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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보기

나도 그런 때가 있었지만 입에 욕을 달고 사는 것이 청춘? 모 동네 맥도날드 앞을 지나가는데 여고생정도로 보이는 애가 같은 학교 친구를 크게 부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야, 이 쌔끼야. 오늘은 언제 끝나?" 옹? 하는 심정에 돌아보니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여자애가 맥도날드 배달 알바하고 있는 녀석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야 이 쌔끼야'라는 것이 언제부터 그렇게 친숙한 이들끼리 나눌 수 있는 단어로 사용되는 것일까요? 어떤 먹자골목을 지나가는데 살짝 뿌려지는 잔비를 피해서 빌딩 주차창에 어린 남녀 5명이 모여서 두런거리고 있네요. "아 씨발 졸라 비까지 오고 지랄이야" "씨발 네가 쌈밥 사오기로 해짠아~" (오타가 아니라 발음이 늘어집니다) "지나가는 애쌔기 하나 잡아서 돈 털어 PC방 가자" 이런 소리가 제 귀에 안들린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그 옆을..
연휴에는 장편만화~ 사실 '연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라고 생각을 해보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이번에 제 경우는 놀려고 했던 계획이 깨져서 이리 저리 아는 술친구들이랑 데굴데굴 거렸습니다. 덕분에 집에서 잠을 청한 것이 연휴 동안 겨우 한 번이라는 묘한 생활을 하게되었지만 나름 생각해보면 참 많은 것을 보게되는 것이 연휴 정경(連休情景)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에 와 있는 몇몇 외국 친구들 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했는데 한국에서 이웃 일본으로 날아가는 시간은 길어봐야 2시간 전후인데 유럽이나 미주지역에 있는 친구들이 일본에 놀러가러면 어지간한 결심이 아니고서는 어렵다고 하지요. M군이나 J군 같은 경우, 비록 만나기는 일본에서 만나게 되었지만 이후 각자의 나라에 가 있다가도 어떤 행사같은 것이 있을 때마다 모이..
만화를 하루 하루 다르게 보기 이전에 이야기를 했지만 취미롭게 만화를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요전 포스트에서 말한 그 심포지엄에 다녀왔습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이 심포지엄을 들으러 왔고 더불어 굉장히 재미있는, 만화를 보는 다양한 시선의 차이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독자, 보는 이들의 시선과 더불어 다양성을 내포한 문화가 만화라고 할 수 있다고 하겠지요. 이야기의 첫장을 연 이는 이토 고(伊藤剛)로 1967년 나고야시 출신입니다. 만화평론가겸 편집자이면서 광물 애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고야대학 이학부 지구과학과 암석학 광상학 강좌를 졸업한 것도 취미로운 선택이라고 하겠습니다. 현재 도쿄 공예 대학 준교수로서 일본 만화 학회회원입니다. 그가 2005년에 출간시킨 단행본 에서 종래의 만화론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