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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박기당의 [유성인 가우수] 박기당의 [유성인 가우수]1965년 3월 30일 자로 나온 제일출판문화사의 대본만화.전체적으로는 오리지널 극화체구성이 놀랍다.스토리는 짜깁기이지만 오리지널적인 면이 살아있다.어쨌든 SF 극화는 설정과 전문용어 묘사가 어렵기 때문에 당시 나오기 어려운 장르였다. 만보 주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서 SF라는 장르는 틀림없이 재미있는 장르이다. 현실 비판과는 다르게 악당이라고 지칭되는 나쁜 세력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흥미로움도 보여주고 말이다.다만 총 부분은 시대적인 배경도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장난감스럽게 그려놓았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멋지거나 세련되게 그려도 될 것 같은데 이상하게 좀 그렇고 그렇게 그린다. 어린 마음에는 재미있었지만 만화체가 아니라 극화체 캐릭터에서 조금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하겠다..
박현석의 [영화감독 필림이] 박현석의 [영화감독 필림이]1965년 3월 12일자로 출간된 삼협문화사의 부엉이 시리즈 대여만화책..특이한 형태로 시작한 만화 구성인데 나중에 알아보니 일본 학습만화에서 힌트를 가져온 것 같다.전체적으로 짜임새는 엉성하지만 보기 드문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었다.그래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지만 전체 시리즈를 다 보지 못 했다. 만보 주 ▶▷▶이 장르가 어떤 형태로 구성되었는가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나중에 일본 학습만화 시리즈들을 보면서 비슷한 구성이 많았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실제 7~80년대에 들어서 정식으로 계약되어 한국에 등장한 일본 학습만화 시리즈들은 큰 히트를 하기도 했다.다만 이 책들은 무척 비싼 것들이어서 잘 사는 친척이나 친구 집에서 밖에 볼 수 없었던 만화 장르이기도 했..
김성환의 [인간동물원] 김성환의 [인간동물원]1965년 3월 5일자로 장학당에서 나온 책자로 '우거지 인생독본 인간동물원' 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전체적으로 세계명작, 우화 등을 기반으로 한 그림책이라고 하겠다. 만보 주 ▶▷▶참고로 만보고 본 만화책은 조금 디자인이 달랐던 기억이 있다.만화책이라는 장르에 넣기에는 좀 묘한, 그림삽화가 들어간 구성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래도 인기 만화작가 김성환이 많은 그림을 그려서 넣었기 때문에 나름 만화로서 볼 수 있는 개성이 강했다고 하겠다. 이솝우화나 탈무드에 나온 이야기등을 대입시켜서 보여준 에피소드가 재미있엇지만 사실애들 만화라고 보기에는 좀 다른 영역에 있는 작품이었다.
향진 의 [헬메트] 향진 의 [헬메트]1965년 1월 30일 자로 출간된 동원문화사 동원문고 시리즈 대여만화책..기본은 일본 [마하 고고] / 미국 수출 명칭 '스피드 레이서'를 모사한 작품,오리지널 요소도 있지만 대부분 일본 학습만화에서 연재된 부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레이싱 드라마.무엇보다 같은 작가 이름으로 소년만화와 소녀 만화를 동시에 그렸다는 점(?)에서 모방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그래도 어린 마음에 대단한 작가라고 감탄을 했던 추억이 있다. 만보 주 ▶▷▶지금 분들은 무슨 제목이 이런가 하고 볼 수 있겠지만 이것은 자동차를 타는 운전자가 쓰는 안전모 '헬멧'을 말하는 것이다.일본식 발음이 남아있던 시대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헤르멧토 -> 헬메트'로 타이틀이 결정된 것이다.한참 후에 일본에 나왔던 몇몇 만화..
향진 의 [여학생] 향진 의 [여학생]1965년 1월 13일자로 동원문화사에서 나온 대본만화 동원 문고 시리즈.대중적인 소년만화 시대에 있어서 의미 있는 소녀만화 기준을 보여주다.물론 내용이나 구성은 일본 만화를 복사했다. 만보 주 ▶▷▶당연한 일이지만 1965년의 서울이라고 해도 번화함과는 거리가 있었고 학생들의 복장과 가방들이 고급화되기는 어려웠다.한국의 경제상황이 급격한 발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지만 부르주아 계급이 아닌 이상 일반적인 학교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다고 하겠다. 물론 이때는 저런 일본 순정만화의 기준을 따라 한 여성지향 만화책이라는 것이 상당히 적었기 때문에 소수의 팬층을 노리고 나온 작품 같았지만 읽을거리가 부족했던 가난한 만보같은 아이에게는 마냥 재미만 세계였다고 하겠다. 참고로 이 작..
방기훈의 [탐정왕 맹호] 방기훈의 [탐정왕 맹호]1965년 1월 1일자로 제일출판 문화사에서 나온 제일문고 대본만화시리즈 중 한 작품.스토리나 구성은 일본 만화를 따르고 있지만 캐릭터 묘사나 연출 구성에서는 독자적인 개성이 보인다.단, 어려운 단어나 표현을 쉽게 풀어쓴다고 하는 것 가운데 오역으로 시작한 부분도 많다.물론 우리나라에서 일반 탐정에게 권총 소지를 허용하는 일은 없다. 만보 주 ▶▷▶왜 저런 모자에 날카로운 눈매, 그리고 총까지 들고 있는지는 지금 생각해봐도 묘한 표지였다고 하겠다.나름 현지화, 한국형 탐정 캐릭터를 만들려고 한 것은 이해를 하겠지만 조금 무리수가 많았다고 하겠다. 이것 외에도 은행강도나 도둑을 잡겠다고 뛰어다니는 에피소드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사실 표지에 나온 그림보다는 조금 더 순해 보이..
