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y Story/Gashapon

가샤폰은 가지고 노는 맛이 있습니다.


가지고 논다는 표현을 쓰기에 조금 애매한 장난감이라는 구준에 키덜트 토이라는 말이 있는 것 같지만 실제 가샤폰은 어떤 기준으로 형성된 아이템인가? 하는 생각도 가끔 해봅니다.
가샤폰들은 대부분 저렴한 가격대에서 간편하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수집품이라는 말도 나오지만 제 겨우라고 하면 역시 가지고 노는 손맛에서 로봇 아이템을 빼놓고 말하기 어렵지요.
그러면서 보면 의외로 뽑기 싫어도 뽑게되는 놈들이 있습니다. 초반때부터 조금씩 모아오고, 아직 한국에서 붐이 일기 전에 일본에 갔을 때마다 조금씩 모았기 때문에 잘못 뽑은 것은 버리지 않고 다 들고 왔지요.
그러다보면 중복되는 것은 친구나 아는 이에게 선물을 할 수 있고해서 나름대로 재미있었는데 짝이 맞지 않으면 가지고 놀면서 개조나 악당으로 배역을 바꾸어 놀게 됩니다.


물론 대부분 한 두개, 노려본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 철커덕 거리면서 굴리는 맛이 있었고 원하는 녀석이 나와주면 행복하지만 그 녀석이 나올 때까지 계속 돌려야 하는 입장에서 보면 참 거시기 했지요.
지금이야 완전 세트로 판매되는 중고시장이나 세트판매점포가 일반화되어 있어서 별일 아니었지만 과거에는 그런 형태가 잘 없다보니 언제나 목표한 한 두개의 아이템을 뽑기 위해서 참 동전 많이 날렸습니다.
사실 정작 뽑고나면 가지고 놀 건수보다 수집하는 목적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지만 말입니다.

 

덕분에 나중에 보면 목표한 1~2개 아이템보다 목표하지 않았던 사이드 아이템들이 바글바글 쌓이는 경우를 보게됩니다. 어떻게 보면 슬프지요. 반면 저에게는 쓸모없는 녀석이라고 해도 남에게는 필요한 아이템이 되는 경우도 있어서 맞교환할 수 있는 경우도 생기지만 2000년도 초반까지는 그렇게 맞교환할 수 있는 환경이 한국에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쌓아두거나 친분이 있는 이들에게 해외업무 보고 돌아오는 길에 사오는 여행선물 같이 뿌려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야 기본적으로 올드한 로봇 아이템이나 좀 특이한 녀석, 재미있는 특정 아이템 몇개를 위해서 열심히 뽑았지만 나중에 그것들을 가지고 노는 재미가 심심치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게다가 디카를 구입하면서 이런 애들을 찍어서 말풍선 붙여서 노는 재미도 좋았다는 추억을 해봅니다.
의외로 가샤폰같은 작은 완구류는 그냥 수집하고 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저런 재미를 느끼면서 가지고 놀 대상으로 귀여워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의외로 카메라 연습하는데 좋은 대상이 되어주기도 하는 만큼 다양한 활용도를 느끼면서 놀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뭐, 그러니까 어덜트 장난감, 키덜트 아이템이라는 말도 나오겠지만요(^^).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