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만화책을 보는 것 때문에 바보 취급당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실제로 만화책을 보는 애들(신체 나이 기준)이 바보이거나 멍청하거나 지질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겠지만 그런 부분들이 대중적인 일반인식으로 고정되는 것은 무척 싫어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아무래도 공부의 방해가 되는 요소로서 만화책을 유해요인으로 들먹거리기 좋아했습니다.
때문에 "저 녀석은 만화책을 보느라고 공부를 안해" 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별 상관이 없지만
"만화책을 보는 애들은 다들 멍청해. 지질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싫었습니다.
이것이 무슨 차이가 있는가?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공부를 잘한다 못한다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 유명한 성적표이지요. 그리고 그로 인한 최종학력 졸업장입니다.
저는 앞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을 졸업하지 못 했습니다. 여자 저차 해서 3군데나 다녔지만 학기 수료증 정도만 있을 뿐 졸업장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물론 그 큰 원인은 '놀다 보니까'입니다.
뭐, 놀았던 전설은 워낙 거시기 하니까 놔두고, 운이 좋은 면도 있어서 외국어 습득이나 취미관련 업종, 더불어 인맥을 타고 들어간 이상한 일도 하게되어 상당히 개성적인 사회생활을 했습니다. 공식 직종이 6개에 서브 구성이 9개 정도였습니다. 일본어는 말 그대로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즐기고자 독학을 했고 1급을 받았습니다. 회화도 처음에는 조금 망설였지만 히어링이 좋은 편이다 보니 대부분 바로 적응되는 편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단,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버벅 여지는 부분은 틀림없이 있습니다.
공부라는 부분과 달리 세상 물정을 보는 시야와 주변을 돌아보는 시선, 삶의 구조를 인식하는 인지력 등이 발달하게 된 것은 대부분 놀면서 생긴 스킬이 중심입니다. 때문에 정말 학업, 공부라는 부분과는 상관이 없는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인지력의 상승은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장난감, 음악과 영화 감상 등을 통해서 발달했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가끔 생각을 해보면 취미로 공부를 해서 일반인으로서 사회에 나가는 것도 가능하겠다.라는 망상도 해봅니다.
목적이 다른 경우라고 하겠지만 인성교육을 일반 교육기관에서 배우는 것은 대부분 초등학교 수준에서 끝난다고 하겠습니다. 중학생이라는 시기는 아무래도 사춘기이 영향이 크기 때문에 엉뚱해질 수 있지만 그것이 좋은 결실을 맺는 경우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공부이건 취미이건 멍청한 애랑 똘똘한 애는 차이가 있습니다. 방법론이기는 하지만 어떤 형태로서 이해를 하고,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는가에 따라서 다른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공부만 하는 것과 취미만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만 둘 다 못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 눈이 멀쩡할 때까지, 죽을 때까지 만화책을 보고 즐기는 취미는 바뀌지 않을 것 같지만 즐겁게 보는 취미 때문에 바보 취급을 받는 상황은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때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