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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Japan

오사카. 비와 함께 산타마리아 - 11·20

2016년 딩가 딩가 가을여행 포스트 지금까지 써둔 것.

첫날 - 11월 15일 / 서울 김포 - 일본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을
무계획이 계획 - 11·15
공항에서 처음 한 일. 와이파이 도시락 수령 - 11·15
짐을 챙기고 공항을 둘러보다 - 11·15
뻔한 출발과 도착 - 11·15
오사카 공항에 그랜 다이버가!! - 11·15
공항 특급 라피트 와 라피트 맨 - 11·15
무사히 숙소에 도착 - 11·15
변함없지만 변한 곳이 많은 동네 덴덴 타운 - 11·15
좁지만 시끌벅적 센티 치마에(千日前) - 11·15
도톤보리를 지나 신사이바시 그리고 - 11·15

둘째 날 - 11월 16일 / 나라 교토
아침 일찍, 나라(奈良) - 11·16
나라(奈良) 가을 아침 사슴공원 - 11·16
나라 도다이지(東大寺) - 11·16
도다이지 니가츠도(二月堂), 산가 추도(三月堂) - 11·16
가스가 타이샤(春日大社)와 가을길 - 11·16
나라 - 교토역 덴류지(天龍寺) 죽림 길 - 11·16
덴류지(天龍寺)와 아라시야마(嵐山) - 11·16
아라시야마(嵐山) 골목을 넘어 교토(京都) - 11·16
기요미즈데라(清水寺) 가을밤 - 11·16

셋째 날 - 11월 17일 / 신라가 타 고베 롯코산
철인을 보러 가자, 신 나가타(新長田) - 11·17
고베(神戸)에서 데굴데굴 - 11·17
롯코산(六甲山)에서 에헤헤? - 11·17
롯코산(六甲山) 고베(神戸) 야경 - 11·17

넷째 날 - 11월 18일 / 교토
교토 금각사(金閣寺) - 11·18
교토 은각사(銀閣寺) - 11·18
교토 철학의 길을 생각 없이 걷기 - 11·18
교토 기온(祇園)의 가을밤 - 11·18
교토 고다 오지(高台寺) 가을밤 - 11·18

다섯째 날 - 11월 19일 / 오사카
오사카 덴덴 타운 야마토 가락국수 - 11·19
오사카 이곳저곳 에헤헤 - 11·19


어제 날씨에 이어 이날도 역시 부슬부슬, 그리고 찌부둥한 하늘 모양을 보여주면서 예쁜 추억을 남기기는 어렵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전달해줍니다.
보통 일주일 단위 정도를 기간으로 잡고 여행을 할 때는 그중 절반 정도라도 날씨가 좋으면 다행이라는 말을 하지요.
20여 개국을 넘는 나라를 돌아다녀 보면서 날씨가 꾸준하게 좋았던 경우는 캄보디아와 뉴질랜드, 호주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비, 바람, 눈과 같은 자연적인 보너스 현상은 언제나 여행에 동반되는 것인 만큼 그러려니 하고 마음 편하게 먹으면 좋습니다. 집착하면 마음의 고생길만 더해지니까요.


어제는 4차까지 가느라 좀 에헤헤 했기 때문에 아침에 따끈한 것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꺼내든 것이 돈키호테에서 보충해둔 것들이지요. 어디를 가든 자유일정으로 여행을 할 때는 이런저런 서브 아이템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은데, 첫날과 둘째 날에 보충해둔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것 컵라면, 컵우동인데 재미로 만나보기 좋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참고로 이 녀석은 기 쓰네 유부가 2장 들어가 있는 특대 사이즈입니다.
더불어,

'도카치(북해도 유명 농산 지역) 마시는 딸기 요구르트'를 비롯하여 맛난 것들은 꼭 마셔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본은 갈 때마다 여러 신제품, 지역제품, 기간 한정 제품들이 출시되는데 그중 하나로 재미있는 매력이 있는 아이템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음료 관련 아이템은 정말 다양성이 풍부해서 재미있지요.

어디를 가도 식물섬유가 풍부한 제품은 건강관리에 좋은 기준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녀석은 '아침의 바나나 오레'라는 타이틀로 나온 것인데 쉽게 말해 바나나 우유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본에서 이런저런 먹을거리를 접하고 나면 좀 느끼해진 속을 달래줄 음료도 필요한데 그럴 때 절대적인 우위를 자랑하는 음료가 바로 이 '우롱차'라고 하겠습니다. 우롱차 브랜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에게는 산토리 브랜드가 가장 만만하게 좋아서 언제나 즐겨보게 됩니다.

