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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피에타 - 자비는 어디로?



피에타

한국 / 피에타 : Pieta

MOVIE

드라마

감상매체 THEATER TV

2012년


즐거움 50 : 38

보는 것 30 : 18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68 point = 

자비를 구원하는 이야기에서는 언제나 자비롭지 않는 것을 통해서 그 자비에 대한 상대성을 추구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보면 현대판 레이제라블, 불쌍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국적으로,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해석으로 전달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미와 구성, 그리고 이것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는 확실히 암울하고 어둡고 지치게 만들고 힘든 느낌입니다. 그런 삶이라는 것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도 있으니까요.

개성적인 면만을 이야기한다면 우선은 연기에 있어서 악독할 정도로 깊이가 좋은 조민수와 조재룡, 이명자 같은 배우들에게 매혹된다고 하겠습니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혼란스러운 캐릭터 이정진은 도시적인 분위기와 달리 조금 더 사악한 외모를 가진 이가 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요. 연기력보다는 잘난 바탕이 조금 아쉬웠다는 형태로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가치관을 상대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내가 가진 것을 누군가가 좋다고 하면 그것이 좋다고 느껴지고 나쁘다고 하면 나쁘게 받아들여지지요. 물론 이유없는 반항심으로 그것을 더욱 부각시키면서 자신이 가진 삶의 기준을 다르게 변화시키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삶의 연결보다는 조금 더 깊은 '믿을 수 없지만 믿게되는' 인간 본연의 심정을 깊이 끌고 나가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그런 부분들은 보는 이들에게 있어서도, 연기자들에게 있어서도 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고요. 개성강한 드라마에 비해서 조금 사악한 느낌까지 들게 연출해간 구성은 이 작품이 가진 매력이자 그 안에서 보여준 한국문화적 속성도 담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 10을 얻어서 3~4를 버리는 것이 우리들의 인생이라고 한다면 3을 얻고 5을 버리는 인생이라는 것도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