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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10 / 21c

사쿠라 퀘스트 - 언젠가 우리 미래에 다가올 현실


사쿠라 퀘스트
サクラクエスト
TV Series
드라마
2017년 4월 12일 ~ 9월 20일
전 25화
감독 마스이 소이치(増井壮一)
제작사 P.A.WORKS
감상 매체 TV

스토리 감동 20 : 12
스토리 웃음 15 : 6
스토리 특색 10 : 8
작화 캐릭터 15 : 13
작화 미술 10 : 6
음악 10 : 6
연출 10 : 6
Extra 10 : 6
63 Points =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삶, 도시와 그렇지 않은 지역의 삶이라는 것은 굉장한 차이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저도 이럴 적에는 잘 몰랐지만 이후, 여러 나라 여러 도시를 돌아다녀 보니 그 삶에 대한 이해에 대한 간격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런 의미들을 생각하면 살아가는 것에 필요한 조건, 환경이라는 것은 사실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회적 환경, 문화적 여건, 경제적 이해관계가 묶여서 이루어지는 안정적인 삶에 대한 조건은 언제나 많이 필요한 것 같으면서도 많지 않습니다.
다만, 꿈, 미래에 대한 다양성, 그리고 현재에 존재하는 나의 가치관이 어떤 것을 바라고 있는지에 따라 그것이 결정되겠지요.



이 작품은 기획과 구성에 있어서 일본 애니메이션 시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P.A.WORKS가 '일(お仕事)' 시리즈로 구성된 3번째 작품입니다. 참고로 그 시리즈란 [花咲くいろは : 꽃이 피는 첫걸음] 과 [SHIROBAKO : 시로바코]를 말합니다.
유명한 국가, 도시를 기억하는 분들은 많아도 그 외 지역. 이른바 잘 알려지지 않은 시골 도시를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고 합니다.
자국국민이어도 그런 경우가 허다한데 외국인이라고 하면 더욱 그런 곳에 대한 접근이 어렵겠지요.
대도시화에 이어 지역경제 구성에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필수 요소, 경제활동 인원이 충족되지 않는 지역의 활성화라는 것은 제법 큰 문제입니다.
1970~80년대만 해도 그런 것에 대한 이해가 적었지만, 미국을 비롯하여 큰 땅덩어리를 자랑하는 몇몇 국가에서는 이미 발생하고 있던 문제였습니다. 저도 90년대가 되어 처음 미국에 갔을 때,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의 경제활동이나 이해관계가 제가 생각하던 것과 많이 달랐던 것을 경험하면서 세계의 모습이란 언제나 이런 형태로 이어져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가졌다고 하겠습니다.

그나마 이 작품 배경이 되는 도시에는 청년, 장년, 소년,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노년층이 모여서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로 구성되어 나가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지요.
'왕국'이라는 이벤트를 꾸며가면서까지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드라마 구성은 굉장히 뻔한 것 같지만 현실미를 담고 있어서 그 안에서 만나볼 수 있는 행복과 이해가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가를 따져보게 되는데, 사실 이 부분은 은근히 애달픈 구성이기도 해서, 색다른 작품 구성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교양, 사회, 문제의식, 그리고 재미난 구성을 통해 TV 애니메이션으로 2쿨이나 방영을 한다는 점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역 친화 기획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점 때문에 그냥 넘어가버릴 수도 있겠지만 일반 생활에서 바라보는 우리들의 미래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보면 조금 무서운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단순하게 예쁜 여성 캐릭터들이 나와서 행복감에 빠트리는 구성과는 확실히 다른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비현실 드라마로 구성되었다면 주인공 코하루 요시노(木春 由乃)를 비롯하여 코우즈키 사나에(香月 早苗), 미도리카와 마키(緑川 真希) 같은 도시파 캐릭터에 주변 영향을 받아 새로운 것을 찾아가 보려 노력하는 오리베 리리코(織部 凛々子)같은 캐릭터가 전혀 다른 활약상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 PA웍스의 일~ 시리즈는 최대한 현실적 감각을 유지한 상태로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구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희망적인 부분과 함께 미래에 대한 우리들의 감상을 조금씩 넓게 바라보게 해줍니다.
그런 점이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기획과는 좀 달랐다고 하겠습니다.