숙취해소에 좋다고 말하기는 좀 그럴지 몰라도, 오랜만에 따끈한 가락국수 국물과 함께 재미난 맛을 즐겨볼 수 있어서 에헤헤 했습니다.
늦가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만큼, 수분 섭취는 중요합니다.

간단하게 속을 풀고 창문을 열어 밖을 보니 이 날 아침이 저를 맞이합니다.

그나마 오전은 맑았습니다.
정오부터 오후까지는 비가 내리거나 흐릴 것이라는 예보는 있었지만 출발을 할 때만이라도 이렇게 맑아진 모습을 보면 내심 마음이 두근거리게 됩니다.
여행이라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매력을 더해가면서 살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날씨가 좀 그렇다고 해도 그날 하루를 얼마나 알차게 지내는가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사실 오사카는 거의 10여 번 가까이 오가고 했기 때문에 관광을 한다는 의미를 크게 두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과거에는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기존 여행코스와는 살짝 다른 것을 바라볼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계획 여행이다 보니 언제나 그날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 코스를 마음대로 잡을 수 있는 것이 좋지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에 젖을 수 있으니 샤워가운을 미리 꺼내놓고 준비를 합니다.
여행 때는 아침과 저녁때 가볍게 샤워를 하는데 이번에는 에어비엔비로 예약을 한 곳이라서 목욕가운이 없을 것 같아 하나 들고 갔습니다. 돌돌 말면 그렇게 부피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나름 에헤헤한 아이템이라고 하겠지요.
욕실과 제 방이 좀 멀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감기 방지용으로 좋았습니다.

저는 파친코를 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이래저래 많은 캐릭터 아이템을 도입한 신규 머신들이 들어왔다는 광고 문구를 보면서 여전히 이쪽 산업은 재미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루팡 3세에 가로, 메탈기어 솔리드 판까지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기기 자체가 좀 궁금해서 들어가 볼까 했지만 과거 파친코 업소에서 알바를 해봤을 때 엄청 시끄러웠던 것이 생각나 그냥 이렇게 메모한다는 생각으로 찍어둡니다.

나온 시각이 상당히 이른 때라서 마을 점포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지요.
이런 분위기는 은근히 일본 도심 구성이면서 은근한 매력을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 장기간 머물렀을 때를 비롯해 이런저런 일로 일본 대도시를 몇 군데 돌아본 추억과 맞물리는 재미난 느낌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일본에 처음 왔을 때 어느 동네를 가도, 왜 그리 마작과 과 크라브(클럽)가 그리도 많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더불어 아케이드, 시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도심지역 삶을 생각해보면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VHS CD 렌털 점포에 대한 추억도 떠올려보고요.
그래서 좀 이런 모습들을 보며 걸으면 찡~~한 감각을 느끼게 됩니다.

그 난리 법석이었던 도돈보리 번화가 쪽은 그래도 아침부터 사람이 많이 지나고 있습니다.
주말, 일요일인 것도 있어서 제법 많은 이들이 오가고 있는데 이른 아침부터 캐리어를 끌고 지나면서 마지막 쇼핑 혼음 불 태우는 분들 모습도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보통 주말 여유시간에 짬을 내서 오사카 여행을 오시는 분들인 돌아가는 날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국, 중국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이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제는 비도 좀 많이 내리고 해서 날씨가 급 쌀쌀해지기도 해서 그런지 좀 다른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지요.

이때를 전후로 다시 살짝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훌쩍. 이날은 확실히 예쁘게 바라보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미세 빗방울이라서 그렇지만 빗줄기가 그렇게 세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나름 안심을 하고 사진을 찍어두지만 쏟아지면 사진이고 뭐고 없이 어제처럼 맹~한 여행기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뭐 사실 여행 그 차제는 별일이 아니겠지만 추억할 기록 자료가 줄어든다는 점은 아쉽지요.

