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nimation Story/2010 / 21c

프레임 암즈 걸 - 아기자기한 판촉 걸즈


프레임 암즈 걸
フレームアームズ・ガール
TV Series
SF 로봇 액션
2017년 4월 4일 ~ 6월 20일
전 12화
감독 카와구치 케이이치로(川口敬一郎)
제작사 ZEXCS / studioA-CAT
감상 매체 TV

스토리 감동 20 : 8
스토리 웃음 15 : 8
스토리 특색 10 : 7
작화 캐릭터 15 : 13
작화 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7
Extra 10 : 7
64 Points = 

프라모델을 기반으로 게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장르에서 다양한 활약을 하고 있는 고토부키야(壽屋)가 새롭게 시작한 이 시리즈 구성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0세기 완구 제작사들의 행동반경이 21세기에 들어 더욱 활발해지고, 오리지널리티를 포함한 '세계관 형성'에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여러 장르와 크로스 미디어 구성을 가지고 시장을 공략, 한번 팬이 되면 골수까지 쪽쪽 빨아들인다는 농담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요.

덕분에 장난감, 애니메이션, 음악, 게임, 만화책 미디어로 공동 전개되는 과정은 이제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지만 성공적인 형태로 팬덤을 형성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 '건담'과 '마크로스'는 나름 그 뼈대와 기반을 이어가고 있고, 은근히 고전적인 시대관을 가진 '슈퍼로봇' 아이템들도 아직 명맥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개성은 역시 세계관을 얼마나 친근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었다고 하겠는데 찌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남성 캐릭터가 전혀 나오지 않는 점을 보면 (물론 지나가는 행인이나 연구소 직원 정도는 있지만요) 확실하게 '걸즈 세계'를 통해 이야기를 진해해 나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필요가 없는 캐릭터, 그냥 부가적 요소를 정밀하게 설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재미있는 일이지만 어떤 의미로서 본다면 세계관 확장의 의미를 다르게 두고 볼 수 있는 만큼 또 다른 형태로 접근할 수 있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시리즈 구성이 좀 단조롭기는 하지만, '부키꼬'같은 캐릭터가 존재하는 이상 틀림없이 라이벌 격 구성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초반 설정은 아기자기하게 진행하다, 라이벌 캐릭터, 황금성의로 갈아입은 (^^) 고우라이(轟雷)가 성장한 모습을 보면 충분히 다양한 확장판, 설정확대가 가능할 것이라 보입니다.

물론 건담이나 슈퍼로봇 스타일로 확장되는 일까지는 없겠지만 마지막 화에서 의미심장한 엔딩을 보여준 만큼, 파워업 키트나, 신규 시리즈로 판매시장이 확장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지요.

원 제작사 고토부키야와 원안 디자인을 맡은 시마네 후미카네(島田フミカネ)가 보여준 작품군이 좀 되기 때문에 이쪽까지 오면 이래저래 혼동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은 자주 나오지만, 기기 설정을 맡은 야나세 타카유키( 柳瀬敬之)는 '에우레카 세븐'을 비롯하여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개성적인 인지도를 가져온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충분히 좋은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 깊은 디자인은 [혁명기 발브레이브]였습니다만 이쪽은 장난감 전재가 모호해서 아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라이트한 감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감상점들을 모아보면 상당한 고득점입니다.

이유는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듯이 전체 작품 구성이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깔끔합니다.

과거와 달리 1쿨 12화 작업에 상당한 고퀄리티를 요구하는 시장 상황도 있지만 그에 잘 부합하는 그림과 연출을 보여주었습니다.

덕분에 흠을 잡기 어려운 그림과 디테일, 여기에 보너스적 요소가 충분히 담겨 있어서 더욱 놀랐습니다. 막판에 가서는 변신과 합체(조금 다른 의미지만)를 비롯하여 살짝 좋은 연결감, 여기에 노래까지 더해져서 아주 확실하게 프레임 암즈 판촉 구성이 잘 이루어졌다고 할 것 같습니다.

재미도 적당히 좋아서 편하게 보기 좋은 작품이 된 것 같습니다.



주제나 구성만 놓고 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덜 진지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인간 주인공 캐릭터가 좀 맹맹한 성격을 가진 것도 어떤 의미로서는 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세계관에 꼭 필요한 것이었다고 하겠지요.

평범한 주인공 환경에 덕력 높은 캐릭터가 포진하고 있다는 것도 충분한 복선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아직까지 정체를 알려주지 않은 관리인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내심 기대가 되었고요.

