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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Classic Goods

지오마 리모델링 바디스크럽


저는 아토피가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피부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있지요.

그중 하나가 비누인데 아무래도 이런저런 트러블이 걱정되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나마 천연소재를 바탕으로 한 제품이라고 해도 맞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서 잘 골라써야 합니다.

이전에 뉴욕에서 한 번 본적이 있었지만 외국 친구가 기본은 '소금'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좀 묘한 생각이 들어서 두번 정도 사용을 해봤는데 피부 트러블이 있었을 때 사용해서 그런지 무척 화끈거리도록 따가와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전에 코스트코에 갔을 때 이 녀석이 들어와있기에 다시 한 번 구입을 해봤습니다.

천연 소재로 만들어진 목욕세제라고 볼 수 있는데 록시땅의 시어버터 성분이 들어간 피부모습제도 잘 받는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이 제품도 시어버터가 포함된 제품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다시 써볼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잘 보기 어려워서 - 모양도 무척 단순한데 가격은 좀 되니까요 - 까먹고 있었는데 있는 것을 알게되니 써보게 됩니다.

처음에 쓸 때는 역시 쓰라리고 따가운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피부 상태가 좋을 때 사용을 해도 소금덕분에 은근히 소독하는 느낌이 강한데 그 덕분에 잘 적응이 안된 분들에게는 거시기한 물건이기도 합니다.

몇번 사용하고 피부 상태가 좋을 때에는 거의 문제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향기가 좋아서 저는 좋아합니다.

남자 주제에 화장품이나 세면도구, 목욕용품등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자신이 아토피라는 것을 해외에 나가서 처음 알게되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가끔 몸에 좋지 않은 먹을거리나 피부에 좋지 않은 환경을 유지하면서 생기는 트러블을 정확한 이해없이 넘어갔던 경우가 많았지만 해외에 나가보니 바로 뭐라뭐라 하면서 약을 권하더군요. 해외에서는 보험도 적용이 안되니 당연히 뭐같이 비싼 비용들여서 처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비용을 들이느니 평상시에 좀 더 관리를 잘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때문에 이런저런 화장품이나 목욕용품에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좋습니다.

미지간한 물에 샤워를 할 때 잘 비벼서(안에 들어있는 오일층과 소금(버터와 화산모래등이 섞인). 그리고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끝난 후에도 잘 남아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해외에서 봤을 때 몇가지 종류가 더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가장 기본에 속하는 이 제품이 제일 만만하게 잘나간다고 하네요. 전 이것 하나만 사용해봤고 제 피부에 괜찮아서 꾸준히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뭐, 커피가루 맛사지부터 이런저런 쇼를 해보기도 하지만 함부로 비누를 쓸 수 없는 저로서는 이런 천연바디 스크럽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하겠습니다. 다음에 유럽에 나갈 때 몇가지 종류가 있는지 알아봐서 구할 수 있으면 구해볼 생각도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