이른 아침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빗방울이 좀 거세지니 바로 사람들이 안 보이게 됩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지나가는 비였다는 것이라고 하겠지요. 좀 시간이 지나니 그치는 정도여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날은 적당히 방수가 되는 외투를 입고 나왔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빗방울이 강해지면 좀 그렇고 그런 상황을 맞이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은 좀 나중에 찍은 사진인데 돌아가는 때가 되어 가보니 이쪽에 이른 아침 시간인데도 이렇게 줄을 서있더군요.
예ㅡ 도돈보리 이치라는 라멘 점포 앞입니다.
맛난 돈코쓰 라멘으로 한 시대를 휘어잡은 이치랑은 무엇보다 점포입지가 뛰어난 것도 있어서 많은 나라 사람들에게 한번 맛볼 가치를 알려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뭐 일본 라멘은 그럭저럭 알려진 20여 개 점포들을 돌아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생략을 했지만, 솔직히 여행의 시간을 아끼는 입장에서 본다면 좀 묘한 감각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과거와 현재에 있어서 어느 정도 기다려서라도 맛볼 가치를 가격대기로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좀 생각해보게 되거든요.
유명 전이라도 일반 시간대가 아닌 한가할 때에 가볼 수 있는 곳도 있으니 그런 것들을 잘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에 이곳에 도돈보리 쪽을 지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던 보리 리버 크루즈' 승선 예약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과거에는 보기만 하고 특별히 타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오사카 주유패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볼 생각을 한 것입니다. 주유패스가 있으면 그냥 탈 수 있거든요. 다만 주말이기 때문에 일찍 예약을 해두지 않으면 탑승이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이른 아침에 와서 탑승권 예약을 하는 것입니다.
어제라도 타볼까 했지만 비가 좀 내리는 상황에서 찍어두기란 어려울 것 같아서 오늘로 정했습니다.
물론 시간은 제일 늦은 시간대에 있는 마지막 선박으로 결정했습니다. 요일에 따라 좀 다르지만 밤 9시 정도면 끝나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저는 최종 편 9시 10분 것을 예약했지요. 

사실 이게 별것은 아니라도 해도 처음 오시는 분이나 도돈보리 정경을 예쁘게 담아둘 생각을 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타볼 가치가 있습니다. 게다가 주유패스처럼 득을 볼 수 있는 아이템을 소지하고 있을 때는 꼭 접근해보기 좋지요.
마침 한국 가족분들이 와서 물어보시기에 이런저런 일정 소화과정을 말씀드렸습니다.
어른과 달리 아이들과 함께할 때는 패스를 사용해서 볼 때 정말 시간을 잘 짜야 하거든요.
단, 아이들의 체력 저하로 인해 오후, 밤 일정은 정말 여유를 잡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확실히 그 여파가 있었는지 저와 같이 늦은 밤 시간대 예약을 하셨지만 승선 시간에 맞추어 오시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은근히 패스를 통한 프리 패스가 되는 곳을 이용하려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실제 주유패스는 유명 관광지 50여 곳 정도를 싸게, 또는 공짜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2일권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  전부를 완벽하게 다 만끽해보기란 어렵습니다. 거기에 효율적인 이동 방법도 생각을 해두어야 하는데 처음 오시거나, 일본어 소통이 어려운 분들은 제법 많은 시간 소비를 하게 되거든요.
어른들은 그나마 버틸 수 있어도 애들은 그게 안되기 때문에 오후, 늦은 시간이 되면 대부분 일정을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주변에서 봅니다. 그래서 꼭 먹을 것, 마실 것, 쉴 곳을 잘 창시기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도돈보리 돈키호테는 말 그대로 전국 최강의 판매량과  24시간 영업 체재를 통해 엄청난 입장객수를 자랑하고 있는데, 처음 오시는 분부터 좀 알고 오시는 분들까지 수많은 쇼핑족들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과거 몇 번 친구나 아는 분들 부탁으로 이곳에서 쓸어 담았던 추억이 있었지만 지금은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 때문에 저는 이곳을 일부러 피하고 있지요.
그래도 24시간 체재가 된 이후에는 이렇게 이른 시간에 와서 장을 보는 것도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9~10시가 되어가는 시간대에는 서서히 관광객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그전에 쇼핑을 할 것은 미리 챙겨두면 이후 여행이 편하게 진행되거든요.
저야 이미 사둘만 한 것들은 메가 동키, 와이즈로드, e 이어폰 등에서 다 챙겨두었기 때문에 카메라만 들고 에헤헤 하고 있지만요.
오사카는 확실히 도쿄와 다른 분위기도 있고, 이쪽 지역만 유명하지만 저는 주변 다른 곳도 보고 줄길만 한 곳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여유 잡고 돌아보면 그만큼 또 볼 것이 많은 곳이거든요.

