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nimation Story/1960 / 20c

신데렐라 - 변함없는 인간상들이 보이는 작품


신데렐라

미국 / Cinderella

MOVIE

판타지 드라마

1950

전 1

감독 윌프레드 잭슨(Wilfred Jackson)

해밀톤 러스크(Hamilton Luske)

제작사 월트디즈니

감상매체 VHS LD DVD

 

스토리-감동 20 : 15

스토리-웃음 15 : 12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8

음악 10 : 10

연출 10 : 9

Extra 10 : 9

83 Points = 

이 원작은 워낙 유명한 그 동화입니다그리고 그 동화를 완전하게 한 작품으로서 짠~~하고 보여준 작품이 바로 이 월트 디즈니의 신데렐라이지요. 1930년대에 디즈니가 이런저런 작품 활동을 하면서 TV와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잘 보여주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감동하지 않았던백설공주와 달리 이런저런 스타일로 접한 작품들 사이에서 굉장히 묘한 감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신데렐라는 그저 그렇고 그런 원작 스타일을 추구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으로 단정을 지어서 보지 않고 있었는데 (당시 기준으로 디즈니 작품을 보려면 상당히 비싼 비용이 지출되어야 했으니까요나중에 누군가 대신 주문한 신데렐라 LD를 싸게 구입하게 되는 계기가 있어서 보게 되었는데……빠졌지요.

참고로 제가 이런저런 문학적인 감상론에 빠져있을 때 느낀 몇몇 이야기와 가능성을 새로운 근대문학으로 재구성해볼 수 있었는데 이 신데렐라는 고전론정통파 스토리 구성에 기본을 두면서도 아름다운 뮤지컬로 잘 꾸몄습니다이 음반을 따로 구입한 것은 달리 말을 할 필요가 없겠지요이 음반에서는 ‘A Dream Is Wish Your Heart Makes’를 비롯하여 ‘Oh Sing Sweet Nightingale’, 그리고 ‘The Work Song’에 ‘BIBBIDI BOBBIDI BOO’, ‘So This Is Love’까지 거의 모든 매력에 빠져들었기 때문에 역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음악이다!! 라고 절규하면서 그 무시무시한 역대 디즈니 음반들은 전부 주문하기도 했었습니다다만 이 때 절판된 음반도 있어서 훌쩍였지만 나중에 디즈니 음악 베스트 판이 나와 주어서 간신히 그 절망 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제 기준으로 본다면 이 작품은 1950년대를 대표하는 걸작이면서 디즈니 컴퍼니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준 걸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특히 음악적인 즐거움이 여기저기에 담겨있어서 저에게 에헤헤한 재미를 한꺼번에 알려주었지요더불어 예술이 가지는 영원성보다 그 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해나가는 매력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샤를르 페로(Charles Perrault)가 그려나간 원작 동화 신데렐라에 대한 통속적인 사회비판과 신분상승에 대한 염원그리고 세속적인 인간군상들이 보여진 세계관은 확실히 고전문학에 대한 비판론이 강했던 그의 작품세계와 같이 진부하면서도 진취적인 구성을 보여줍니다물론 통속적인 드라마인간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아픔이라는 것은 대부분 동화라는 구성을 가지고 빗대어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때문에 어떤 아동 드라마이건만화영화이건 그 안에 포함된 현실이란 사실 잔인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기형식에 가까운 계모 부녀들의 행동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현실에서 보여준 막장드라마와 별반 다를 것이 없으니 말입니다다만 그것을 동화라고 하는만화영화이니까 라는 구분으로 보면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결국 우리들 세대가 말하는 여러 가지 작품세계들은 그것을 연령별독자층 별로 살짝 바꾸어 보여주고 있지만 결국은 우리 현실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와 전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디즈니의 신데렐라는 멋지게 판타지를 완성해 보여줍니다타고난 미모와 아름다운 가성그리고 착한 마음을 가진 이 미녀는 당연히 축복받은 인생이지요다만 그 기회를 마법이라는 형태로 밖에 실현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점은 인생에 몇 없는 기회를 자력이 아닌 에 맡긴 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더불어 루시퍼라고 하는 사악한 매력을 가진 고양이와 더불어 대립되는 쥐들이 신데렐라와 함께 딩가딩가한 연출을 보여준 것은 정말 흥미로웠지요.

한국적인 면에서 본다면 <콩쥐팥쥐>와 같은 매력을 이런 멋진 뮤지컬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지요.

상징적으로 볼 수 있는 유리구두(실제로는 크리스탈 구두 이거 비싼 것입니다정석대로 보면 부와 명예의 상징이라고 하겠지요)를 통해서 얻게 되는 사회적인 신분상승그리고 아름다운 로맨스의 완결형이라는 점에서 모든 여성들이 가지는 판타지를 잘 표현해줍니다판타지 아이템에는 그런 점들이 꼭 있어야 하겠지요. <흥부놀부전>에서 볼 수 있는 박씨와 같이 말입니다.

 

보통 어떤 좋은 작품을 만나면 그 작품을 여러 가지 형태로 다시 돌아보기를 원하게 됩니다애니메이션을 기준으로 게임이나 만화를 다시 보고 싶어지는 것이 정석인 것처럼 말입니다때문에 원작 동화에 대한 접근도 이래저래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그 안에서 돌아보는 자신의 나이인식이라는 것도 변화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때문에 가족구성사회와 문물이 통일되지 않은 불안감을 과거 추억 속에서 미려하게 구성하는 것은 좋은 일이면서도 필요한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이야기 시점을 어디로 두고 보는가에 따라서 다르게 평가할 수 있는지도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 바로 이 신데렐라였습니다.

 

ⓒ Walt Disney Company