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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00 / 21c

아르젠트 소마 - 21세기를 열었던 멋진 드라마



아르젠트 소마

일본 / アルジェントソーマ

TV Series

드라마

2000년 10월 5일 ~ 2001년 3월 29일

전 25화 + 특별편 1화

감독 카타야마 카즈요시(片山一良)

제작사 선라이즈(サンライズ)

감상매체 TV


스토리-감동 20 : 13

스토리-웃음 15 : 6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5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7

Extra 10 : 7

70 Points = 

이 애니메이션은 2000년 10월 5일부터 2001년 3월 29일까지 방송된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 분야에 많은 도움을 준 방송국, TV토쿄(テレビ東京)와 선라이즈(サンライズ)가 만들어 낸 작품인데 도저히 아동용 작품이라는 말을 할 수는 없는 작품입니다.

물론 탄생 배경 자체가 상당히 독특한 모습을 담고 있지만 연출부터 이야기 구성이 대단히 놀라운 감각을 보여줍니다. 일부 팬들에게는 열광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넓은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저 연령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는 완전히 KO 당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작품 분위기는 무척 아름답고 서정적이면서 대단히 깜찍한 이야기를 담아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도 정말로 마음에 드는 모습을 담고 있어서 사랑스러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위기는 좀 어둡지만요(^^).




친구랑 이런저런 감상을 나누어 보아도 '멋'을 잔뜩 부린 작품인 것은 사실이지요. 게다가 상징적인 의미로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연출된 오프닝을 보고나면 정말 이 작품이 무슨 작품인지, 어떤 성격을 가진 작품인지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주지요.

틀림없이 25화 구성 시나리오가 꽉 짜인 작품으로서 기획돼 있었기 때문에 이런 무모한 구성 연출도 가능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음악이 좋다는 것은 정말로 작품 품위를 높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캐릭터의 사이드 스토리 또한 무시할 수 없이 강렬한 것이어서 이야기를 흥미롭게 했지요. 물론 너무 개성이 강한 것도 좀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지만요.

하지만 역대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우울한 캐릭터로 표현된 이 친구를 보고 있다 보면 위험한 줄다리기를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이런 캐릭터를 설정해놓고 이야기를 유지해나간 것은 정말 대단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펑키한 스타일을 가진 에일리언도 정말 작품의 분위기를 애매하게 만들어 갔지요.

궁극의 히로인 역할을 보여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친구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 2005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게 된 이 노래 [Silent Wind]는 애니메이션 드라마 포함해서 분위기가 잘 깔린 노래라고 생각을 합니다. 심지어 로봇이 나오는 주제가치고는 상당히 무게감이 달랐다고 하겠지요.




전반적으로 볼 때 20세기 말 선라이즈가 등장시킨 로봇 애니메이션 [빅오]에서 성격적인 느낌을 잘 보여준 카타야마 감독이 선택을 했고, 무라세 슈고(村瀬修功)가 감각적으로 완성한 캐릭터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그래도 로봇 캐릭터 디자인까지 잡아먹을 정도는 아니었지요. 역시 기대의 매력을 잘 보여준 야마네 키미토시(山根公利)가 상당히 열정적인 개성을 보여주었습니다.

2059년이라는 시대적인 배경을 가지고 지구 전체가 에일리언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 에일리언 특수 부대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보통 대학생이었던 주인공이 연인의 극적인 실험 결과로 인해 소생한 프랭크와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의 무거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왜죽었다가 소생한 외계인 프랭크가 숲에서 만난 소녀 할리엣(ハリエット)를 보호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적과 대립하게 된 과정 등은 확실히 여러 가지 복선을 깔고 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2054년 갑자기 나타난 금속형 외계 생명체의 침공을 바탕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드라마들인데 그들의 명확한 목적이나 구성들을 알 수 없어서 묘하게 그 구성이나 심화된 개성에 대해서 '에반게리온'과 비교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천사륜을 달고 나오는 외계 생명체라는 것 때문에 에바 쪽에서 나온 사도, 엔젤과 함께 혼용될 수 있는 조건이나 구성이 많았다고 평하는 이도 있었지요. 그러나 드라마적인 요소나 스타일, 개성적인 스토리 구성에 있어서는 훨씬 더 좋아하게 된 작품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주인공 자체가 복수에 불타고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과연 이 드라마와 구성이 어떤 형태로 완결될까? 궁금해지는 결과를 낳았지만 이 작품을 비롯하여 잡지나 특수한 형태로 배포되는 서브 정보를 일일이 챙기지 않으면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불친절한 구성에는 여전히 아쉬움을 말하게 됩니다. 그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메인 + 서브의 역할이면서 시장구조의 성립 조건이라고 하겠지만 말입니다.

 

특히 1999년을 전후로 해서 세기말, 신세기의 시작을 기점으로 둔 작품들이 여럿 나왔는데 그중에서도 무게감과 연출, 구성이 남달랐던 작품으로서는 큰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애니메이션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세기말 분위기와 더불어서 굉장히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주얼적인 장면들 이상으로 스토리 구성에서 즐거움을 느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인기 자체, 시청률은 미묘했던 것 같습니다. 관련 상품으로서 팔아먹을 수 있는 부분이 적은 SF, 로봇 작품이라는 것은 확실히 작품보다는 상업적인 가치에서 어려운 면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타협을 하자며 더 쓸만한 스폰싱 요소를 넣어야 하고, 그러자니 작품 자체 진행에는 방해가 되니까 말입니다. 이런 점들을 보면 일본의 조금 허접스러운 영화계 산업 기준보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 관련으로서 돈을 쓰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더욱 자유롭고 확실한 개성점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물론, 필름 산업, 영화 연출 구조를 통한 새로운 가능성과 발전적 요소를 보면 상부상조해야 하는 점이 많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제 일본을 대표하는 영상산업의 높은 퀄리티, 연출력, 표현 방법 등은 실사보다 이쪽 애니메이션 쪽이 더 깊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상업적인 지원이 없다고 해도 이후 이야기나, 드라마를 따로 만나보고 싶은 작품이 아니었나 합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