네온사인이 꺼진 에비스 바시 주변도 은근히 색다른 감흥을 알려줍니다.
한때는 저 큰 광고판들이 나쁜 인상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지만 (교토 카카와 지역과 비교하면 확실히 오사카 답다는 말을 하지만요) 관광명소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취급을 받게 되면서 전혀 색다른 형태로 인식되는 것을 보면 또 다른 감흥이 생긴다고 하겠습니다.

자, 10시, 돈 버리 크루즈 예약시간이 다가오자 제법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주유패스로 볼만한 시간대를 선점 예약하고자 오시는 분들입니다.
약 10~20분이면 거의 좋은 시간대는 다 나간다고 보면 됩니다.
날씨가 도와주면 낮에도 재미만 정경을 만나볼 수 있겠지만 역시 야경을 동반한 도돈보리 지역 관광이 최고라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제일 앞이었습니다. 에헤헤.



그 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예약을 마치고 사라집니다.
사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나와서 예약을 하는 수고를 거치는 분들은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렇게까지 몰려서 하지 않았는데 대륙의 여행자들이 많아지면서 경쟁률이 너무 높아진 것 때문에 그런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날씨도 도와주지 않으면 좀 그렇지요.

일본인도 와서 관광 기분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돈 버리 크루즈는 굉장히 묘한 인상을 알려주는데 학생들이 많은 것도 묘하게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예약을 마치고 이동하는 동안 오늘의 일정을 대략 생각해봅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날씨를 보고 일정을 정했기 때문에 꼭 어디를 가겠다는 코스를 정하지는 않았거든요.
기본인 가을 단풍, 볼 수 있다면 전 일본 마칭 콘테스트를 관람하자 였기 때문에 마칭 콘테스트가 열리는 오사카 성 홀로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사이바시 스지 쪽으로 이동하게 되고요.

이곳은 낮이건 밤이건 여전히 인기가 많은 장소입니다.
솔직히 이렇게 랜드마크 성격을 가진 성지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이들도 많았을 터인데 말입니다.
뭐 기본, 서양 친구 이야기로는 이 주변이 좀 바보 같은 맹한 매력이 있어서 좋아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일본 오사카 번화가를 상징하는, 인지도 높은 장소라는 것 때문에 아무래도 설피족을 비롯하여 여행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확실히 그런 것을 보면 우리나라 서울 명동지역은 명동을 갔다 왔다는 기념품으로 화장품을, 사진으로는 서울 N 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
은근히 명동과는 관련이 없는 묘한 구성이라는 생각도 들지요.
그나마 글리코 간판은 오사카 미나미 지역, 도돈보리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좀 틀리다고 하겠지요.

일요일 오전 10시 전후라고 해도 역시 삶이 몰리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장소가 확연하게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적한 장소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쪽으로 이동해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은 어찌해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기 때문에 골목길 코스는 아무래도 좀 그렇고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러면 좀 자연경관과 가까운 곳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조금 이동경로를 바꾸어서 에비스 바시 스지로 이동을 합니다.
간단하게 이 근처에 있는 다부야, 티켓 판매점에 가서 혹시나 당일권이라도 마칭 콘테스트 티켓이 있을까 알아보지만 역시나 하고 어려워서 그냥 넓은 곳으로 가겠다는 마음을 먹게 됩니다.

이른 주말 아침에 이동하는 거리는 제법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오사카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여러 유흥의 거리 가운데 이날은 그 북쪽과 남쪽을 대표하는 곳을 다 지나보는데 이 주변이 말 그대로 남쪽 미나미 지역의 중심가라고 하겠습니다.
관광객은 물론이요 일본 사람들도 왕래가 많은 곳으로 다양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이날의 목표는 이 주변이 아니라서 후다닥 이동을 하고 말지요.

낮과 밤이 많이 다른 지역이라는 느낌도 있지만 워낙 오랜 시간 많이 굴러다닌 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저 그런 감각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번 여행 일정에 있어서 예쁜 밤 날씨와 함께한 오사카는 첫날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조금 밤 열정을 생각해보면 아쉽지요.
잘만 찍으면 예쁜 곳이 많은 장소인데 말입니다.


그리하여 제가 이동한 곳은 이곳 오사카 항, 덴보 잔(天保山) 지역입니다.
이곳은 오사카에 들렸을 때 꼭 가볼 만한 곳 중 하나로 거론되는 그것이 있지요.
예, 그 유명한 수족관 카이 유한(海遊館)입니다.

