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y Story/Plamodel

하비페어 2017

그러고 보니 퍼펙트하게 까먹고 써두지 않은 하비페어 2017 참관기입니다.

오랜만에 이쪽 취미로 복귀를 한 친구가 있어서 같이 놀러 가본 곳입니다.

지금까지와 달리 행사장이 바뀌어서 좀 찾아가는데 다른 감각을 가지고 접근하게 된 곳인데 나름 이런저런 색다름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하비페어 2017는 4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개최되었습니다.



기존 신도림 지역에서 할 때와 달리, 이번에는 성남시 분당에 있는 코리아 디자인 센터 전시장 2관에서 열렸습니다.

전에 한번 가본 곳이기는 한데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좀 기억이 가물거리기도 했지요.

그래도 이동하는 동안 볼 수 있었던 꽃길이 예뻐서 에헤헤 했습니다.

저는 일요일에 갔는데 무척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디자인센터라는 명색에 어울리는 매력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끔 산책 삼아 놀러 가셔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곳 지하에서 열린 하비페어는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몇 안되는 취미행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작게나마 응원을 하게됩니다.



해외 컨벤션과 달리 기본적으로는 자생적인 부분이 적은 행사라는 점, 동호인들의 교류를 위한 형태로서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에서 확장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지만 꾸준히 오리지널이라는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친숙한 이미지를 가진 제품군들을 통한 대중적인 이미지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널리 알려진 작품군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서 전혀 다른 즐거움을 알려주기 때문에 그런 것을 잘 마무리해서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또 재미있는 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즐긴다는 마음이 모여서 행복이 더해진 것이라고 하겠지요.



기본 행사 구성은 전과 좀 다르게 밀리터리 부분이 많이 줄어들어서 좀 아쉽기는 했습니다.

실제 대형 구조물은 이동하는 것만 해도 큰 부담이기 때문에 작품을 아끼는 분들은 정말 고생을 하면서 들고 와야 하기 때문에 이런 행사가 반가우면서도 어렵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습니다.



본의 아니게 사재기파가 되어버린 저 같은 취미인도 방구석에 쌓여가는 박스들을 보면서 훌쩍이는데 멋지게 완성한 작품을 이렇게 밖으로 들고 나와 이동하는데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랜만에 이쪽으로 복귀한 취미 친구 한 명과 같이 갔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기는 했는데 잡다한 것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보니 좀 아쉬운 것도 느껴졌습니다.



스케일 모델들은 그 완성작에 대한 다양한 이해가 있어야 더 재미있는데 잘 모르고 접근하면 어떤 부분이 좋고, 잘 되었는지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실제 해외 몇몇 행사에 가볼 때와는 또 다른 구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런 부분들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지요.

국내 행사나 모임은 1990년대부터 있었고, 지역에 따라서 80년대에도 몇개 있었지만 명맥을 이어오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렇게 오랜 시간 이어오고 있는 행사가 있으니 즐겁지요.



탱크 부분은 게임과 연관된 개성치도 있어서 많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은근히 반갑기도 했습니다.

개인으로서도 많이 가지고 논 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는 점은 멋지다고 하겠습니다.



아트로서 보는 부분도 많지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다양한 개성을 얼마나 잘 연출할 수 있는가도 중요한 점입니다.

과거와는 달리 이미 표현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에 있어서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시대가 된 만큼 정말 다양한 개성을 알아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스타일을 규정하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연출적인 부분과 수집, 그리고 개성적인 사이클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또 좋아합니다. 정서적인 부분으로 접근하게 되는 재미있는 모습도 많기 때문에 또 좋고요.



일상과 비일상에 대한 표현은 언제나 많은 아티스트들이 표현하는 구성 중 하나이고 그중에서도 우리들이 현실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그런 것을 얼마나 디테일하게 그려낼 수 있는가는 언제나 많은 개성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보면서 또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적인 표현도 중요하지만 상상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준이 많이 바뀌는 것도 알게 됩니다.

