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y Story/Ragin Kit

1/144 드라고나 -1 ~ 3 With 리프터



드라고나 -1 ~ 3 With 리프터

장르 : 로봇 레진 키트

구분 : 조립식 레진키트 모델

스케일 : 1/144

제작 판매사 : 반다이출판 개라지키트

발매 : 1990년

정가 : 9,800엔

제품평가 : 

드라고나 1 - 뭐, 워낙 뽀다구 나게 멋있던 녀석이라서 많은 이들이 이 제품이 보여주는 감동적인 포즈에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품 자체 디테일도 그렇지만 액션 가동하는데 부자연스러움이 없게 완성되어진 허리, 어깨, 무릎 등 완성도에는 많은 이들이 감동했습니다.

다만 1/144라는 스케일은 좀 어정쩡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합니다.


드라고나 2 - 이 리프터-2는 원작에서 최종형태로 커스터마이징 된 이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어서 그 옛날의 키트와 비교하면 상당히 다른 부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상당히 막강한 가격의 부담이 가는 녀석이지만 그만한 디테일의 완성도는 충분히 보여주는 녀석입니다.


드라고나 3 - 결국 1하고 2를 사게 되면 이 녀석을 빼놓을 수는 없게 됩니다만 상당히 정체가 모호한 모습이라서 결국 이 녀석 때문에 드라고나는 U.S판 건담이 아니냐 라는 소리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주 뛰어난 디테일을 자랑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특히 리프터 디테일이 마음에 들었지요.  - 1996 & 2004



대충 스캔해둔 이미지들을 나누어서 포스트하면 되겠지만 사실 그것도 귀찮아져서 그냥 몰아서 포스트를 만들었지요. 당시 무척 많이 올리다보니 귀찮은 점도 있었고요.

어찌되었든 개라지 키트가 주는 상당히 멋진 스타일과 조형에 반해서 처음으로 전 세트를 다 구입해서 즐긴 녀석입니다만, 사실 반 정도 미치지 않고서 이 비싼 애들을 구입한다는 것은 무척 바보같은 일입니다.

우선 저는 이 제품 전에 나온 드라고나 1을 구입했더랍니다. 멋진 조형과 레진 키트라는 것이 얼마나 싸구려(?) 플라스틱 인젝션 키트에 비해 월등한 것인지를 맛보게 해준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쪽 생태를 잘 모르던 때라서 왜 이런 조형이 가능하면서도 시판되는 제품은 그런 디테일이 도입되지 않는 것인지 무척 아리송했던 추억도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80년대 초중반 개라지 키트, 레진 제품들은 조형을 중시하다보니 장난감의 영역에 속한 가동부분을 어느정도 희생시키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때문에 장난감이 아닌 장난감, 지금 기준으로 보면 키덜트 제품으로서 기초를 보여주었습니다. 웨이브와 카이요도 같은 회사가 큰 개성을 보여주었고 이후 후발권에 속한 코토부키야와 보크스 같은 진영들이 꾸준히 개성적인 도전을 선보였습니다.

가장 판권을 만만하게 소유하고 있던 반다이도 이대로 있다가는 자신들의 판에서 이름값을 잃어버릴 수있다고 생각해서 80년대 중후반부터 차근 차근 이런 제품군들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가격대는 무식했습니다만 이시츠카 - 정확한 이름을 기록해두지 않았습니다 - 가 원형을 담당한 드라고나 1은 말 그대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얼굴이 작고 등신대가 무지막지한 개성치를 보여주었습니다. 로봇 주제에 너무 폼을 따진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 보여주는 로봇인 만큼 더욱 그런 성향을 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뿔(안테나)을 제외하면 거의 11등신에 달하는 무지막지한 프로포션이었지요.

덕분에 저같이 작은 부품에 고생을 하는 취미인은 울었습니다. 아무리 스타일이 좋아도 이 작고 작은 얼굴에 박력있는 도장을 하기란 어려웠거든요. 일본에 가더라고 이런 것까지 건드릴 여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야간 알바까지 하면서 번 돈을 다 투자해 에어브러시도 장만하고 했기 때문에 그 기본 투자비용이 아까워서라도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지만 이것도 역시 어느정도 투자된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영역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은 이쪽 키트는 재도장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만큼 또 새심한 쇼가 필요합니다. 부분 도장이 이상해지거나 색 조합을 잘못하면 전체 도장이 어색해지거든요. 이게 가만있으면 넘어가겠지만 그 비싼 돈과 정성을 들였는데 이상한 완성품이 되어버리면 또 눈에 거슬리게 됩니다. 예 드라고나 1은 도합 5번 재 도색을 했습니다. 기본 액션폼 연출이 가능하게 만들어진 제품이다보니 당연히 건들면서 여러가지 폼도 만들어보는데 고정형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 가능한 것도 많았고 그 때문에 약 일주일넘게 이런저런 쇼를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드라고나 2는 동시에 구입을 했고 이후에 3을 조금 있다가 구입을 했느데 사실 3까지 구입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1은 워낙 뽀대가 있었고  2는 나름 특이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3까지 구입하게 된 것은 이 리프터가 상당히 멋져보였기 때문입니다. 1~2와는 다른 디자인과 함께 조형된 개성이 좋았습니다. 2의 원형사는 키시타 사토루라고 적혀있고 3의 원형사는 KAME인데 본명을 쓰지 않고 예명을 쓰는 몇 안되는 원형사라는 점과 함께 독특한 자긴 개성을 보여주어서 좋았했습니다.

그래봤자 애니메이션과 장난감의 세계일 뿐이지만 이런 개성높은 구성을 접해볼 수 있다는 재미는 알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부분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잠깐이지만 3D소프트를 건드리게 된 이유도 이런 조형제품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 2009 & 2011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