의외성이 있는 캐릭터도 있지만 기본은 지역 친화적인 구성에 한 지역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적 가치와 경제적 이해, 여기에 동참하게 되는 많은 단체 활동이 어떤 형태로 그것을 발전시켜나가는지를 보여줍니다.
좋게 말하면 연결되는 관계로 인해 그것이 다시 발전해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그것을 통해 국제적 교류와 사회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는 가치관이기도 합니다. 실제 국가, 도시관으로 보면 단순한 마을 단위의 자치구가 큰 의미로 성장, 발전한다는 것을 바라기란 어렵습니다.
자체적으로 어떤 형태로건 발전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이 시리즈에서는 서브를 담당하고 있는 각본가 이리에 신고(入江信吾)가 쓰는 드라마는 대부분 경제적인 상황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현실감을 보여주고 있는데 지역 출신으로 경제학과를 나온 작가답게 의미가 깊은 구성이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스즈키 에리카(鈴木 エリカ)라는 소녀가 겪는 주변에 대한 이해와 가출 소동을 보면, 정말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여러 기회에 대한 접근이 다른 것에 대한 불안심리는 이해된다고 하겠습니다. 대부분 생각, 자아의 발전과 함께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에 대한 개선을 요구해가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이 꼭 좋은 방향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현실을 생각하면 참 어려운 세상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 작품 무대로 설정된 마노야마 시(間野山市) 모델이 된 토야마 현(富山県) 난토시(南砺市)는 이후 가공의 마을인 마노야마와 자매결연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모으기도 했는데, 실존하는 도시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도시와 연을 맺어 도시 활성에 임하는 모습은 조금 색다른 전개였다고 하겠습니다.

학식이나 지식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인문사회에 대한 이해도 바라볼 수 있게 해준 14~20화는 결국 어떤 어떤 형태로건 우리들 사회가 공통체 의식을 가지고 서로를 도우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보면 이 작품이 가진 진정한 의미라는 것은 사회적 활동,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만족감과 행복을 꼭 대도시의 뻔한 일에서 찾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실 대도시, 대기업 기준으로 필요한 스펙, 스킬이 아니라고 해도, 수준만 된다면 충분히 다른 활용도 가능한 세상이라는 것을 알려주지요.
IT를 비롯하여 수많은 것들이 3~5년만 지나면 확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데, 사람들의 삶, 이해관계, 인식구조가 그렇게 정체되어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이 이작품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지만요.



사실, 이 작품은 기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결과라는 것을 말할 수 없는, 현재진행형 구조론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의미로는 라이프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제작되어 보이는 과정은 일부분이지만 그 안에 담긴 캐릭터들의 성장 시간은 우리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결국 이러한 현실은 현재 일본을 비롯하여, 한국, 미국, 유럽에서 꾸준히 일어나고 있으며, 지리, 자연환경에 의한 지역 도태가 아니라 인간 문화의 성장과 발전과정에 있어서 구성이 멈추어버리는 과정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해줍니다.
결국은 지역민,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활동 의식이 그것을 뒷받침하면서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지만 대부분의 현실은 경제적 여건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을 말하게 됩니다. 특히 전기, 수도, 가스와 같은 공공부분에 대한 투자설비와 유지는 경제활동 구성원의 세입으로 인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욱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특히 소가구,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를 생각해본다면 더욱 이런 현상을 두드러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실에게 이렇게 귀여운(?) 여성 캐릭터들이 꾸준히 자신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활약하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기란 어렵습니다.
한국, 서울만 해도 서울, 수도권만 벗어나도 지역 발전 차이에 따른 편향이 심해지고 있으니까요.

덕분에 단순하게 재미있게 볼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불과한 이 작품 안에서 우리가 생각해보게 되는 여러 가지 변화라는 것도 충분히 공감할 요소가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도시문화,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과는 다른 형태로 우리들이 살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필요한 다양한 요소를 다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과정을 통해 직업의 다양성, 삶의 가치에 대한 판단 기준을 폭넓게 유지할 수 있게 되지요.

물론 이것이 상업적인 성공과 이어지면 좋겠지만, 미디어 판매나 인지도는 그렇게 높지 않아서 아쉬운 결과였다고 말을 합니다.
PA웍스의 일~ 시리즈 가운데 화제성이 좋았던 앞선 두 작품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다만 지역 경제, 우리들의 현실을 바탕으로 한 미래를 바라본다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 자체는 충분히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우리들의 현실, 아니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심을 떠나서 지역으로 이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도시, 북적거리는 회색 생활이 꼭 멋지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인생을 지역 부흥으로 이어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일 시리즈에 나온 캐릭터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공연하는 그런 작품도 가끔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생길 때가 있습니다.
애니 제작사 단체여행을 그 여관에서, 그 지역에서 한다면 또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2017 サクラクエスト製作委員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