현실감을 반영한 작업 구성은 물론이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매년 이런 행사에 가보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해외 행사는 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국내 행사는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니까요.



다양한 업체들이 선을 보이고 있는 리파인이나 재해석된 제품군을 봐도 역시 즐겁습니다.

대만, 중국 업체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인터넷을 통한 이해와 접근이 쉬워진 것도 있어서 그런지 기존과는 다른 세계관을 만나보는 것이 쉬운 편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가지고 놀기만 하던 장난감 영역과는 다른 것이라는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조형과 피겨 분야는 이런저런 호흡이 일치되기 쉽기 때문에 장르적 표현에 있어서 많이 활용된다고 하겠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캐릭터 시장이 크게 활성화된 이상 그런 것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아쉬운 일이니까요.



작품 타이틀 구성의 많은 것들이 동양과 서양, 주로 일본과 미주지역 제품군으로 나누어지는 것은 좀 아쉽다고 하겠지만 워낙 강력한 콘텐츠 국가들이 내놓고 있는 제품들이니 그것을 제외한다는 것도 또 우스운 일이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 관람객들의 모습도 바라보면서 어떤 작품, 어떤 제품에 주목을 하는지 돌아보는데 아무래도 더 친숙한 쪽에 사람들의 시선이 가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표현할 수 있다는 즐거움을 어떤 형태로 고정화하는 것도 아이디어인데 그런 부분들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기도 했습니다.

근래에는 이런저런 연출적 재미를 더해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진으로는 알아보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눈에 빛이 들어와 음산한 매력을 잘 보여준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귀엽고 아기자기한 멋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작년에도 참가했었다고 하는데 저는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무어보다 표정이 예쁘고 귀여워서 마음이 가게 되는 제품들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웰시코기도 좋았고 사막여우도 좋았지만 유행하는 '서벌'이 있었더라면 더욱 즐겁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케모노프렌즈 관련 아이템이 아직은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그러고 보면 은근히 저연령층에게 어필하는 제품군이 적기는 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꾸준히 주목받을 수 있기를 생각해봅니다.

귀여움은 천하무적이니까요.



한동안 대중적인 빛을 받지 못했던 하사웨이 제품군도 은근히 새롭게 조명되면서 이런저런 제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다이의 전략이 무섭기도 하지만 레진 제품군으로 꾸준히 등장하는 중국 세력의 강력한 변화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재미있게 표현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기본 조립만 한 제품과 이런저런 정성을 들인 제품의 차이를 잘 보여주고 있었는데 처음 흥미를 느끼거나 다시 조립에 관심을 둔 분들이라면 이런 재미에 에헤헤 할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어떤 의미로 본다면 한국의 이벤트는 중구난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잡다하게 다양한 것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획일적인 부분은 많이 떨어진다고 하겠지만 그 하나 하나에 담긴 개성을 잘 표현하면서 즐긴다는 점에서 즐거운 매력이 가득한 것을 많은 분들이 공감한다고 하겠지요.



추억어린 제품군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어서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은근히 메이저이면서도 마이너에 속한 태권 V 관련도 계속 등장하고 있어서 이래저래 즐겁다는 말을 하게됩니다.



아무래도 한국 로봇 아이템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그 접근에 대한 방법을 찾아보고 그 활용도가 넓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지만 오리지널보다는 유행에 따라가기만 한다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도 합니다.

조금은 더 대중의 눈을 이끌 수 있는 아이템으로서 활용되기를 바라게 됩니다.


실상, 메인 캐릭터 상품만으로 시장을 크게 할 수 있기는 어렵지요.

특히 저연령 제품군에 대한 이해만을 가지고 접근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활용을 기대해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즐거움이 너무 좁게만 전파되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합니다.