물론 수족관은 여러 번 오락가락했지만 이 주변을 제대로 돌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것을 경험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불어 이쪽 지역만 나와도 120~130엔짜리 자판기들보다 100엔짜리 자판기가 많이 보여서 또 에헤헤 합니다.

포커 브랜드에서 나온 '흰 복숭아 향 나는 맛난 물'을 마셔봅니다.
일본에 오면 정말 많은 제품, 음료수 등을 마셔볼 기회가 되는데 그때문에 올 때마다 가급적 신제품, 안 마셔본 것들을 도전해봅니다.
이것은 전부터 있었지만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았던 애였는데 정말 안 마셔본 애가 없어서 이것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맛은 뭐 물입니다.

이 지역은 나름 쇼핑할 것이 많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가족이 놀러 오면 행복한 파산을 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이지요.
여기를 거쳐서 오사카 주유패스를 통한 무료 이동 보트를 이용해서 바로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은근히 여행 고수, 꾼들에게는 매력적인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지출도 많아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뭐 하루 정도 팍~ 하고 놀아주는 경우도 필요하지요.

지난 계절에 왔을 때는 못 보던 일루미네이션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카이우 칸을 상징하는 돌고래 조명을 만들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아마 좀 더 어두워지면 그것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이번 일정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넣지 않았기 때문에 제법 오랜 시간 이 주변을 돌면서 이 애들이 예쁘게 빛날 때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날씨 덕분에 예쁜 풍경은 못 담아도 이런 것들이라도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 사진 색감이 다른 것은 마침 머리 위로 큰 구름이 지나는 바람에 좀 어둡게 찍혀서 그렇습니다.
매뉴얼로 찍다 보면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하는데 어쩔 수 없이 색 값을 조정해도 그런 부분이 남아서 좀 그렇기는 합니다.

마침 카이유칸 앞에서도 새로운 연말 일루미네이션 공사를 하고 있어서 예쁜 모습을 담을 수는 없었지만 한때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이곳은 여전히 매력적인 즐거움을 알려주는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현재는 '제주 아쿠아 플라넷'과 '오키나와 추라우미'에 밀려 규모 3위가 되었지만 여전히 넓은 구성과 볼 것이 많다는 점에서 높은 관람 지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 '하버 빌리지' 주변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에 왔을 때와 달리 저 멀리에 보이는 큰 비구름이 넓게 깔려있어서 예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나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뭐 어차피 날이 날이니 그냥 마음 편하게 둘러봅니다.
사실 어떤 날씨이라 해도 같이 다닐 수 있는 마음이 맞는 사람만 있다면 다 즐거워 보이는 것이 이런 여행지의 추억이 아닐까 합니다.

보통은 바로 카이유칸, 수족관으로 들어가지만 이번에는 산타마리아 탑승구로 향합니다.
일반 구입가격은 좀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꼭 주유패스를 구입했을 때 재미로 탑승해보시라는 말을 미리 해둡니다.
저는 전에 나이트 크루즈를 탔었기 때문에 이쪽 낮에 타는 코스를 경험한 적이 없었는데 주유패스를 이용한 색다른 재미를 노려봅니다.

이 지도에는 산타마리아호나 순항할 코스가 그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알아두시면 좋을 것이 야간, 나이트 크루즈 때는 코스가 다릅니다. 날씨만 좋으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좋은 코스이기도 합니다. 트와일라잇과 데이 코스가 조금 다른데 햇살 방향에 따라 보기 좋은 구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 이 날은 이미 구름이 잔뜩 깔린 뿌연 날씨여서 속칭 망했어요 코스라고 하겠지요.

전에 탑승을 했던 나이트 크루즈 정차장과 같은 장소입니다. 시간대에 따라 구성이 좀 달라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편안하게 관광을 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기에서 동동동 굴러오는 것이 그 산타마리아호입니다.
모양은 범선 스타일을 갖추고 있지만 당연히 동력선으로 오사카 항 주변을 한 바퀴 천천히 돌면서 에헤헤한 매력을 알려준다고 하겠습니다. 낮과 밤 코스는 확실히 다르지만 날씨만 도와주면 두 코스 다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배가 정차장에 도착하니 그때 돛을 올립니다.
일반적인 것과는 좀 다른 구성이라고 하겠습니다. 뭐 폼을 재면서 탑승하는 분들의 눈요기 감으로는 그만이라고 하겠지요.
먼저 기존 탑승객이 내리고 순서에 따라 기다린 분들이 탑승을 합니다.

