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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도로로 - 은근 대작인데 마무리가 아쉬웠던 작품

도도로

일본 / どろろ

판타지 스릴러 액션

데즈카 오사무(手塚治虫) 작화

COMIC MAGAZINE

1967년 8월 27호 - 1968년 7월 21일

주간 소년 선데이(週刊少年サンデー) 연재

1969년 5월 호 - 10월 호

월간 모험왕 보겐오(冒険王) 연재

일반판 전 4권

문고판 전 3권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아키다 쇼텐(秋田書店)

스토리-감동 30 : 22

스토리-웃음 20 : 8

스토리-특색 10 : 9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7

Extra 10 : 8

71 Point = ♥♥♥♥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진한 멋은 말이나 글로 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1969년에 이런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은 대단히 모험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 작품 자체가 가진 사상을 떠나서 대단히 충격적이고 강렬한 스토리와 구조를 가졌다는 것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지요.

이 작품이 나올 당시 사상으로 본다면 ‘시대 만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지금이라면 당당하게 ‘판타지 만화’라고 해야겠지요.

특히 도로로 정체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한 반전이었지요(^^).

다만 아쉽다고 생각되는 것은 데즈카 작품 중에서 가장 어정쩡한 결말을 내버렸다는 점인데 아무래도 48마리나 되는 마인들을 만들어내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도로로와 햣키마루(百鬼丸)의 인생과 모험은 4권이라는 책자 안에 다 하지 못했고 아쉽게 떠나는 모습을 그렸는데 무언가 모르게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 미완의 대작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지금에 와서 그 구성을 다시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이야기 구성을 잘 끝내며 보여준 개성이 있었지만 어린 마음에는 확실한 결말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웠습니다. - 1996



데즈카 오사무라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참으로 많은, 그리고 다양한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이 작품 하나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도 정말 많은 감상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데즈카 오사무가 사망하고 그의 전 작품을 400권으로 모아서 나온 만화 전집이 주욱 나열되어 있던 일본 서점 한 칸을 보면서 가슴 두근두근했던 때가 아직도 떠오릅니다.

다만 저는 이전부터 데즈카 만화 책자를 모아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전집을 따로 구입하지 않고 빠진 작품, 미처 보지 못한 작품들만 구입해서 보게 되었는데 이게 또 묘하게 다른 감상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새롭게 실사 영화가 만들어진 것 때문에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떠들어보게 되었는데 저에게 있어서 데즈카 오사무 작품군은 확실히 남다른 영역으로 다가옵니다. 비록 실시간에 접한 작품들이 아니더라고 해도, 몇몇 작품들은 한국 만화방, 불법 대여서적 취급 만화방에서 많이 보았던 작품 가운데 데즈카 작품들이 있었지요.

그 작품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나오는데 별문제가 없는 구성을 가진 SF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 도로로 같은 작품은 워낙 시대적 구성과 표현에 있어서 많은 부분이 걸렸기 때문에 한국에서 제대로 보기는 어려운 작품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실상 일본이라는 나라의 역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접하는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와, 그것을 조금 알고 보게 되는 기준은 확실히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말 그대로 난장판이니까요. 그런 권력과 재난과 난관을 통해 인간의 삶이 어떤 아름다움을 말하는지 전달하려고 하는 점은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이 작품에 대한 구성적인 면을 이야기할 때, 외국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확실히 잔인한 부분이 많았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데즈카 그림 풍으로 볼 때는 무 썰듯이 사람을 뎅강 뎅강 날려버리고 말기 때문에 잔인한 인상이 많이 줄어들지만 사실 지금 표현으로 바꾼다고 하면 역시 표현하기 어려운 작품세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본 시대 만화라는 것은 그런 배경을 진하게 품고 있고, 때문에 데즈카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불새] 시리즈에서도 그런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도로로와 햣키마루의 뒷이야기를 조금 더 그려주거나 표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의외로 대단히 널리 알려진 데즈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대중 관심도가 적은 것은 시대 배경에 대한 묘사를 어디까지 할지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2007년이 되어 개봉한 극장판 실사영화를 보고 생각하는 감상은 역시 만화책이 더 낫다는 결론이지만 그래도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을 보면 나름 부럽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아기공룡 둘리 실사판'같은 것이 기획되면 대단히 곤란할 것 같지만요. - 2005 & 2007


가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이 작품에 대해 꼭 나오는 주제는 "누가 주인공인가" 하는 점입니다.