어쩌면 2기나 다른 시즌이 나올 때 그 관리인이 월드를 통합하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일본만큼 미소녀 + SF설정에 목말라 하는 곳도 없겠습니다만, 그 확장성이 실제 시장과 연결된다기보다는 주요 소비 타깃층이 소년 쪽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남성적인 영웅상을 내세워 장르를 구축한 미국 시장과 달리 일본 시장은 여성적 캐릭터 구성을 통해 많은 인지도를 높였다고 말하니까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고 할 것 같습니다.

오프닝과 엔딩 분위기가 다르게 구성된 것을 보면서 또 다른 재미를 말할 수도 있겠지요.

더불어 이쪽 애들이 가지고 있는 팬티 디자인은 어디까지나 디자인이며 전퉁코스튬일 뿐이지요. 사람이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 이 귀여운 캐릭터들과 앙숙 라인을 만들고 있는 동네 까마귀들과의 대전쟁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주변 AI 탑재 가전기기들과 합체하여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도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호이호이씨'에서 연출되기 가능한 부분이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단일 캐릭터 세계관만으로 판매를 확대할 수 없었던 시대와 다르게 이제는 다양성 (더불어) 확대된 재미를 추구할 정도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애니메이션 자체가 굉장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형태라는 것도 한몫을 했지요.



사실, 초기에 발표된 대표 이미지만 보면 굉장히 덕스러운 세계관이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감상도 있었습니다.

대중을 타깃으로 하는 것과 조금 레벨이 있는 대상을 할 것인지는 여러 가지 기획 회의에서 언제나 갈라지는 부분이겠지만 그런 밸런스를 잘 낮춘 것 같다는 평가를 주변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어떤 쪽에서는 조금 더 하드코어 한 전략성이나 전투 장면을 기대한 분도 있었겠지만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면 극장판이나 OVA 같은 형태를 통해 선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은근히 동인 시장도 공략할 요소가 많다는 점이 이런 다변형 캐릭터 세계에 있어서 필요한 요소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충전군'으로 지칭되는 이쪽 부분이 은근히 이런저런 형태로 작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건담에 하로라는 마스코트 겸 궁극의 병기 디자인을 가진 애가 있었던 만큼 다변성이 강하게 반영된 충전군도 나중에 3단 합체나 7~10단 합체 같은 것을 통해 초 궁극 프레임 걸즈 포지션을 완성하지 않을까 하는 시대도 해봅니다.

이쪽은 분신술을 사용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통일성이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 초기 기획에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애니메이션 전개와 함께 정식 상품으로 기획 판매된 충전군을 보면서 언젠가 충전군이 활약하는 구성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는 것은 저 뿐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 여기저기에 등장하는 우도라 캐릭터는 코토부키야 오리지널이 아니라, 이 프레임 암즈 걸 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마을 배경이면서 코토부키야 본사가 있는 타치카와(立川) 시 비공인 마스코트 캐릭터(公認なりそこねキャラクター)로 지역 특산품인 땅두릅(우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공식 캐릭터가 되지 못한 한을 이런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또 재미있다고 말하게 됩니다. 실제 코토부키야샵에서 관련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면서 은근히 밀어주고 있다는 감을 받지요.

근래에 지역 친화적인 형태로 작품 배경, 세계관에 연결되는 여러 가지 기준을 보여주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들을 보면서 다양한 애들을 만나볼 재미도 있다고 하겠지요. 주로 공인 캐릭터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이렇게 공인되려다 만 캐릭터를 등장시켰다는 점을 보면 또 다른 흥미가 생기게 됩니다.



기본은 구입을 해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 세계를 진하게 깔고 있어서 그런지 조립, 도색, 개조 같은 부분을 어필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과거에는 덕스러운 역할에 있어서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전개가 많았는데, 진정한 덕월드의 한 편을 차지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된 장난감 파트도 충분히 재미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지요.



적당한 팬심과 시장이 합쳐지면 충분히 가능성이 높은 제품들이 계속 출시될 것이고, 동급(스케일이 비슷한) 여러 장비들을 더한 오리지널 구성도 충분히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커스텀 토이는 언제나 많은 이들에게 높은 기대감을 알려주고 있는데 그런 만큼 진지하면서도 재미난 상상력의 확대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황금장갑이나, 투명 장갑을 장착한 아이들도 여유롭게 볼 수 있겠지요.




은근히 이렇게 꾸며서 장식해놓고 있어야 진정한 프레임 암즈 걸 팬이라고 지칭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도 잘 풍기고 있어서, 판매 촉진 애니메이션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하겠지요.


ⓒ 壽屋 / FAGirl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