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크라이시스 ~ 추격의 총화
일본 / California Crisis / カリフォルニア・クライシス 追撃の銃火
OVA
로드 액션 드라마
1986년
전 1화
감독 니시쿠보 미즈호(西久保瑞穂)
제작사 스튜디오 유니콘(スタジオ・ユニコン)
감상매체 VHS
스토리-감동 20 : 11
스토리-웃음 15 : 8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4
작화-미술 10 : 9
음악 10 : 7
연출 10 : 7
Extra 10 : 7
70 Points =
스타일만 따지고 보라면 굉장히 매력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멍~~한 엔딩만 빼놓고 말이지요.
그래서 실제 감상점수는 70점이라고 해도 스타일이나 작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지 작품 자체만 가지고 이 점수를 논하기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좋게 보아도 스토리로서 제대로 된 작품이라고 말하기란 어려운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이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OVA시장이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에 있어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점과 함께 이런 실험적인 매력을 가진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는 점은 어떻게 보면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겸 작화감독을 한 오쿠다 마츠리(奥田万つ里)를 비롯하여 각본과 감독을 한 니시쿠보 미즈호가 그린 연출력은 상당히 멋스러운 그림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이라고 해도 이렇게 정성들여서 4~5단 이상 그려지는 그라데이션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본래 채색적인 문제를 떠나서 오쿠다 스타일이 잘 살아있다는 평으로 더 유명해진 이유도 이런 점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감독 니시쿠보는 와세다 대학 재학 중 프로듀서를 지망하게 되었고 오시이 마모루 밑에서 연출을 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활약을 더해가면서 다츠노코 4천왕 : タツノコ四天王 이라는 별명과 함께 대규모 작업에서 이름을 얻었지요. 1979년 퇴사후 데자키 오사무(出崎統)를 모시고 TV애니메이션에 대한 연출을 새롭게 가꾼 그는 TV애니메이션 <미유키>에서 총감독을 맡은 후에 자신감을 얻고 이 작품에 손을 대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이후로도 <붉은 광탄 질리온>이나 <천공전기 슈라토> 등에서 감독의 역할을 멋지게 발휘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살짝 망했다는 표현을 쓰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동화를 담당한 마스나리 코우지(舛成孝二)는 이후에 멋진 작품들을 탄생한 스타일리스트 감독으로서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그 바탕 중 하나가 바로 이 작품이라고 말을 하게됩니다. 80년대 전후반을 중심으로 작품 활도을 하지만 <바비스톡2 : バビ・ストック2> 같은 OVA영역과 달리 TV시리즈에서도 이런저런 활약을 하던 마스나리는 이후 슈라토와 1990년도 작품 <NG기사 라무네& 40 : NG騎士ラムネ&40>에서 개성가득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그 바탕이 된 스타일 추구방향은 기존 작품들 성향과 많이 달랐던 이 작품에서 배양되었다고 보게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실패작이 되고 말았지만요.
개인적으로는 무척 ‘허걱~!’한 감상을 가진 작품이었지만 여전히 이정도로 미려(美麗)한 화면을 구성할 수 있었다는 것, 그것도 손으로 그려내던 시절에 40여분 분량을 꾸밀 수 있었다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허탈한 스토리를 보여주기 때문에 더블로 놀라게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가격표를 보더라도 상당한 작품이었는데 말입니다. 당시 OVA VHS하나 가격이라는 것이 참 거시기 했는데 그런 것을 보면 근래에 나와주는 DVD, 블루레이 가격은 혁신이라고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이 애니메이션 그 묘~~한 스토리 구성 때문에 망해버린 작품이라고 해도 비주얼적인 가치만을 보면 영화 <BIRTH>에 버금가는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영화 버스도 스토리가 멍멍해서 망해버린 작품이라는 것 때문에 공통분모를 가진 작품으로 취급되어버리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