선두에서 가끔 타이타닉에 나온 그 포즈를 따라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는 했지만 이곳은 그런 것을 하기에는 좀 거시기한 구성입니다.
그래도 뭐 폼을 잡으려면 다 할 수 있으니 멋진 추억사진 만들 분들은 노력하시면 됩니다.

이쪽에서 반대쪽을 보면 롤러코스터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모르는 분들은 저쪽에 무슨 유원지가 있나 보다~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예, 저곳에 오사카를 대표하는 향락의 전당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있답니다. 뭐 오락적인 분위기로서 돈을 뿌리면 에헤헤 할 수 있다면 꼭 가보는 것이 좋은 곳이지만 몇 번 가본 후에는 좀 그렇게 유혹적인 장소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족, 친구, 연인을 위한 봉사 장소로는 적격이지만 은근히 체력 소모가 심한 곳이라서 좀 그렇지요.
개인적으로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LA에 있는 본가 쪽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넓다 보니 이동을 위한 시설도 좋았고요.

그래도 이 산타마리아 크루즈 관광도 나름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밤에 분위기 만들려고 이용했던 장소라서 낮에는 눈여겨 본 적이 없었거든요.
이리저리 좌우 두리번거리면서 돌아보니 나름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유니버설이 존재하는 저쪽을 전철로 이동하려면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잘 모르시는 분들은 하루 일정에 넣을 때 좀 손해를 보면서 이동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주유패스와 잘 연결하고, 주변 이벤트 타임과 맞추어 스케줄을 짜면 하루를 충분하게 만끽할 수 있는 코스가 완성됩니다.
더불어 주변에 전망 좋은 레스토랑이나 온천시설 등도 함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가 있지요.

이 구글 지도에서 보이는 강아지 발바닥 마크가 지금 배가 지나가고 있는 곳인데 아래쪽이 카이 유카, 해에 관과 텐보잔 관람차 표시가 있습니다. 이 두 곳을 여유 잡고 즐긴 후에 보트를 타고 유니버설 쪽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게 대형 트리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제팬의 그 트리이지요.

이것이 바로 하버 빌리지에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연결되는 '캡틴 라인' 호입니다.
역시 주유패스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지요.
일반적으로 오전과 낮을 하버 빌리지에서 카이유칸 수족관, 마켓 플레이스, 대관람차를 즐긴 후에 오후와 야간시간에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즐기는 분들을 위한 코스를 짤대 필요한 아이템이라 하겠습니다.
그 중간거리를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녀석인데 은근히 재미도 있다고 합니다.

다리 너머로 텐보잔 관람차가 보입니다.
사실 저는 해외여행을 다닐 때 의외로 관람차를 잘 안타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냥 보고 찍어두기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어쩌다 보니 연달아 관람차들을 타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배에서 이쪽 코스를 바라볼 때 노을이 진 예쁜 날에는 좀 있어 보이는 사진이 나오지만 이날은 날씨 도움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 그냥 그렇고 그런 구도만 잡아봅니다.

텐보잔 관람차는 제법 큰 구성과 지역을 내려다볼 수 있는 관망, 그리고 지역을 돌아다니다 지칠 때 한번 관람해보는 재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와도 한번 타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주유패스도 있어서 타볼 생각을 해봅니다.
예쁜 노을이 깔릴 때 타면 좋겠지만 나름 아쉬운 마음이라도 나중에 날씨 좋을 때 다시 탈 일이 있다면 포인트를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번에 카이우 칸을 돌아본 후에 타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5색으로 구성된 관람차가 천천히 돌면서 재미있는 매력을 알려주는데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로맨스가 꽃피우는 장소로도 유명한 것이 관람차가 아닐까 합니다.
뭐, 도쿄 오다이바나 런던아이 같은 것이 그런 분위기 내기 좋다고 하지만 이쪽은 분위기보다는 가족 관람으로서 좋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옆을 지날 때 전체를 찍어둡니다.
사실 날이 좋을 때는 밤에 와도 좋은 매력을 알려주는 대관람차입니다.
지금은 아직 낮이라 불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조명이 들어오고 예쁜 밤하늘과 어우러지면 제법 운치를 느끼게 해주거든요.