박현석의 [꼬마 운전사 오라이군] 박현석의 [꼬마 운전사 오라이군]1964년 12월 10일자로 나온 삽협문화사의 대본만화(대여만화책.)시리즈.전형적인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드라마, 자동차 묘사는 대부분 일본만화를 중심으로 묘사되었다.캐릭터는 오리지널같지만 스토리 구성은 상당히 엉망이었다. 그냥 아동만화였다고 하겠다. 만보 주 ▶▷▶어렸을 때야 별 생각없이 보는 작품영역의 하나였다고 하겠다.감상문들을 재정리하면서 지금보니까 "운전면허는?"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확실히 요 시대의 작품들이 주는 개성적인 발상이라는 것은 비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더불어 생각하면 소년만화 영역의 대다수가 저연령층을 주요 독자 타켓으로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하겠는데 당시 만화방에는 어린 아이들 (만보같이 어린 애들)..
오명천 의 [중국소년 탕] 오명천 의 [중국소년 탕]1964년 2월 20일 자로 나온 제일 문고의 대여만화책 시리즈.작가나 관련 구성, 작화를 볼 때 국내 작가인지 어떤지 모호한 부분이 많다.서부시대, 검활극, 중화풍 디자인과 표현 등에 있어서 대만 또는 홍콩 만화 작가의 영향이나 복사 책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만보 주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는 저 스타일은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중화 + 서부극 건액션 + 장검을 든 동양인 건맨 이라는, 유행하는 스타일을 모아서 만든 드라마인데 사실, 스토리는 거의 기억나지 않고 굉장히 예쁜(?) 캐릭터들이 의미심장하게 기억되는 작품이었다.작화력을 구분하는 캐릭터 묘사가 남달랐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좋았다고 할 수 있는데 남자와 여자 둘 다 속눈썹이 그려져 있어서 또 재미있었다..
허영건 의 [마술동자] 허영건 의 [마술동자]1964년 1월 10일 자로 미문사에서 나온 대여만화책 시리즈.내용 전체는 우화나 설화 등을 기반으로 한 교육적인 내용과 권선징악을 감하게 담고 있다. 단편 에피소드 중심으로 장편 스토리 이상을 보기 힘들었던 시대의 걸작. 다만 전체적으로 의상과 구성, 배경 묘사들이 굉장히 언밸런스했다. 만보 주 ▶▷▶참고로 어린애가, 아직 학교도 들어가지 않았던 애가 어떻게 만화방을 들락거리면서 만화책을 보고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는데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열심히 주절거리면서 보고 보고 또 보면서 이야기를 이해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주석, 해설을 하면서 보고 있었다고 한다. 즉, 만화를 보면서 글을 깨우쳤고 덕분에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는 이미 한글은 껌이..
허영건의 [신데렐라 공주] 허영건의 [신데렐라 공주]1963년 11월 25일 자로 나온 미문사 대여만화책 평화 시리즈.이쪽은 순정만화 기반으로 알려졌는데 상당히 이런저런 일본 만화, 서양 동화들을 바탕으로 짜깁기를 잘한 작품.스토리나 캐릭터가 연관되는 개연성은 적다.물론 만보가 이 만화를 보게 된 것은 표지에 나온 공주가 멋졌기 때문이다. 스토리가 너무 급격하게 끝을 맺어서 좀 놀랐던 기억이 있다. 만보 주 ▶▷▶물론 대부분의 이 시대가 그런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오리지널이라기 보다 대부분 어디선가 나오는 이야기들을 모아서 각색한 작품들이 많았다. 오리지널을 논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 80년대에 들어서도 직접 보기 어려웠던 것을 생각하면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이미지 자료를 가져오고 있는 만화규장각 기록에 따르면 1980년도까..
산호(珊瑚) 의 [청동마왕] 산호(珊瑚) 의 [청동마왕]1963년 6월 20일 자로 나온, 만보도 아직 전권을 보지 못한 삼영문화사 부엉이 시리즈 대여만화책.구성이나 작화, 캐릭터 묘사가 뛰어났다.이상하게 부엉이와 함께 거북이, 토끼, 비둘기 같은 형태로 '시리즈'를 묶어서 내고했는데 그것이 무슨 의미였는지 잘 몰랐다.만화체와 다른 극화체 구성을 가지고 있는 그림체가 제법 예쁘게 그려졌는데 따라 그리기 좋아했던 만보에게 있어서 저 캐릭터 '코'는 상당한 수준을 요하는 묘사력이 동반되어야 했다. 만보 주 ▶▷▶스타일은 중국 무협에 가까운 구성이었지만 정작 이야기나 흐름은 판타지였다.서양 동화나 신화 + 무협스러운 요소가 더해져서 좀 난잡한 스토리이기는 했지만 어린 마음에 멋진 스타일에 반하기는 했다. 다만 책을 보는 것도 자금이 필요..
신동우의 [빵점이] 신동우의 [빵점이]1962년 6월 20일 자로 우학사에서 나온 소년소녀 문고 대여만화책 시리즈.전체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미덕이었던 시대의 우화적인 면들을 보여주는 걸작.아동들에게는 오히려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공부와 만화 취미의 공존이 어렵게 그려졌다.아동만화인 것처럼 하면서도 결국은 성인, 학부모 취향에 중점을 둔 만화.교육 만화의 일환으로 보인다.참고로 신동우의 그림체가 어느 정도 완성되어 고정되어가던 시대이기도 하다. 만보 주 ▶▷▶공부를 해야 어른이 되어 잘 살 수 있다는 가치관은 조선시대에도 꾸준히 있어왔지만 현대사회에 있어서 평가될 수 있는 대중적인 가치관이 그런 형태를 가지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는가 없는가라는 기술적인 접근이 어려웠던 시절이고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