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속의 미녀 - 그 영원히 아름다운 판타지

잠자는 숲속의 미녀

미국 / Sleeping Beauty

MOVIE

판타지 드라마

1959년

전 1화

감독 클라이드 제로니미(Clyde Geronimi)

제작사 월트디즈니

감상매체 VHS LD DVD BD

 

스토리-감동 20 : 16

스토리-웃음 15 : 9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5

작화-미술 10 : 9

음악 10 : 10

연출 10 : 8

Extra 10 : 10

84 Points = 

정말 퍼펙트하게 포스팅하는 것을 까먹고 있었던 이 작품 이야기. 이전 포스트에서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이야기 할 때 이 것을 당당하게 1위로 올려놓고서는 정작 이 작품 하나에 대한 감상을 제대로 정리해두지 않은 것을 깨닫고 허걱~! 했지요.

이 작품은 1959년 1월 29일에 등장한 판타지 영화로서 월트 디즈니가 나름 사활을 걸고 등장시킨 대형 극장용 영화입니다. 이 ‘대형’이라는 표현은 당시 일반적인 35~50mm급 필름영화가 아니라 자그만치 70mm! 당시 초대형 영화들을 거론하게 될 때 이런 급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나름 새로운 형태로 거론되었지만 정작 애니메이션에서 이런 형태로 완성될 줄은 모두들 몰랐지요.

이 작품은 원본이 70밀리 슈퍼 테크니라마 방식에 6채널 서라운드 스테레오 방식으로 음향이 제작되어서 엄청난 규모로 멋지게 작업되었습니다.때문에 굉장히 인상적인 사운드 음악들을 알려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비록 리얼타임으로 극장에서 그것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LD로 나왔을 때부터 AV시스템을 갖추고 보기를 여러 번 하면서 그 안에서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 재미를 꾸준히 느껴왔습니다.

게다가 음악도 아주 좋았습니다. 기본은 대부분 차이코프스키가 만든 음악들을 기반으로 재구성해서 멋지게 이 작품을 완성해주고 있는데 더불어 보고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참 좋았습니다. 물론 본래 원작이 가지고 있는 느낌과는 살짝 다른 형태로 완성된 형태지만 그 아름답고 행복한 연출, 음악, 캐릭터들은 환상적인 공주, 왕자 상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그 놀라울 정도로 신경을 쓴 미술작업은 많은 이들에게 멋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배경미술은 레이어작업을 거치면서 그 구성을 미묘하게 다른 형태로 구성하는, 지금은 나름 대중적인 작화법이지만 당시로서는 이런 형태로 구성한다는 것이 대단한 모험이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에 와서 다시 블루레이로 출시된 화면을 보아도 아주 깔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엄청난 정성과 노력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지요.

제가 이 작품에 확~ 빠진 것은 역시 오로라 공주가 숲에서 부르는 노래들, 그리고 엔딩에 등장한 매력적인 모습들입니다. 월트 디즈니 작품에서 제법 멋지게 등장했다고 할 수 있는 악역, 마녀, 검은 드래곤, 요정, 마법들이 참으로 잘 연출된 작품이라는 감상을 낳게 해주었습니다. 때문에 기존에 본 작품들과는 다른, 사랑스러운 매력을 잔뜩 느낄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이 작품, 당시 기준으로 600만 달러와 6년이라는 제작기간을 통해서 만들어진 블록버스터 급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영화 수입은530만 달러에 그치는 바람에 아쉬움을 표하게 되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다만 월트 디즈니역사를 보면 이 때가 바로 디즈니랜드 건설기와 같은 때여서 이 작품 자체에 대한 정열적인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는가 하는 말도 나옵니다.

80년대에 들어서는 아무래도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보여주는 동양적인 감성과 어울리는 모습에 푹 빠지게 되었지만 디즈니가 부진했던 시기를 거쳐서19898년 등장시킨 인어공주 덕분에 행복 그 자체를 만날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디즈니 작품들은 꾸준히 저에게 멋지고 아름다운 판타지를 알려주었다고 하겠습니다.

ⓒ Walt Disney Comp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