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ame Story

슈퍼패미컴으로 시작하는 게임인생


슈퍼패미컴을 하면서 우선 생각나는 인상깊은 소프트는 당연히 <파이어 엠블렘(Fire Emblem)> 시리즈입니다.
극악한 난이도라기보다 한 번 죽으면 끝장인 캐릭터 연출이 무지막지한 재미를 보여주었지요.
dl런 사실성덕분에 저에게 무수한 리셋신화를 낳은 작품입니다.
다음은 역시 <전설의 오우거 배틀>입니다.
워낙 명작이다 보니 다른 말이 필요 없지만 RPG와 시뮬레이션의 절묘한 조화가 일품이었지요.
시뮬레이션 쪽에서 본다면 <심시티>이후에 제가 2번째로 감동한 작품입니다.

 


그 다음을 말하라 하면… 역시 저를 악의 RPG게임에 빠트리게 한 <파이널 판타지4>를 필두로 <5>와 <6>까지입니다.
물론 일본RPG에서는 <드래곤 퀘스트>시리즈가 보여주는 업적도 무시 못 하겠지요.
격투게임 장르에 있어서 한 매력을 보여준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Ⅱ>시리즈도 대단히 이쪽으로 등장하면서 참 대단한 매력을 느꼈지요. <테일즈 오브…>시리즈가 보여준 업적 또한 출중합니다. 슈퍼패미컴 롬에서 음성과 미디 음을 동시에 들을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이후에 PS로 이식되어지면서 그 인기를 아주 멋지게 보여주고 있었지만 그와 함께 다양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불타는 영혼! <제3차 슈퍼 로봇대전>과 <4차>, 그리고 <마장기신> 등은 기본이요,
저의 취미영혼에 불을 붙인 로봇액션 작품! <프론트 미션>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나중에 롬 칩을 달고 나와 롬 복사를 못하게 했던 <스타폭스>나 당대 대표적인 RPG회사 에닉스와 스퀘어가 합작해서 내놓은 <크로노 트리거>가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할까요? 후에 세가 메가 드라이브에서 히트한 작품이 이식되기도 했는데 그중에서 <디어 랑그릿사>는 정말 여러 번 해도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른 바 UFO, 패왕같은 디스크 백업 장치들이 등장하여 지금처럼 불법소프트에 민감하지 않은 우리들 여건을 만들어준 기종이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1996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친구들보다 한국 친구들이 훨씬 많은 게임을 즐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끔 '구소게(クソゲ-=쓰레기 게임)'라고 하는 녀석이 등장해서 고생을 시키기도 했지만 저에게 있어서 추억만점이라는 기억을 심어준 게임인 <드래곤볼Z RPG>는 발매 될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발매일에 맞추다보니 너무 한심한 버그와 멍멍한 이동화면 등을 보여주면서 색다른 몰락감을 느끼게 해주었지요. 특히 원작 설정대로 크리린이 죽어야만 슈퍼사이야인으로 변하는 설정은 좀 너무했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이런 추억들로 회고해볼 수 있는 닌텐도의 슈퍼패미컴은 역시 한 시대를 풍미한 기기라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