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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00 / 21c

니닌가 시노부 전 - 웃기기 위해서 싸운다



니닌가 시노부 전

일본 / ニニンがシノブ伝

TV Series

드라마

2004년 7월 7일 ~ 9월 

전 12화

감독 마츠이 히토유키(まついひとゆき)

제작사 유포 테이블(ユーフォーテーブル)

감상 매체 TV DVD


스토리-감동 20 : 11

스토리-웃음 15 : 13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7

Extra 10 : 8

73 Points = 

2004년 7월 7일에 등장한 애니메이션으로 원작 만화가 가진 분위기를 능가하는 재미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무척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캐릭터와 이야기도 좋았지만 성우들 연기력에 심히 빠져들 만한 재미가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되었지만 작품 자체에서도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첫 화와 마지막 화 완성도만을 가지고 승부하는, 그래 작품 성향과는 완전히 달리 전 화에 걸쳐서 멋진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어서 웬만한 OVA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 구성이라고 봅니다.

그런 짧은 애니메이션인 주제에 이야기도 정말 재미있고 즐겁게 만들어져서 웬만큼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아서 좀 염세적인 기분이 드시는 분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구성입니다. 2004년 저의 베스트 애니메이션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생각한 것보다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조금 둔감해 보이지만 그래도 여자닌자입니다. 청소도 하고 열심히 수업도 하지만 찍히는 것도 여닌자의 수행인가? 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언제나 둥글게 둥글게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작품 전체를 볼 때 멀쩡한 남성 캐릭터가 없다는 점도 이 작품의 점수를 높이는 반사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코스튬 플레이가 보일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그런 것 이상으로 멋진 웃음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서비스도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재미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정다감한 대사와 연출도 정말 멋들어지지요.

게다가 오프닝 곡의 멋은 이 작품에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연출이 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 됩니다. 내심 2번째 시즌을 기대해봅니다. 무서운 동생도 있지요. 멋, 캐릭터, 개그가 만점인 작품이었습니다. 어떠한 상황이 벌어져도 마지막 화까지 떨어지지 않는 템포가 정말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 2005




어벙하고 타고난 천진함으로 이런 업계에 뛰어든 것이 상당히 수상한 미소녀 시노부도 시노부이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 온속쿠마루(音速丸)가 보여주는 언밸런스한 구조와 웃음은 확실히 그냥 웃자고 만들어진 설정이라고 하겠습니다.

스토리 구성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컷 만화다 보여주는 웃음 코드와 같이 짜 맞추어 가면서 웃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가끔 보이는 액션 장면 연출은 오히려 신선해 보이기도 합니다. 꼭 닌자일 필요가 있는가?라는 점에서 보면 아무래도 캐릭터 노출도를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닐까 합니다. 설정만 따지고 보면 굉장히 다양한 소재들을 들고 나와서 이유도 없이 들이밀고 봅니다. 동성애를 비롯하여 오따쿠식 개그코드, 의미도 없이 요염한 자태와 대사를 날리는 캐릭터 등이 잘 어우러져서 굉장히 아슬아슬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지요. 원작을 담당한 코가 료이치(古賀亮一)의 특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토리나 설정이 그러하다 보니 이야기가 막을 내렸다고 보기 어려운 묘한 상황에서 일단락되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지금 시장이라면 서브 에피소드나 2쿨째 이야기가 진행되어도 될 것 같은 매력을 담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 타이틀은 '2×2 = Shinobuden'이라는 형식을 그대로 쓴 것인데 일본식 발음과 쿠노이치로 불리는 여성닌자 명칭에 대한 발음 장난이 들어간 것입니다.

본래는 '사잔가 쿠노이치, 니닌가 시노부 전: サザンがくのいち、ニニンがシノブ伝' 이라는 형태의 타이틀을 쓰고 싶었다고 원작 만화가 가 밝히고 있지만 너무 길어서 이 타이틀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웃기겠다고 기획되어 나온 작품인 만큼 이 개성 넘치게 쓸모없는 서브 캐릭터 진영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그 이상을 따지고 보겠다면 나름 자폭하고 마니까요.

다만 이것도 시대적인 구분이라서 이 작품이 등장했었던 2004년을 기준으로 보면 무척 참신한 미소녀 액션 코미디 판타지가 맞는데, 지금 시대, 2010년대에 들어서 돌아보면 역시 모호합니다.




너무 개성(끼)이 넘치는 구성에 설정 과정을 가지고 진행한 것도 있지만 우정이라고 하기에도 이상하고,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무서운 열혈 개그 미소녀 구성은 앞으로도 계속 일본 아니메 시장을 점령해 나가는 귀중한 코드가 아닐까 합니다. -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