실상, 상징적인 구성으로 본다면 소년만화였기 때문에 어린아이 도로로가 메인으로 나섰고 서브 주인공으로 햣키마루가 나옵니다.

그렇지만 이야기를 보면 대부분이 햣키마루 이야기이고 메인 스토리 주변에 있는 것이 도로로이지요.

때문에 이 작품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게 되면 언제나 나오는 영원의 테마, 주인공과 타이틀이 같은 영역에 속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들게 됩니다. 의외로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그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만화 제목, 타이틀이 실제 드라마 구성, 또는 주인공과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특히 제가 좋아했던 SF 거대 로봇 액션 작품들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만화 타이틀은 로봇 이름인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내용을 보면 그냥 병기일 뿐이고, 드라마의 진정한 주인공은 사람, 주로 파일럿입니다.

그런 구성들을 많이 보면 좀 감각이 마비되기도 하지만 지금에 와서 이 작품을 이야기하면 또 빠질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초기 연재 당시의 아키다 판에서는 도로로와 햣키마루가 같이 표지를 장식하는 구성이 있지만 데즈카 전집에서는 오직 도로로만 나옵니다. 데즈카의 사상에서는 도로로가 주인공이고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햣키마루의 이야기는 배경이라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사실 [마징가 Z]의 주인공은 쇠돌이 (카부토 코우지) 이지요.

[도라에몽]의 주인공은 진구(노비타)입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드라마 구성상 소년만화가 아닌 성인만화, 아니 극화에 어울리는 구성이 바로 이 도로로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만화작가로서 이미 10여 년 이상 활동을 하고 있었던 데즈카 오사무는 대부분 다중 연재를 하고 있었고 대부분이 소년만화 영역이었기 때문에 작가 본인의 창작 영역이 저연령층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다만 그 그림체로 성인 극화를 표현하기에는 아무래도 묘한 것도 있어서 어려웠던 것도 있고요.

그런 가운데 인간 사랑, 세상을 아끼고 가꿀 수 있는 드라마를 표현하기 위한 소년만화 영역은 시대에 따라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원더 스리]와 대중적인 인지도를 많이 알려준 [철완 아톰], [바다의 트리톤] 같은 작품은 충분히 그런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데즈카가 초기 히트를 날린 1950년대를 지나 1960년대라는 시대 변동과 함께 여러 장르의 확장은 확실히 그런 고민들을 품고 이야기를 꾸며나갔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만 여전히 이 작품에 대한 불만이라고 할 수 있는 어정쩡한 마무리가 저에게는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전 작품이나 이후 작품군들이 보여준 구성을 본다면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한 것도 충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수백여 작품을 그려낸 데즈카에게 있어서 이 작품 도로로가 얼마나 많은 의미를 품고 있었을지를 생각해보면 또 아쉽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어찌 되었든 이 작품은 상당히 의미가 있고, 그 작품에 그려진 시대 배경만큼이나 복잡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람 목숨이 파리와 같았던 시대의 어려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생각하기 어려운 고난과 역경을 그려내면서 그 안에서 성장, 발전해야 하는 소년만화 주인공에게는 언제나 말도 안 되게 어려운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일설에서는 주인공을 괴롭혀야만 팔리는 작품이 나온다라는 여러 공식이 있지만 말이지요. - 2011


