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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Audio Goods

방구석 PCFI를 정리하기 위해서 PMA-50을 보고 있습니다

한동안 바깥을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가 다시 방구석에서 지내는 시간을 만들어보니 은근히 이런저런 변화를 느낍니다. 그중 하나가 오디오, 전형적인 PCFI형태인데 워낙 전기를 많이 먹어서 조금 생각을 달리 해보고 있습니다.

기본 앰프를 2개 이상 쓰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봐도 낭비라는 생각을 들게 하지요.

AV앰프를 기반으로 PC와 게임기 소리들을 정리하고 마틴로건에는 프리&파워앰프, 그리고 SACD와 와피데일과 탄노이, 모니터 오디오에는 진공관을 쓰기 때문에 자칫하면 방 온도가 2~3도 이상 올라가는 꼴을 보게됩니다. 겨울 때는 따뜻한 보온효과가 있다고 에헤헤 했지만 여름때는 너무 더워져서 잘 쓰지도 않게 되더니 먼지먹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PCFI의 기준이 되는 음반소스들을 추출해, 디지털 음원으로 만들어두는 작업 자체는 별로 어려운 것이 없지만 소스기기를 통일하는 작업상 DAC를 내장한 앰프가 기본이 되는데 AV앰프를 제외한 다른 두 앰프들은 그런 것이 달려있지 않기 때문에 복합적인 운용이 어렵지요. 11.2채널이 지원되는 AV앰프를 거의 대부분 2채널로만 사용하는 상태에서 1.1Kw나 잡아먹는 이녀석을 메인으로 쓰는 것도 좀 그렇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확 정리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봤는데 그래에 나온 것들이 조금 있더라고요.


사실 몇가지 찾아보기도 했고 직접 들어볼 생각도 했지만 그렇게 고급스러운 애들은 아니라서 그런지 직접 들어볼 기회가 없이 그냥 제품 설명만으로 선택을 하게되었는데 우선 평이 좋은 애로 데논(DENON)에서 내놓았던 PMA-50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처음에는 티악(TEAC)과 온쿄, 그리고 아캄, 캠브릿지 오디오 제품군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더불어 NAD까지) 의외로 DAC를 내장한 작은 앰프라는 것이 드물더군요. 게임기 3대와 PC, 그리고 가끔은 CD플레이어를 연결할 생각을 하니 못해도 입력단자가 2종 이상은 준비되어야 하는데 부피가 작고, DAC가 괜찮으면서 깔끔한 제품이라는 것은 너무 희망사항이 많았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업무용으로 쓰던 장비를 들고와도 되겠지만 이것들도 의외로 부피가 되고 방구석에 놓기에는 좀 그래서 생각을 하게되지요.


디지털 앰프들이 가진 개성치는 이미 제프 롤랜드 모델을 통해서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 있지만 그런 개성치를 가진 제품을 PCFI용으로 쓰기에는 좀 그렇기도 합니다. 어차피 마틴로건같은 애들에게는 붙일 수 없으니 그냥 모니터 오디오 2채널을 기준으로 삼고 구성하려고 하다보니 이래저래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방구석에서 잘 쓰지 않는 탄노이나 보스, JBL, 와피데일 쪽 애들은 그냥 가끔 연결해본다는 생각이고 남는 케이블이나 이런저런 것들을 활용한다는 생각을 해보니 또 생각을 해봅니다.


마침 검색을 해보니 이 제품의 상급기라고 할 수 있는 DRA-100모델이 출시되어서 새삼 변화하는 구성을 바라보게 됩니다.

근래에는 네트워크, WiFi나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올인원 기기들이 나와있기 때문에 그런 추세를 잘 반영한 제품들이 몇개 눈에 들어오기는 했습니다. 단, 가격들이 쎄요. 하이파이 앰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고급 제품을 또 구입한다는 것은 아무리봐도 낭비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대에서 구성할 수 있는 괜찮은 앰프를 찾고 있었는데 이 제품이 제일 만만해……… 보였습니다.그러나 만만한 것은 일본쪽 이야기였고 한국에서는 거의 제품이 들어오지도 않았는지, 아니면 인기가 없는지 가격대도 무식하고 - 일본과 근 20만원 정도 가격차이가 납니다 - 전시장도 거의 없어서 들어볼 기회도 없더군요.



기본적으로 필요한 옵티컬 및 동축 광입력이 3개이기 때문에 게임기와 PC, 그리고 CD플레이어까지는 연결에 여유가 있습니다.

25~50와트라는 실효출력이 조금 아쉽다고 하지만 어차피 방구석에서 그렇게 크게 틀어놓지 않고, 소비전력도 낮아서 급격한 전기소비절감효과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기존 앰프들 전부 동시에 전원을 올리면 상당히 전기를 먹습니다. 여기에 PC와 모니터들까지 켜고 게임기까지 돌리면 말 그대로 전력대란이 일어나지요.

물론 탄력적인 오디오 생활를 위해서 조금 더 확장된 무언가를 원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뭐 그냥 편하게 구성해서 사는 것을 기반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음질적인 부분에서는 얼마나 만족시켜줄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에 들었던 200만원대 제품군과 비교하기에는 아쉬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제일 만만한 기능성때문에 이 아이를 들여놓을까 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