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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Computer

로지텍 G502 마우스 - 확실히 자유롭다



오랜만에 로지텍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우스는 기본 소모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맞고 볼마우스 때부터 트랙볼 디지타이저를 비롯한 이런저런 장비들을 만졌고, 이후 광, 레이저 마우스 시대를 잘 돌아보면서 재미있는 느낌도 충분히 즐겼지요.

현재 사용하고 있던 마우스가 망가진 것은 아니고 파노라마 모니터를 비롯하여 듀얼을 사용하다 보니 조금 광활한 모니터 공간을 돌아다니는데 있어서 은근히 불편함을 느껴서입니다.

물론 기존 마우스는 코팅이 벗겨져서 좀 그렇기도했고 꼴이 예쁜 모양은 아니게 되었지만 성능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이 잘 작동하고 있어서 불편함을 몰랐는데 근래에 몇몇 작업을 하다보니 은근히 불편한 것입니다.




비록 '게임용 마우스'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이 녀석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예, 포인터 설정을 아무 세심하게 50단위로 조정해서 개인 프로필로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하드웨어가 가진 DPI 설정 몇 가지로 만 지정해서 사용을 하다 보니 그것에 맞추어 사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자신이 사용하는 감도에 맞추어서 이런저런 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2,000 DPI를 풀로 활용하려면 4K 모니터를 트리플로 사용하게 될 때나 가능할 정도이니 아마도 그런 무식한 설정을 해서 사용하는 일은 없겠지만 나름 재미있는 감각을 가지고 에헤헤 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초기에는 비싼 가격으로 좀 접근하기 어려웠던 애였는데 이제는 은근히 많이 안정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일본 다녀오는 친구에게 하나 사 와달라고 부탁하려고 보니, 한국이 더 싸게 팔고 있는 것을 알고 바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래저래 구설수가 있는 한국 로지텍이지만 제품 자체가 매력적이라는 것, 더불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과거 소프트웨어는 은근히 에러도 일으켰지요) 구성을 보면서 에헤헤 합니다. 다만 어느새 프로그램 버전도 8.72.98 이나 되더군요.

그만큼 안정된 부분이 좋아서 가지고 노는 맛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휠 부분에 대한 접근성은 조금 더 손에 익어야 하겠지만, 근 10여년만에 다시 손에 잡은 취미컴퓨터용 마우스 G502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