디오라마 표현 기술이나 연출도 이전과 달리 많이 발전되어 체계적인 재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런 부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건담 프라모델 영역이 큰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고, 더불어 피겨 시장을 기반으로 한 아이템 변화만 무성하게 늘어난다는 점 때문에 독자적인 시장이 형성되기 어렵다는 말을 합니다만 꾸준히 기대를 해봅니다.



이쪽은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유행의 정점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또 재미있습니다.

은근히 이런 행상에 있어서 메인은 되지 못하는 것 같지만 꾸준히 다양성을 보여주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메이드래곤도 나와있어서 에헤헤 했습니다.



커스텀 도색 부분은 은근히 귀찮고 어려운 점이 많아서 레벨이 좀 된 후에 접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그 정성만큼 이해받을 수 있는가 없는가도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확실히 강한 압박감을 주는 작품이었지요.



이런 부분은 표현할 수 있는 부분과 보고 즐기는 부분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서는 사악한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집하는 영역에 있는 분들 가치관과 작업하면서 즐기는 사람의 이해가 다른 경우도 많기 때문에 또 애매한 영역이기도 하지요.

조금 더 근육적인 부분에 대한 질감이 진하게 나왔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감상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건담 시장에서는 썬더볼트 제품군이 제법 많이 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유니콘과 윙 건담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성격이 강한 제품군은 꾸준하지만 정통파에 속한 제품 영역에서 썬더볼트는 그 막강한 인기를 자랑한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표현할 것도 많기 때문에 재미있고요.



최근에 아는 이 2명이 구입을 해서 알게 된 브랜드입니다.

간소한(?)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세상이지만 정작 공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완벽한 독신 귀족이나 가정사에서 해방된 취미인이 아니고서야 어떤 것을 하기 어렵지요.

해외에서 가끔 커스텀 제작을 하는 분들을 보면서 좋다고 생각을 했지만 미주지역은 대부분 개라지, 공작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유럽도 도심지역을 벗어나면 굉장히 큰 여유 공간을 두고 작업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구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일본과 중국지역에서도 이런 제품군이 나와있는 것을 보았지만 한국에서도 나와있는 것을 보면서 에헤헤 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앤티크 한 분위기나 브랜드 개성을 살리는 구성을 맞추기만 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레고 제품에 대한 방대한 접근과 이해는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지만 꾸준히 그 창작열에 불을 붙이는 즐거움은 대단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나름 이런저런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놀기를 좋아했던 저로서는 이런 것을 보면서 또 다른 시대의 유흥을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행사에는 가족단위로 오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좋은 자극을 받아 훌륭한 취미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깁니다.



확실히 그런 면에서 보면 건담 월드는 대단한 시장이라고 하겠습니다.

너무 방대해서 지금 시작하는 분들에게 있어서 그 모든 것을 다 경험하고 즐기기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기존에 나온 제품을 어떤 형태로 연출하는가에 따라서 또 다른 재미를 만나볼 수 있는데 이런 구성을 보여준 작품들이 있다는 것은 재미있게 볼 즐거움입니다.



이번에는 간략하게 정리하고 마는 포스트이지만 이런 작품들이 말하는 것 하나하나에 담긴 소중한 취미심이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을 다 이해하면서 바라볼 수 있는 대중적인 취미문화 영역의 확장이라는 것도 또 생각을 해보고요.



그러면서 기술적인 발전, 그것을 가지고 어디까지 표현하고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도 생각해보는 때가 아니었나 합니다.


이 외에도 해외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제작, 도색에 대한 강연을 하는 것도 있었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서 사진으로 잡아두기는 어려웠습니다.

전과 달리 조금씩 색다른 방향성을 모색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도 해보는데 해외 유명 이벤트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보면서 은근히 국내 제품군이나 업체들이 선을 보일 수 있는 자리라는 것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자생적으로 국내업체만으로서 이루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아마추어 조형인들의 즐거움이 더해질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한동안 일과 가정사에 바빠서 취미활동을 안하던 친구가 복귀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재미는 꾸준히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