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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맥도날드 1955버거



맥도날드 1955버거

한국 / 패스트 푸드

먹어볼 가치    +

요것은 그 화제의 버거입니다. 맥도날드가 1955년에 처음 개업할 때 내놓았다는 그 것 그대로의 맛을 가지고 있지요.

저는 이것을 먹으면서 10여년 뉴욕에서 만나뵈었던 연세있으신 분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이 당시 나이 70세가 조금 넘으셨던 이발사이셨는데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치즈 버거'였다고 말씀을 하셨지요.

그 말을 들었을 당시는 그런 흔한 치즈 버거가 좋아하는 음식 장르에 들어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 1955버거를 먹는 순간 그 할아버지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초기 버거에는 치즈가 안 들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서는 치즈버거가 아주 흔한 기본형 버거이지만 당시를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햄버거 영역이 달랐다고 하겠지요. 그래도 이 햄버거는 참 맛있었습니다. 양파맛도 좋았고 버거 빵보다 아주 큰 고기 패티가 매력있는 맛을 전달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패스트 푸드는 자주 먹는 장르가 아니지만 그래도 무언가 모르게 새로운 것이 나왔다고 하면 에헤헤 하고 굴러가보는 행복한 취미버릇은 중요한 인생의 향기가 아닐까 합니다.




모양을 유지한 것도 재미있는 추억이지만 치즈가 안들어가 있는 그 시대의 매력 햄버거를 먹어보면서 다시 갓 구운 치즈 햄버거를 그리워하면서 좋아하는 그 시대 분들이 생각하는 맛난 것에 대한 기준을 달리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미주 서부지역에서 팔던 그 구운 치즈와 양파즙이 줄줄 흐르던 인앤아웃 햄버거도 떠올리면서 햄버거에 대한 매력적인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이태원 주변에서도 수제 햄버거나 요리점들이 이런저런 맛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즐겁게 다가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