그리고 제법 알려진 이 투명 관람차는 일반 관람차에 비해 약 4~5배 정도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큰 욕심이 없으시다면 그냥 일반 관람차를 타셔도 좋습니다. 평균 1~2분에 한대가 오니까 탑승하기 편하지만 저 투명 관람차는 전체 가운데 4대 뿐이라서 약 2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합니다.
눈으로 보는 스릴감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거든요. 주변을 돌아보는 것에 시선을 둔다면 밑을 보고 와우~ 하는 것은 몇 초 안되는 감각이니까요.

저편에 보이는 저쪽 관망대도 주유패스가 있으면 싸게, 또는 프리로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이나 유흥시설이 있기 때문에 논다는 것보다 분위기를 따지신다면 저쪽도 제법 좋은 선택이 되지요.
유니버설, 카이유칸 수족관을 돌지 않으실 분이고 주유패스를 가지신 분이라면 이런 범선 관광, 전망대, 식사, 그리고 역시 할인 또는 프리 패스가 되는 온천을 돌면서 여유를 잡으실 수도 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볼거리도 제법 되는데, 주유패스를 통해 즐겨볼 수 있는 몇몇 서비스 지역이 보이기도 합니다.
주유패스와 함께 받는 쿠폰북을 잘 활용하는 고수들은 그것을 중심으로 여행코스를 짜기도 하는데 은근히 알뜰살뜰한 재미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 주유패스를 이용해본 것이 2번뿐이라서 그 코스를 다 활용해볼 수 없었지만 (그전에 대부분 개인 여행으로 다 다녀본 곳들이 많아서) 처음 가시는 분들이나 지역 관광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에는 필수에 가까운 아이템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세계 여러 항구지역을 돌아보면 참 많은 것이 보이는데 한국과 일본은 굉장히 선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사카 항은 말 대단히 큰, 항만이면서 많은 배들이 오가는 곳으로 과거와 현재가 확실히 다른 곳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코베는 한신 대지진 때 완전히 모습을 바꾸었기 때문에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이런 기중기, 운반 기기들이 보여주는 매력은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멀리서 보면 잘 모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정말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거든요.
어지간한 거대 로봇 설정은 저리 가라고 할 수 있는 덩치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보면 은근히 소년의 마음이 불타오르기도 합니다. 한때는 불도저나 이런 거대 기기 만지는 일을 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으니까요.
다만 어릴 때 다들 대통령이나 법관 되겠다는 꿈을 적어내는 상황에서 혼자 불도저 운전수하겠다는 것을 적어낸 제가 좀 이상하게 보였던 것은 묘한 추억거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후다닥 이번에 가져간 망원렌즈를 꺼내 달아봅니다. 이런 때가 아니면 언제 망원 장비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조금 묘한 분위기가 나서 찍어둔 샷입니다.
항만에 있는 기중기와 저 건너편 유니버설 스튜디오 전경이 함께 담겨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지요.
망원이기 때문에 가능한 묘한 판타지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거대 포트 레인을 봐도 재미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모양이나 구성, 디자인이 조금씩 다른데 이쪽은 제법 붉은색 구조물이 산뜻한 개성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어마 무시한 높이를 자랑합니다.

망원으로 당겨보면 알 수 있듯이 작업하는 사람이 정말 작게 느껴지는 그런 현장이지요.
나름 남자의 꿈이 담겨있는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항만 내부를 돌아볼 수 있는 코스는 드문 편이라서 어떤 의미로는 특이한 관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 관람객은 다른 방향을 보고 있습니다.

한신 고속도로 완간선에 위치한 교각입니다.
이중으로 구성돼있어 또 보는 맛이 다르지요.

주변을 돌아보면 제법 교역항으로서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럽이나 인도 지역 항만은 이런 것에 비해 상당히 난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색조적인 문제도 있고) 그렇게 깔끔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것에 비해 오사카 항은 나름 주변과 통일성 있는 색 조합이 있어서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포트 레인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보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과거 뉴욕에 갔을 때 거대한 포트 레인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것만 멍하니 보면서 2시간 정도 소비한 적이 있습니다. 그 유기적인 움직임과 물류 이동 과정을 보는 것은 은근히 한 재미 합니다.

그리고 유럽 항구에서는 이런 작은 배들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지요.
그냥 안전이나 이동의 의미로 존재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항구 내 작은 배들은 밀고 당기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그때 알았거든요.