전에 써둔 감상에서는 잔인한 연출, 시대상이 있어서 대중적인 이해관계로 보기에는 어려운 작품이라는 글을 남겼는데, 시대가 지나보면, 유럽 중세 초기나 봉건시대의 이야기와 비교해볼 때 또 다른 감상을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아동만화 영역으로 그려질 부분은 아니라고 할 수 있고, 1960년대부터 일본에서 소년소녀 만화 시장에서 표현하려는 구성점을 본다면 확실히 이 작품 자체가 어려운 구성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실제 많은 작품을 써낸 데즈카 타이틀 중에서도 시대극, 이런 표현을 가진 작품들은 대단히 비중이 적습니다.

사회성이 짙은 비판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는 몇몇 타이틀은 말이 소년만화이지 실제로는 성인 극화에 가까운 것이니까요.

보통 한 작가가 한두 타이틀을 가지면 몇 년 이상 연재를 하다 보면 시대가 바뀌고 그 때문에 작품 구성이 어정쩡하게 바뀌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만화작가가 10년 단위 이상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요. 제가 어렸을 때 보았던 소년만화작가들이 지금은 소년만화 잡지에서 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기도 합니다. 물론 한 작품이 엄청난 히트를 해서 십여 년 이상 연재하면서 인기를 누리는 지금 시대와는 다른 감각이기도 하겠지만요.



데즈카 작품 수백 타이틀 가운데 제가 본 것은 약 200타이틀 정도 됩니다.

데즈카 사후에 만화 전집이 출간되었고 이후 여러 추가 구성이나 재해석을 동반한 세계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면 확실히 시장을 선점했던 데즈카의 창작세계는 대단히 많은 것을 함축할 수 있었고 그 때문에 지금 시대에도 다시 해석될 여지가 많다고 할 것 같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1950~1960년대에 표현되었던 부분이 지금 시대, 21세기에 와서는 부적절한 것이라고 판단될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 데즈카 만화에서는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흑인에 대한 표현이지만 만화 구성에 있어서 흑인이라는 구성보다, 흑백 만화를 그리면서 흑인에 대한 표현을 어떻게 하는가라는 부분은 또 다른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스크린 톤도 사용하지 않았던 데즈카이니 더욱 그렇게 표현이라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대 사극 장르에 대한 데즈카의 작품세계는 사후에 많은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대적인 유행에 따르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따지기 어려웠다는 생각도 듭니다. - 그 부분을 보면 확실히 이시모리 쇼타로는 천재라고 하겠지만요.

소년 만화 영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캐릭터로 그려진 것은 역시 햣키마루이겠지만 이 친구의 인생 결말이 과연 어떤 형태로 그려져야 완결을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대단히 시리어스 한, 무시무시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그런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소년만화인 이 작품은 그런 형태로 막을 내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만화전집 뒤편에는 당시 작품에 대한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어느정도 알 수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쉽습니다.

그 당시로서는 그런 선택이 맞는 것이겠지만 지금 시대에 와서 본다면 다른 면을 부각시킬 수도 있었겠지요.

실제 '도로로'라는 캐릭터가 가진 배경과 이해관계는 대단한 소년만화의 주인공 속성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또 대단히 어두운 성장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1960년대가 경제성장 이면에 가려진 불우한, 그리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점을 많이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밝고 명랑한 것 외에도 사회가 인식할 수 있는 그 어떤 어두운 면도 표현할 수 있었야 한다는 문화적인 자유로움도 있었겠지요.

그런 작가의 생각이 살아 잘 수 있었기 때문에 이후에 [붓다]깉은 작품도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작이라는 영역으로 구분될 수 있는 붓다와 달리 이 작품은 너무 많은 이야기를 짧게 짧게 구성한 덕분에 (물론 그럴 수밖에 없는 시장 상황이었지만) 그냥 그렇고 그렇게 흘러가버린 캐릭터가 많았습니다.

