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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Classic Goods

시디즈 T50 에어 화이트쉘 메쉬 의자

별일이 아닌 것처럼 오랜 시간 사용하게 되는 물건 중 하나가 의자라고 하겠습니다.

실생활에서 정말 많이 접하는 물건이지만 한번 구입하게 되면 이후 한동안 잘 신경 쓰지 않는 것이기도 하지요.

기본에 사용하던 듀오백 모델이 망가지는 바람에 새것을 하나 장만하려고 알아보니 국산 브랜드로서 괜찮은 이미지와 인지도를 자랑하는 것이 이 시디즈 브랜드의 T50 모델이더군요.


세계적으로 메쉬(Mesh)소재를 사용한 디자인, 의자는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에서도 제법 오묘한 구성을 가진 메쉬 의자가 나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업무용으로 몇 개 메쉬 의자를 사용해봤기 때문에 한번 들여놓을까 하다가, 이것도 제법 공간을 차지하는 물건이니까 지금 사용하는 의자가 망가지면 들여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워낙 튼튼한, 구입 당시 제법 돈을 주고 구입한 듀오백 고급 모델이다 보니 잘 망가지지 않았습니다.

메쉬 의자를 접하고 몇 년이 지난 지금, 봄기운 살살 다가오면서 의자에 앉을 시간이 줄어가는 요때가 되어 구입을 하게 된 것은 묘한 인연이기도 합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등판에 위치한 보조 등받이가 나름 이쪽 제품의 핵심이라고 말을 합니다.

메쉬방식이 의자에 사용된 것은 1970년대부터 이미 존재했지만, 장기 사용에 의한 탄력 손실을 커버하기에는 기술적인 부담과 비용상승을 동반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잘 사용되기 어려웠다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국산 가구 브랜드가 어떤 형태로건 오리지널 브랜드를 내놓고 유지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확실하니까요.

듀오백의 성공으로 인해 나름 색다른 개성을 가진 제품들이 등장을 했었지만 다들 어느새 없어지고 말았으니 어려운 시장인 것은 맞습니다.


참고로 시디즈 브랜드 제품은 몇 개 회사와 지인을 통해서 엉덩이를 걸쳐본 적이 있습니다.

취미 친구 중에는 게임용이나 PC방용으로 나온 의자를 구입해 딩가딩가하게 즐기는 사람도 있지요.



그런 제품군들과 비교를 해보면 이 시디즈의 T50모델은 정말 사무용 같은 느낌이 강한 제품입니다.

실제 몇 년 전부터 이쪽 제품이 이런저런 장소에서 볼 수 있게된 것은 그래도 국내에서 제법 큰 퍼시스 브랜드에서 전문 의자 브랜드로 내놓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듀오백 모델은 육각 다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녀석은 5각 구성입니다.

시대가 많이 변한 것도 있겠지만 집에서 사용을 해보니 상당히 스무드하게 굴러갑니다. 대리석 바닥과 달리 너무 잘 미끄러져서 좀 걱정되는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구성입니다.

참고로 이 디자인, '화이트 쉘'이라고 불리는 흰색을 베이스로 한 모델은 그나마 최신 디자인입니다.



나름 호불호가 갈리는 목받침대, 헤드레스트 부분입니다.

디자인으로 본다면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개성이 있는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은근히 강하게 목을 받치기에는 약해 보이지 않냐는 말도 있지만 사무용으로 쓰던 모델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충분한 강도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저런 선택의 여유가 있었지만 결국 구성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시디즈였다고 하겠습니다.

아쉬운 것은 전에 코스트코에서 세일을 할 때 구입을 하지 못한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꼭 그럴 때는 의자가 망가지지 않으니 말입니다.



T50제품은 2012~13년 사이에 등장을 해서 인기를 끌었는데 이후 여러 가지 부품과 디자인을 변경해서 나온 것이 지금 모델이고 이후 2016년에 새롭게 변형된 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 'T50 AIR'라고 하는 제품입니다.
엉덩이를 올리는 부분까지 메쉬로 구성해서 통풍감을 살린 것인데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사무용 의자로서 조금 더 쾌적한 느낌을 살리고자 선택한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 디자인과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허먼 밀러의 에어론 제품을 꼭 거론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만, 100만원대가 넘어가는 에어론 제품에 비해 시디즈는 나름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격을 생각안하고 보면 에르고휴먼이나 오카무라 브랜드 제품을 조금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요.
가끔 중국 쪽에서 이보다 낮은 가격, 싼 가격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고 그것을 구입한 이를 알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제품이 무거워서 사무용으로 쓰기에는 좀 부적합한 편입니다.
에어론 제품과 시디즈 T50을 비교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가격 대비 접근으로서 만만하다고 하겠습니다,
좌판을 전후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나, 높낮이, 틸딩 기능에 대한 강약 조절 등이 된다는 점은 우수한 공산품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시장에는 이 T50 에어 제품이 나오면서 기존 T50제품이 조금 더 싼 가격에 팔리고 있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담이 있다면 그쪽을 선택하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T50과 T50 에어의 큰 차이는 이 부분 좌판 디자인이 바뀌고 메쉬소재가 사용된 좌판이라는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폭신한 감이 있는 모델을 선호한다고 하겠지만, 더운 여름 시절에 가죽이나 소파감각이 있는 의자에서 지내기가 제법 힘들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면 아무래도 더 시~원한 것을 찾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제품의 품번은 'T500HLDA'인데 H는 헤드레스트기능,  L은 요추지지대, D는 좌판깊이조절, A는 팔걸이 조절을 말하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기능적인 부분이 없이 나오는 제품군들도 있고 그에 따라서 가격대가 많이 차이 나니 고를 실 때는 꼭 앉아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등 받침은 여러 가지 의미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장시간 앉아서 사용하는 의자인 경우에는 틀림없이 기존과 다른 접근이라는 것이 필요할 터이니까요.


역시 마찬가지로 특별히 시디즈 브랜드를 좋아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기존에 사용하던 의자 듀오백이 망가져서 새롭게 고른 것 뿐입니다.

이 녀석도 한번 구입을 했으니 오랜 시간 함께 했으면 합니다. 그러고 보니 취미용 방구석 의자는 듀오백으로 버티다가 처음 타 브랜드를 구입해보게 되었습니다.


PS. 써두는 것을 깜빡해서 추기합니다.

시디즈 의자는 주문을 받고, 제작, 조립을 시작하기 때문에 실제로 주문을 해도 바로 받아보기 어려운 경우에 포함됩니다.

실제 저도 주문을 하고 약 6일 후에 제품을 받았습니다. 회사에서 단순하게 왕창 주문해서 받아 쓸 때는 몰랐지만 제품 하나 하나에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서 출하시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