스크(Arabesque / '헬로 미스터 몽키'가 유명)에서 보컬을 맡고 있던 산드라와 부부가 되어 이 이니그마 유닛으로서 재구성, 발표한 노래인데 상당히 인상적인 개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니 개성 이상으로 충격이었다고 하겠지요.

더불어 이 멋진 도입부를 연출한 그레고리오 성가대도 큰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노래의 전체적인 구성은 상당히 종교적인 분위기를 짙게 풍기고 있는데 메인 프로젝트 담당자인 마이클은 종교성보다 민속성을 우선시한 지역 음악들을 하나로 모아서 구성하는 취지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처음은 이렇게 유럽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종교적 분위기를 담았고 이후에 발표하는 음반들마다 다른 지역, 토속적인 분위기를 연결한 노래들을 선보이면서 꾸준히 그 개성을 선보였으니까요.

당시 이 노래가 유명해질 때 저는 일본에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바로 접하고 에헤헤 했더랍니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좋아했던 팝송이고 '아메리칸 top40'채널은 꾸준히 듣고 있었기 때문에 91년 초중반부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이 노래에 흥미를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종교적인 특성 때문인지 나라별로 표지가 조금씩 바뀐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런 점들도 특색이 있는 모습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메인 앨범 이외에도 이후에 여러 가지 버전이 싱글 앨범으로 나왔는데 그 각각의 mix버전들이 특색을 보여주면서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역시 인상적인 '새드니스'와 '미아 쿨파 : Mea Culpa'파트를 좋아했습니다. 중심 멤버인 마이클은 1970년대부터 셋션 뮤지션으로 활동하다가 1979년에 문 라이트 플라워스를 통해 솔로 데뷔를 했지만 확~ 뜨는 매력은 아니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이때 감성만 보면 상당히 미성에 가까운 부드러운 유럽 음악이어서 아이돌 음악에 가까운 구성이었다고 하겠지요.

그래서 저도 처음 이니그마의 새드니스를 들었을 때는 같은 가수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압도적인 가성으로 등장하는 그레고리오 성가대와 매혹적인 음색으로 다른 유혹을 부르는 산드라의 목소리는 묘한 희망과 절망을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그 거친 숨소리 버전은 잘못 들을 때 위험한 부분도 있어서 당시 조심하면서 들었던 기억이 있고요.

시대의 매력으로 등장한 이니그마의 음악은 이후도로 다양한 버전을 거치면서 다양한 즐거움을 알려주었기 때문에 기억하게 된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