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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90 / 20c

환상서담 엘시아 - 재능있는 이들이 모여서 만든 평작


환상서담 엘시아

일본 / 幻想叙譚エルシア

OVA Series

판타지 액션

1992년 10월 23일 ~ 1993년 9월 23일

전 4화

감독 코가와 요리야스(古川順康)

제작사 J.C.STAFF

감상매체 VHS Hi8


스토리-감동 20 : 12

스토리-웃음 15 : 7

스토리-특색 10 : 6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6

연출 10 : 6

Extra 10 : 6

63 Points = 

이 작품은 감상기를 써둔 줄 알았는데 블로그에 없더군요. 훌쩍. 질문주신 분이 계셔서 저도 겸사겸사해서 같이 써 올려둡니다.

초기에는 우메즈 야스오미(梅津泰臣)가 전면적으로 캐릭터 디자인과 설정에 참여를 했었기 때문에 그 부분만을 가지고도 화제를 얻었던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저도 1편을 보았을 때는 제법 좋은 퀄리티에 즐거운 전개를 기대했기 때문에 차분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메인 스폰서였던 일본 빅터(日本ビクター)가 영상소프트, 특히 애니메이션 분야에 있어서 묘하게 자금흐름이 느려졌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이쪽에서 안타까운 결정을 하게됩니다. 그 여파로서 이 작품도 겨우 4화 짜리 작품인 주제에 거의 1년이나 걸려서 완결을 본 애니메이션이 되고 말았지요. 저도 까먹어서 결국 이 작품을 다 감상한 것은 1995년이 거의 지나간 이후였습니다. 뭐, 나중에 몰아서 보게되면서 다시 복습을 하게되었다고 하겠지만 나름 OVA를 비롯하여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지던 시대에 만나본 아슬아슬한 작품이었다고 하겠습니다. 판타지 작품들 중에서도 상당히 차분한 매력을 보여준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 1996

 

특히 이 작품은 여러가지 의미로서 재미있는 연출구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감독인 코가와는 앞서 포스트 했던 왓츠 마이켈 2번째 OVA에서 감독을 했었고, 이후 상당히 보이는 맛이 다른 작품 [어시안 : アーシアン](헉 이 애니메이션도 감상글을 써두지 않았네요. 나중에 정리해야겠지만요)이라는 OVA에서 감독겸 각본을 하면서 굉장히 묘한 스타일 변화를 보여줍니다. 고양이 애니메이션에서 미형 캐릭터들의 향연이 벌어지는 작품으로 변신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겠지요.

나름 [천공전기 슈라토 : 天空戦記シュラト]를 거쳐서 개성이 있는 연출, 콘티 작업을 해온 그가 1992년에 들어서 갑작스럽게 감독 겸 각본을 전부 담당한 작품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이 감독은 나름 안정적인 연출과 구성을 보여주어서 이후 여러작품에서도 좋은 매력을 보여주었지만 이때만 해도 평점 중에서 뛰어난 면이 있지마 비범한 재미를 보여주었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었겠지요.

이후 1993년에 그가 작업한 [에이트맨 애프터 : エイトマンアフター] (그러고보니 이 작품 이야기도 써두지 않았네요. 텍스트만 있군요)에서도 감독을 하면서 굉장히 변화가 다양한 감독이라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고양이 캐릭터에 이쁜 애들, 그리고 여기서는 우메즈 캐릭터를 잘 굴리더니 이후에는 액션 스타일로 한 매력을 보여준 에이트맨 까지 건드렸으니 말입니다. 이후 1994년에 들어서 [다크 사이드 블루스 : ダークサイドブルース]라는 극장용 작품까지 완성시키면서 굉장히 매력적인 활동을 보였습니다.

다만, 흥행은 다들 고만고만 했습니다. 이것이 문제였다고 할까요?

재능과 열정이 충분한 이들이 모여서 만든 OVA로서 판타지영역을 잘 보여준 이 작품은 굉장히 정성을 들여서 만든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묘하게 재미가 있다던가, 흥미로운 부분, 보는 이들을 열광시키는 매력은 없었다는 말을 하게됩니다.




그러고보면 우메즈 캐릭터로서 큰 흥미를 안겨준 작품은 [메가존23 파트 2]였고 [로봇 카니발]에서 잠시 나왔던 그 부분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후에는 재능이 있는 아티스트로서 여러가지 활동영역을 보여주었지만 정작 90년대에 들어서 어떤 기준을 보여주었는가? 라는 말을 하면 참 아슬아슬하다고 할 것 같습니다. 우메즈도 이후 '카이트의 우메즈'라는 형태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것은 과연 아트 디렉터로서의 입장보다 그 작품이 가지고 있었던 사회적인 임펙트때문이었다고 말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1992년 전후를 해서 많이 쏟아져 나왔던 작품들 중에서 시로우 마사무네나 오오바리 마사오미 등이 독자적인 매력을 선보였던 작품들을 만들어 알린 임펙트가 참신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판타지와 SF 장르 2개는 모두 큰 매력을 가진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구성을 보여주었고 이중에서도 이런 작품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특징이 있는 개성들도 보는 이들에게 느낄 수 있는 매력을 감화시켰다고 하겠습니다.

우메즈는 물론이요, 코가와 감독도 꾸준히 20세기를 넘어 21세기까지 넘어서 활약을 하고 있지만 대중적인 몇몇 이름들에 비해서 많이 지명도가 떨어지는 아쉬움을 느끼게 해준다고 하겠습니다. 너무 착실한 작업능력 때문에 오히려 완성도가 미묘했다는 것을 빼놓고 보면 교과서적으로 말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처럼 디지털 작업이 높은 수준으로 무르익기 전에는 따라할 수 없는 매력이 담겨있었지요.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