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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드디어 찾은 그 맛! 휘태커스 피어 앤 마누카 허니 초콜릿


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초콜릿을 좋아해요.


그래서 해외에 나가게 되면, 면세점에 들리게 되면 이런저런 애들을 만나보고 에헤헤 합니다.


다만 너무 이런저런 것을 먹다 보면 제가 먹은 것이 어떤 것인지 까먹는 경우가 생깁니다. 특히 여러 개를 동시에 구입했을 때는 더욱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지요.


사실 인상적인 맛을 느끼고 나중에 다시 구입을 하려고 해도 정확한 명칭을 기억하지 못해서 울게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 녀석, 휘태커스의 초콜릿이었습니다. 제가 이 맛을 인상 깊게 기억은 하고 있었지만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것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 정식 명칭은 이렇습니다.


'whittakers artisan collection Nelson Pear and Manuka Honey'


휘태커스 제품은 특징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대부분 다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요 녀석은 국내 명칭, 명장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별도 제품군이었고 들어간 애도 넬슨 배와 마누카 꿀이었던 것입니다.


휘태커스는 제법 유명하고 종류도 좀 많은 편이어서 다 기억하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저는 먹어봐서 마음에 드는 애만 골라 먹기 때문에 대부분 뻔하거든요. 다크도 한두 종류만, 이후 견과류가 들어간 애랑, 포장이 예쁜 것들을 고릅니다.


뉴질랜드 공항에서 구입을 할 때 왕창 몰아서 20여 개 정도를 구입했던 기억이 있고 그것들을 이래저래 맛보다가 마음에 드는 신선한 애를 발견하기는 했는데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서 이후 먹어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 시리즈는 이렇게 기존 제품군과 다른 포장과 디자인을 하고 있어서 제가 일반 제품 안에서 찾으려고 하니까 당연히 만나지 못하는 것이 당연했던 것입니다.


그나마 올해 살롱 드 쇼콜라에 나왔을 때 출시된 것을 다 구입하기는 했지만 전부 먹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몇 개월간에 걸쳐서 먹고 있었습니다. 이것만 구입을 한 게 아니라 다른 브랜드들도 구입을 했으니 그것들을 다 소비하는 데 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지요.




뭐 변명을 하자면 당시 이렇게 시식코너도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그때 맛본 그 무언가를 떠올리면서 접근을 했지만 만나보지는 못했지요. 그때 추억이 가물가물하게 남아있기는 한데 이름까지는 기억나지 않으니 좀 묘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 사진에 나온 대로 명장 컬렉션은 전부 다 맛을 볼 수 있는 구성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때도 구입을 하면서 내가 어떤 것을 구입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제 입맛 기억이 가물가물하게 퇴색되어 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했었지요.



제 짧은 기억으로는 혹시 이쪽, 베리나 비스킷 쪽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접근을 했었는데 기억하던 맛이 아니어서 그때 맛본 것은 이제 완전히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더랍니다.


그래도 뭐 머릿속에서 다르게 기억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서 우선 이날 전 종류 하나씩 다 구입을 해서 담아왔었지요.


그리고 6월에 들어 더운 날에 조금 자전거 타고 와서 힘들어 새로 초콜릿 하나를 꺼내 먹어보니 아 글쎄 이 맛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마누카 허니'는 먹어본 적이 있었지만, 제가 기억하는 그 맛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바로 넬슨 배라고 하는 녀석이 더해져서 생긴 맛이었는데 그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니 이 '마누카 허니'라는 제품은 아닐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었더랍니다.


그런데 설마 이게 그때 먹고 좋아했지만 기억해내지 못한 그 제품이었을 줄은 정말 몰랐지요.



해외 취미 친구 말로는 저 컬렉션 가운데 'Kaitaia Fire Chilli Pepper Spice'가 특이한 맛을 자랑한다고 해서 그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그 제품은 국내에서 만나볼 수 없어서 포기를 하고 있다가 이렇게 그 맛을 찾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참고로 너무 기뻐서 마구마구 먹다 보니 제품 포장 사진을 제대로 찍어둔 것이 없어서 이렇게 인터넷에서 검색해 제일 좋은 이미지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휘태커스는 바타입도 좋아하고 듬직한 분말 타입도 만나게 접근할 수 있는데 그때 먹었던 좋은 맛을 이렇게 다시, 제대로 인식할 수 있어서 에헤헤 했습니다.

더불어 2019년도 살롱 드 쇼콜라에 가서 열심히 왕창 구입해 오기도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