공항은 은근히 일반인에게 보이는 모습이 한정적인 것에 비해 항구 쪽은 관광코스로 개발될 만큼 다양한 개성을 보여줍니다.
야간 공정을 보면 예쁘게 사진에 담아두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질 정도이니까요.
이런저런 국적 배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또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돌아보는 가운데 저 멀리에서 몰려우는 비구름이 보입니다. 훌쩍.
옆으로 지난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것을 보고 곧 비를 맞이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배가 턴을 하면서 다시 항구 쪽으로 돌아가려는 과정에도 거대한 비구름이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아무래도 바람도 좀 세지면서 차가운 기운이 다가오니까요.

관광 기준 전망 도는 상당히 좋습니다.
단 지금은 낮이고, 구름이 많아 예쁘지 않아서 그렇지, 예쁜 밤이나 푸른 하늘이 있을 때는 나름 분위기가 업업되는 효과가 있으니 날씨 좋을 때 꼭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코스를 한두 번 돌아봤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지만, (전에는 밤 시간대에 지나는 녀석이었습니다)  무언가 모를 여행 왔다는 느낌을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날씨, 때만 좋으면 예쁜 정경도 담아둘 수 있겠다고 생각되는 곳이었습니다.

항만에서 볼 수 있는 거대 기중기, 컨테이너 운반기들도 나름 항구만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전에 왔을 때는 밤이었기 때문에 잘 몰랐는데 낮에 보는 느낌은 또 다르게 느껴집니다.

바로 옆으로 지나는 화물선을 보면서 무언가 모를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시티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항구를 마련하게 되었을 때의 시 재정이 행복해지는 것을 느끼는 것과 같은 쾌감이라고 할까요?

특징이 있는 구조에 색도 진하게 구성된 이 다리는 언제 보아도 색다른 감상을 받게 됩니다.
나름 항구도시에는 그 주변에 꼭 이런 상징적인 다리가 있는데 시드니의 하버브리지, 샌프란시스코의 골든 게이트와 함께 여러 가지 개성을 보여주는 아이템이 아닐까 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크고 웅장한 감각을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렇게 사진에 담아두지만 역시 이 매력을 한 번에 담아두기란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사진으로 담아두는 것도 좋지만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포트 레인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면서 잘하면 그 과정을 사진에 담을 수 있을까 했는데 전부 볼 수는 없었습니다.

망원으로 당겨보면 이 포트 레인이 얼마나 크고 거대한 것인지 알 수 있다고 할 것 같습니다.

마침 저쪽에 레인이 내려와 컨테이너를 옮기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멈추어서 보면 그 움직이는 과정만 바라보아도 재미있는 모습입니다.

뭐, 이런 것에 관심을 두는 분들은 드물기 때문에 일반 관광객들은 맹한 날씨를 아까워하고 있지만요.

이 주변은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나름 친숙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케아도 이곳에 있거든요.
이래저래 넒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재미난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쇼핑과 관광을 즐기는 데 적합한 지역이라 하겠습니다.

그래도 산타마리아호는 나름 분위기 잡는다고 그 시절 대포 모형도 장착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은 올라가거나 만지지 않도록 경고 문구가 있기 때문에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겠지만 나름 모양새로는 재미있습니다.

저는 한층 올라와서 내려보고 있어 씩 때문에 찍었지만 옆에서 보면 조금 분위기 납니다.
그래도 이름이 산타마리아인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부분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외에도 여기저기에 좀 허름한 인형들이 분위기를 잡고 있지만 제 기준에서는 그렇고 그래서 따로 포스트 하지는 않겠습니다.
뭐 아이들이라면 즐겁게 기념사진 찍을 정도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다시 오사카 포트, 카이유칸과 텐보잔 관람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옵니다.
코스는 뭐 간단해요.

이렇게 떠난 지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날씨, 시간대만 잘 잡으면 충분히 매력적인 가능성을 보여준 곳이지만 이번에는 적당히 망한 코스였지요.
물론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볼 것이 있는 항구 지역이지만요.

역시 우중충해진 날씨 덕분에 색감이 이상하게 나와서 좀 수정했더니 묘한 느낌이 되고 말았습니다만 느낌은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오사카에 들렸을 때, 가 보아서 만족도가 높은 순위로 친다면 넘버 5에 들어가는 '카이유칸'입니다.
뭐, 워낙 유명하지만 의외로 사진을 찍어 남기기는 어려운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음 포스트에는 그냥 카이유칸을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