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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PC Game

철권 7 - 사랑스러운 웬수들


철권 7

일본 / 鉄拳7

PS4, XBOX One, PC 게임

2017년 6월 1일~2일

제작사 반다이 나무코 게임즈(バンダイナムコゲームス)

장르 대전 격투 액션 & 온라인

가치 

당연히 많은 분들이 즐기고 계시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아직 완전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시즌 패스에서 추가될 요소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상을 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꾸준하게 콘솔로 나오던 타이틀을 구매하다가 결국 7에 와서는 그냥 스팀판 PC 버전을 구매하고만 철권입니다.

구성이나 게임성, 캐릭터 비주얼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아도 결국 콘솔판보다 PC 사양만 잘 받쳐준다면 PC 버전이 더 낫다는 평가를 주변에서 많이 하기 때문에 어영부영하다가 그냥 이쪽으로 갔습니다.

사실 철권은 오랜만이에요.

6DR이 좀 애매한 구성인 것도 있었고, 화질이나 온라인 연결이 툭하면 나가는 것 때문에 과연 이번에는 어떨지 기대하는 만큼 걱정도 있었거든요. 그래도 그 끈질긴 미시마 일가의 이야기를 한 단락 마무리한다는 이야기를 통해 결국 구매 욕구를 자극했고, 그래도 스토리 모드나 즐기는 취미인이지만 완결점을 찍는다는 점에서 차근차근 플레이를 위해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의외로 다운로드할 용량이 많아서 좀 놀라기는 했지만, 일부러 발매일이 지난 토요일부터 시작을 해서 주말에 좀 달렸는데 스토리 보고, 이런저런 신 캐릭터 구경도 좀 하고, 잘 모르던 캐릭터 기술표도 좀 보면서 즐겼습니다.

스토리 라인은 좀 그렇다는 평가를 할 수 있겠지만 (잘 사용하던 캐릭터들이 많이 없어져서) 신규 라인업에도 건재한 폴과 킹, 헤이하치와 화랑을 보면서 묘한 감상도 가지게 됩니다.

원조 멤버와 신규 멤버의 수가 거의 비슷해지고 고우키(PC버전을 비롯한 해외버전에서는 AKUMA로 나오는 것이 어색하지만)를 비롯하여 이런저런 접근성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은근 망작에 속해버렸던 스파X철권이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완성되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버파의 명맥이 끊어진 상태에서 DOA와 철권이 격투 게임의 라인을 잘 이어간다는 점에서 즐기게 됩니다.

물론 킹오파나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도 꾸준히 개성을 더하고 있어서 좋은 면도 있지만 저에게는 역시 철권 시리즈가 알려준 매력을 잊기 힘들다고 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플레이스테이션의 역사와 함께 성장한 기록적인 게임이기도 하니까요.

사실 전에 스파4를 하고 조이스틱을 어느 구석으로 치워버려서 꺼내기가 귀찮은 나머지 그냥 패드로 진행을 했는데 스토리 어시스트 기능 덕분에 스토리는 무난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대전으로 가니 이건 인정사정없더군요. 12승을 하는데 약 200패 정도를 했습니다.

패드로 입력이 어려운 캐릭터는 피하고, 입력이 쉬운 애들을 주로 사용해보게 되었는데, 신규 캐릭터나 신규 기술점들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툭하면 터집니다.

친구 몇놈 불러서 토너먼트도 해봤는데 3승을 간신히 하고 연달아 깨집니다.

뭐 아이템 수집이라는 기준으로 이런저런 애들 하나씩 다시 플레이를 해보고 있는데 확실히 패드로만 하기에는 좀 어려운 점도 있어서 주말에 방구석 청소하면서 다시 조이스틱을 꺼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친구가 가진 PS4판 영상과 비교를 해보니 확실히 PC판이 조금 더 우세한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풀옵션에 60프레임을 뿌려주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취미컴이다보니 에헤헤 하기는 했는데, 8시간 정도 돌리고 보니 은근히 비디오 카드 팬소리가 커진 것 때문에 결국 옵션을 미들로 낮추어 놓고 플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그래픽이 좋다는 것은 알게 되었지만 우선은 게임 자체를 즐긴다는 점에서 평균점을 맞추지요.

전체적인 평가나 구성은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 추가될 요소가 얼마나 더 진~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잘 사용하던 미쉘 일가를 비롯하여 10콤보나 공중 콤보를 사용할 줄 알던 애들이 셋이나 없어져서 에구구 하지만 신규 캐릭터(물론 여성 캐릭터만) 새롭게 알아가고 있는 과정을 보면 한 2~3주 정도하다 보면 50승 고지에는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주말에 시작을 해서 그런지 그때는 대전이 잘 잡히지만 평일, 이상한 시간에는 상대가 없어서 그냥 쉬엄쉬엄 하면서 기술 익혀가면서 아이템 수집을 합니다.

여러 변경점이 있어서 앞으로 시리즈가 이어나갈 때 얼마나 강한 매력을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보는 맛, 게임하는 맛, 대전격투의 심리전 요소까지 즐겁게 만나볼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사랑을 쏟았던 웬수같은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