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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Computer

라이트룸 5.7과 이미지 현상 작업

요전에 일본으로 취미 여행을 다녀왔지요.

사진을 쫌 찍었습니다.


양이 조금 돼요. 

이번에 미리 준비해 간 저장 장치에 여유가 있었던 것도 있지만 새롭게 장만한 64GB CF 메모리도 있어서 거의 생각 없이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덕분에 약 8천여 장, 약 190GB 정도되는 것들이 생겼습니다.

정리를 해야 하지요.

게다가 과거에 찍어둔 것들과 비교할 것도 있어서 이미지 저장용 하드디스크를 외장 크래들에 꽂아 불러보니 약 700여 GB 정도 되는 용량입니다. 

기존에 정리를 안한 것도 있지만 과거에 둘러보았던 교토, 코베 사진과 비교를 하던 것도 있어서 이것들과 같이 보려고 라이트룸을 기동시켜서 과거 카탈로그를 불러들여보니 엄청나게 버벅거리더군요. 훌쩍,

기존 카메라는 20D였기 때문에 화소가 800만 화소였지만 7D는 1800만 화소. RAW 파일은 대부분 22~25MB 용량을 가지고 있다 보니 수백에서 천장 단위의 이미지 파일을 불러들이니 확실히 버벅거립니다.

   



하루에 최고로 많이 찍은 컷 수는 1,300여개 정도 나오더군요.

새롭게 배터리도 장만을 해둔 것은 잘한 일이었습니다. 1300여 장을 찍은 상태에서도 배터리가 20%정도 남아있어서 효율이 좋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찌 되었든 PC 시스템에 조금 무리가 있었는지 현상 작업을 하면서 라이트룸이 3번이나 뻗었습니다. 훌쩍.

나름 괜찮은 취미 PC이지만 이렇게 과밀한 작업에는 버티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여행 사진들은 정리하는 것보다 그것과 엮인 스토리가 더 재미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것을 블로그에 써두려고 하면 아무래도 한~~~~참 시간이 지나야 합니다.

아무리 PC 환경이 괜찮다고 해도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사진 데이터를 정리하려면 뭐같이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그나마 정신과 기억이 남아있을 때 사진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금 보면 생각 없이 밀어두었다가 수년, 십여 년이 지나 다시 돌아보면 무슨 사연으로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에 정리하면서 그런 경우를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진은 정리를 할 수 있을 때 바로 하는 것이 좋고 그 감상과 느낌을 차근차근 재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구분도 있어서 이런저런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기본은 관광, 딩가딩가 취미 여행으로 놀고먹고 구경한 것들을 찍어둔다는 의미였지만 워낙 이런저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니까 막 찍었지요. 처음에는 8천여 컷이었지만 대충 정리를 해서 돌아보니 약 5천여 컷 정도가 살아남았습니다.

이것들을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하루 약 200여 장 정도씩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빨리하면 4~500장 정도까지도 정리할 수 있겠지만 그러면 아무래도 정신 사나워지지요.

주말을 즈음으로 많이 정리할 수 있겠지만 RAW에서 1차 현상해서 JPG나 PNG로 변환을 하고 이후 그것을 웹용으로 다시 리사이즈 해야 하는데 이래저래 취미용 PC를 혹사시킬 것 같습니다.


라이트룸은 지금 'CC버전'이 대세라고 하지만 월단위로 사용하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5.7버전에 머물러있는데 오랜만에 대용량 파일들을 왕창 불러보니 고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실, 더불어 여행기도 블로그에 올려야 할 터인데……과연 그것을 완수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