실제 햣키마루의 엄마나 동생, 그리고 그 주변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 짧게 표현되었지만, 드라마 구성으로 본다면 확실히 더 많은 이야기가 포함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가장 미스터리한 부분은 역시 초반에 등장했던 '지옥당의 승려'입니디만 그런 부분들도 많이 생략되어 있어서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이후 데즈카 오사무의 '붓다' 같은 작품을 보면서 한 캐릭터 하나하나가 표현해 주는 여러 모습들이 더 진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결국 개인적인 바람으로 볼 때 이 작품은 한 권 분량 정도 더 나왔으면 했고 그 안에서 미처 소년만화 영역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그 어떤 거슬 보여주기를 바랐지만 이게 또 은근 어려운 부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톰'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어레인지가 가능하고, '블랙잭'은 영원한 시대의 캐릭터를 보려준다고 하겠지만 도로로와 햣키마루는 나름 데즈카의 매력을 잘 보여준 작품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 2013 & 2014


21세기에 들어 기획이 다시 나와 여러 번 물갈이 되었던 구성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팬으로서 기대하는 바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단편, 영화나, 짧은 에피소드로만 처리하기에는 많이 어려운 작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가끔 권수가 적으니까 작은 구성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시대의 작품들은 대단히 짧은 시퀀스 안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름 생략의 미덕으로 볼 수도 있지만 차분하게 그런 구성을 지금 시대에 맞게 구성하려면 1~2시즌 이상 가는 드라마라고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국 드라마로 본다면 [슈퍼 내추럴] 급인데 그쪽은 10시즌을 넘어가고 있지요.

정말 단순한 비교겠지만 원작 구성만 훌륭하다면 지금 시대에 맞추어 얼마든지 여러 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또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을 써두기도 하고요.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역시 [빅X ビッグX]나 [리본의 기사リボンの騎士] 그리고 [세눈박이 나가신다 三つ目がとおる] 등인데 이런 장르적 구성과 다르게 상당히 어두운, 다크 히어로 성격을 가진 도로로 드라마는 지금 시대에서 더 볼 것인 많은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것도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언급하는 것을 까먹었는데 2004년작 플레이스테이션 2용 게임 '도로로'는 나름 참신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연출도 좋았고요. 다만 너무 게임성에 치중하다 보니 드라마가 좀 약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런 개성점들이 모여서 다시 한 장르로 잘 개척된다면 또 재미있는 개성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역시 시키 사토시(士貴智志)가 그린 [도로로와 햣키마루 전 どろろと百鬼丸伝] 이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데즈카 작품군 가운데 또 다른 형태로 구성되었으면 하고 바랐던 작품이기에 은근 기대를 하는데, 조금 묘한 구석도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은 기분이어서 아쉬운 마음에 써두게 됩니다.

이 작품이 어디로 흘러갈지는 알 수 없지만 미디어 관련 정보가 오가는 가운데 신규 작품이 나온다는 것은 좋은 의미로 보기 때문에 언제나 기대를 더 많이 담고 보게 됩니다.

21세기라는 현실감각으로 보면 시대를 풍미했던 [마그마 대사 マグマ大使]도 또 한 번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은근 데즈카 작품군에는 이런저런 로봇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것들만 모아봐도 재미있을 것 같거든요.

나름 요코야마 미츠테루, 데즈카 오사무 로봇 캐릭터들을 모아도 대단히 흥미로운 로봇대전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도로로 이야기와는 상관이 없다고 하지만요.

선택적인 방법이기도 하겠지만 도로로를 기반으로 한 만화 세계 라면 요괴 장르에 포함된 또 다른 구성도 좋을 것 같은데, 은근 공포, 요괴 만화에 대한 시대 유행도 돌아가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로로가 새로운 스타일로 구성되는 것이 좋을지, 전혀 다른 해석을 가지고 나오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기존 세계관에 추가되는 구성이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형태로건 다른 이야기가 계속 나와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저 뿐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 2018 &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