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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Story/Ragin Kit

1/144 뷔 사이렌(V.SIREN)



뷔 사이렌(V.SIREN)

장르 : 로봇 레진 키트

구분 : 조립식 레진키트 모델

스케일 : 1/144

제작 판매사 : VOLKS

발매 : 1993년 5월

정가 : 8,500엔

제품평가 : 

필모아 제국의 레다 왕이 소유하고 있는 MH를 1/144스케일로 정밀하게 재현시킨 녀석입니다. 이 애가 등장할 때만 해도 공식적으로 등쪽 설정이 없었던 탓으로 거의 장갑이 없이 내부 프레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에 와서 보면 더욱 귀중한 녀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등장한 V사이렌의 정식 설정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둔중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날렵해지는 작가 설정에 따라가는 제작자들도 고생이겠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설정이 적용된 작품을 구입해야 하는 모델러로서는 상당히 고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 1996 & 2004


천재성을 이야기하게 되는 부분과 센스를 말하게 되는 부분이라고 하겠지요. 입체적인 조형을 표현해서 완성시킨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로서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가공의 산물을 가지고 어떤 형태로 완성시키면서 그 센스를 잃지 않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요.

그런 점에서 나가노 마모루의 FSS는 꾸준히 팬층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기준이 있다고 하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로봇 만화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는 좀 미안한 감도 있습니다. 드라마나 구성이 아주 훌륭하다고 말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조형미 넘치는 장난감이 나와주는 것에 만족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속칭 하이힐 버전이 아닌 초기 설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카이요도와 WAVE가 주축을 이루던 제품군에 새롭게 그 영역을 내보이던 보크스가 자신들의 개성치를 높이기 위해서 원형사 사나에 히로유키(早苗裕彦)를 통해 가능한 빠르게 상품화 시킨 제품이라고 하겠지요. 여전히 둔중한 이미지와 함께 이 세계 3대 모터 헤드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사이렌을 베이스로 완성된 강력한 외장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나중에 가서 여타 다른 애들과 함께 활약하는 가운데에서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으로 보이는 뷔 사이렌이 나오는데 이것은 조종자가 바뀌면서 계속해서 커스터마이징되는 부분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컴팩트 해지는 부분이 있다고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보면 이쪽은 뷔의 사이렌이 아니라 뷔의 사이렌이 되기 전의 모습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설정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또 이쪽 세계의 느낌이지만요. 딱 한번 만들어봤고 방패에 그려진 인어도색을 위한 마스킹이 까다로워서 대충 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1/100정도라고 해도 고생인데 확실히 144스케일에서 이것을 예쁘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마침 펄 도료가 유행하던 것도 있어서 메탈과 펄 도료를 혼합해서 베이스 컬러를 만들었는데 예상과 달리 상당히 묘한 색깔이 나와서 고심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 2009




여전히 한 시대의 매력으로 작용하는 나가노의 모터헤드 디자인 중 가장 최신에 속하는 이 녀석은 마도대전 에피소드와 함께 그 활약하는 장면이 나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하겠습니다.

이 제품은 완전히 초기 설정을 가지고 신규 참전 업체인 보크스가 자신들의 조직력, 마감력을 선보이고자 내놓은 제품이었습니다. 덕분에 오오타 시몬(太田資文)이 마감을 하면서 나름 입체적인 조형과 함께 무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중량감을 선사하려고 했지요. 다만 이것 때문에 너무 어깨가 넓은 모터헤드가 나왔는데 이것은 뭐 어느 정도 취향적인 부분에서 맞아떨어진 분들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가지고 놀 장난감으로 접근을 한 저로서는 어깨 움직임에 너무 제약이 많아서 완전히 폼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모터헤드라고 지칭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요. 실상 모터헤드 세계에서 실용성보다는 상징성이 더 중요한 만큼 그런 의미에서 재미있는 개성을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설정한 글에서는 국가 간 전쟁보다 합리적인 대표전을 통해 우월을 가리는 방법을 생각했으니까요. 어느 정도 스포츠와 같은 형태로 벌어지는 국가 간 전쟁을 생각했지만 그것보다는 조금 더 살벌한 것이 이쪽 마도대전의 형태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사상도 이상도 없이 폭력과 사리 추구만 난무하는 겉멋에 절어버린 세계라는 말이 나와도 말입니다.  - 2014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