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미국 / The Little Mermaid
MOVIE
판타지 드라마
1989년
전 1화
감독 존 머스커(John Musker)
제작사 월트디즈니
감상매체 VHS LD DVD BD
스토리-감동 20 : 15
스토리-웃음 15 : 12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5
작화-미술 10 : 10
음악 10 : 10
연출 10 : 9
Extra 10 : 10
89 Points = 
1989년도 작품입니다. 이것저것 볼 것 없이 제가 행복하게 감상한 최고 작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컴퓨터와 손으로 작업한 셀 애니메이션이 복합적인 작업인데 이렇게 우수한 완성형을 당연할 정도로 멋지게 완성한 작품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캐릭터,음악, 드라마 삼박자가 완전하게 맞추어진 작품으로 새로운 디즈니를 살려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해외에서 너무나도 재미있다는 소식을 듣고 LD를 주문해서 보았던 기억이 있는 작품입니다. 이후에 우리나라에서 극장상영을 하게 된 것을 보고 너무나도 좋아서 2번이나 갔었지요. 1990년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담당한 알란 멘켄이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했습니다.
감상적인 부분들이라고 하면 역시 신데렐라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보면서 느꼈던 (백설공주는 제 타입이 아니었습니다) 행복한 로맨스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원작, 안델센이 그렸던 원작과 다른 구성이라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각본에 손을 대서 여러 가지 디즈니식 해석을 넣는다고 해도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그들의 방식이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조금 아슬아슬한 면을 가지고 연출한 부분이 있습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무척 불안을 느끼면서 보았지만 멋지고 아름답고 행복한 음악들로 포장된 이 애니메이션은 정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9년, 90년대를 넘어가기 직전에 완성된 작품으로 이때까지가 손으로 그린 극장용 셀 애니메이션입니다. 이후 효과부분과 몇 가지를 CG로 작업을 했지만 이후 <미녀와 야수>가 등장할 때까지는 참 많은 것을 새롭게 시도한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미녀와 야수는 이후 적극적으로 CG를 도입해서 연출시키면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하는 등, 엄청난 흥행과 인지도를 알렸지만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선봉이라고 하면 당연히 이 작품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월트 디즈니는 이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완성하려고 1940년대부터 기획을 해왔다고 합니다. 다만 그가 그리려고 했던 완성형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 작업되었기 때문에 이상적인 부분과 현실적인 부분이 함께 더해지면서 나름 복잡한 스타일을 추구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런저런 호사가들에게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대한 상업성 추구에 대한 비판도 함께 있었지만 지금은 역시 ‘걸작’이라는 평을 받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당시 이 작품을 좋아하게 되고 이후에 여러 가지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서 이런저런 잡지들을 구입해 보았던 재미가 있었지요. 덕분에 나름 다른 형태로 상업애니메이션에 대한 평가들을 가질 수 있었지만 그런 점들을 다시 느끼게 되면서 묘한 데자뷰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스 세바스찬 안델센이 가진 인어공주에 대한 작품해석도 재미있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하겠지요. 중세시대를 거쳐서 ‘동화’라는 미명 하에 등장한 상업출판에 대한 이해도 확실히 어렸을 적 가진 느낌과는 다른 것이었지요. 덕분에 이 작품이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으로 꾸며졌기 때문에 멋진 작품이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실이 조금 사악한 면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 작품은 저에게 영원한 걸작으로 남아있겠지요.
이후 여러 가지 형태로 ‘클래식’이라는 장르 구분을 규정한 월트 디즈니 영상사업부의 판매방식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지만 지금 2011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충분히 클래식으로서 명작,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알려주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 작품은 걸출한 그 음악 ‘언더 더 씨’로 아카데미 가곡상과 작곡상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2~3편이라는 형태로 속편이 비디오 작품으로 나왔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모아 보는 것도 재미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Walt Disney Compa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